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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와 동반 MVP 구슬 "얼떨떨…정신 차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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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관두겠다며 떠난 뒤 복귀해 대반전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MVP는 모니크 커리와 구슬입니다."

장내 아나운서의 호명에 구슬(24, 구리 KDB생명)은 놀라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동료들의 축하에 그저 멍했다. 모니크 커리(24, 청주 KB스타즈)와 공동 수상이라지만 그저 언니들을 도우며 하자는 마음이었는데 최우수선수(MVP) 선정이라니, 놀라지 않는 것이 이상했다.

24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WKBL) 올스타전은 핑크스타-블루스타 사이좋게 100-100으로 비겼다.

대회 규정에 따라 핑크스타 구슬과 블루스타 커리가 각자의 팀에서 가장 많은 득표를 해 MVP에 선정됐다. 각각 상금 2백만원을 손에 넣으며 크리스마스이브를 보내게 됐다.

구슬은 3점슛 4개 포함 16득점 5리바운드를 해냈고 커리는 17득점 11리바운드 8리바운드로 MVP가 되기에 충분했다.

특히 구슬에게는 기막힌 MVP 선정이다. 2013 드래프트에서 전체 4순위로 KDB생명에 입단해 성장하다 2015~2016 시즌이 끝난 뒤 돌여 은퇴를 선언하며 농구계를 놀라게 했다.

농구가 정말 싫었던 구슬이었다. 훈련도 힘들어 모든 것을 포기하고 사회에 뛰어 들어 아르바이트를 하는 등 방황의 길로 접어들었다. 그러나 구슬은 마음을 다잡고 올 시즌 서머리그를 뛰며 복귀에 매진했고 올스타전 국내 선수 팬투표 베스트5에 당당하게 이름을 올리는 등 기막힌 시즌을 보내고 있다.

구슬은 "MVP에 뽑힌 것도 믿기지 않았는데 얼떨떨했다. 슛 기회가 많아서 많이 시도했다"고 전했다. 이어 "다른 언니나 외국인 선수가 받을 줄 알았다. 축하해주려고 했는데 생각하지 못했다. 정말 놀랐다"고 전했다.

김영주 KDB생명 감독에게 특별한 말을 듣지 않았다는 구슬은 "체육관으로 돌아가면 (팀에서 넣지 않고) 다른 경기에서 넣느냐고 할 것 같다"며 웃은 뒤 "위성우 감독이 기회만 생기면 바로바로 쏘라고 하더라"며 과감한 도전을 한 결과가 MVP로 이어진 것 같다고 답했다.

MVP 선정이 자신을 깨우는 계기로 작용할 것 같다는 구슬은 "더 정신 차리고 위치에 맞게 행동을 해야 할 것 같다. 실망하게 하지 않겠다"며 "팀 분위기가 떨어져 있고 성적도 좋지 않은데 사기 올리도록 활기차게 하겠다. 나 스스로 정신을 차리고 (농구를 하는 것을) 감사하게 알아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커리는 강아정과의 교차 MVP 수상에 대해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커리는 2013~2014, 2015~2016 시즌에 이어 세 번째 수상이다. 강아정이 2014~2015, 2016~2017 시즌 MVP였다. 커리는 (강)아정이와 두 번씩 MVP를 했다. 열심히 해서 MVP 타자고 했는데 즐기면서 했고 기분도 좋다"며 웃었다.

상금 사용에 대해서는 "지금까지는 쇼핑을 사랑한다고 했는데 시즌 끝나고 팀 선수들에게 저녁 사겠다"고 약속했다.

조이뉴스24 인천=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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