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D램 값 30% 떨어져도 수익성 유지"
2017.12.20 오후 5:18
10나노급 2세대 D램으로 시장 가격에 탄력 대응
[아이뉴스24 강민경기자] 내년 D램(DRAM) 시장에 10나노미터(㎚, 1억분의 1미터)급 공정 시대가 열린다. 일각에서 D램 가격 하락을 점치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10나노급 2세대(1y나노) D램의 '원가 경쟁력'으로 수익성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내년부터 일부 응용처 제품을 제외한 모든 D램 공정을 10나노급으로 전환한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달부터는 10나노급 8Gb 2세대 DDR4 D램 양산을 시작했다. 이 제품은 중앙처리장치(CPU) 업체 실제 장착 테스트까지 마친 상태다.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관계자는 "10나노 2세대 D램은 공정 개발 완료와 동시에 양산을 시작했다"며 "내년부터는 당장 수백만대씩 찍어낼 준비가 됐다"고 자신했다.





◆생산성 30% 높여…가격 떨어져도 수익 낸다

10나노급 2세대 D램에서 주목할 부분은 '원가 절감'이다. 이번 신제품은 전작 10나노급 1세대(1x나노) D램보다 생산성이 30% 개선됐다. 이를테면 1세대 제품을 제조할 때 웨이퍼(원판 형태의 반도체 소자 원재료)에서 100개의 칩을 추출했다면, 공정이 미세화된 2세대 제품을 만들 때는 130개를 뽑아낼 수 있다는 얘기다.


앞서 모건스탠리와 삼성증권은 한동안 공급 부족 현상으로 인해 상승곡선을 그렸던 D램 가격이 내년부터 떨어진다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주요 업체들이 물량을 쏟아내기 시작하면 공급 부족이 해소되면서 가격이 내려간다는 논리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신제품은 시장에서 D램 가격이 30% 떨어지더라도 이익이 남는 구조로 기획됐다"며 "향후 시장 가격 변동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10나노급 2세대 D램은 1세대 제품 대비 데이터 처리 속도가 10% 높고, 소비 전력량은 15% 이상 낮췄다. 이번 제품은 서버용 DDR5, 모바일용 LPDDR5, 슈퍼컴퓨터용 HBM3, 그래픽용 GDDR6 등의 형태로 양산된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는 서버용 D램 값이 내년 1분기 5~8%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웹서비스 등 글로벌 IT 업체들이 데이터센터를 추가 건설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강민경기자 spotlight@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