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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세탁기 세이프가드 최종 관문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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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무역대표부 공청회 내년 1월 3일 열려

[아이뉴스24 강민경기자] 미국 정부의 외국산 세탁기 긴급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가 발동 전 최종 관문 앞에 섰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내년 1월 3일(현지시각) 외국산 세탁기 세이프가드 조사 공청회를 연다. USTR은 미국 정부의 국제통상교섭을 담당하는 대통령 직속 기관이다.

이번 공청회는 앞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제출한 구제조치 권고안의 실효성을 검토한 후 다시 대통령에게 보고하기 위해 열리는 절차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법 상으로는 ITC가 세이프가드 관련 업무를 전적으로 담당하게 돼 있지만, 보고서가 대통령에게 올라간 이후에는 범정부기관에서 논의하고 대통령에게 제안할 수 있는 절차가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 자리에 통상 담당 임원과 현지 법인 관계자들을 파견해 구제조치에 대한 마지막 반론을 펼칠 예정이다. 우리나라 정부에서도 산업통상자원부와 외교부 관계자들을 동원한다.

◆월풀 "한국산 세탁기도 세이프가드 포함돼야"

ITC는 지난달 21일 외국산 세탁기 수입 물량이 연간 120만대를 초과할 경우, 초과분에 한해 50%의 관세를 부과한다는 내용의 권고안을 발표한 바 있다. 다만 한국산 세탁기의 경우 적용 대상에서 제외됐다.

120만대 이내 수입 물량에 대해서는 저율관세할당(TRQ)이 적용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ITC 위원 4명 중 2명은 무관세 유지를 주장한 반면, 나머지 2명은 1년차 20%, 2년차 18%, 3년차 15% 등 순차적 관세 부과를 주장했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월풀은 최근 미국 정부에 "한국에서 생산한 세탁기 또한 세이프가드 대상에 포함돼야 한다"는 입장문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ITC가 홈페이지에 공개한 경제모형에 따르면, 120만대 TRQ를 적용할 경우 미국의 세탁기 수입 물량은 2016년 대비 절반 이상 감소하고 수입 세탁기 가격은 3분의 1가량 상승한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이번 공청회는 사실상 마지막 소명 기회가 될 것"이라며 "미국 정부는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최대한 보장하는 선택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2월 내로 세이프가드를 발동할지 결정해야 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발동 시를 대비해 각각 사우스캐롤라이나, 테네시에서 건설 중인 현지 공장을 조기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강민경기자 spot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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