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력' 연상호, 좀비→초능력…도전은 계속된다(종합)
2017.12.19 오후 12:24
류승룡·심은경·박정민·김민재 등 출연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좀비에 이어 초능력이다. '부산행' 연상호 감독이 이번엔 초능력을 얻게 된 남자를 주인공으로 삼은 신작 '염력'으로 관객을 만난다. 신선한 시도로 천만 관객의 호응을 이끌어 낸 그가 또 다른 소재로 기발한 모험을 이어간다.

19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영화 '염력'(감독 연상호, 제작 (주)영화사 레드피터)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연상호 감독과 배우 류승룡, 심은경, 김민재, 박정민이 참석했다.

'염력'은 어느 날 갑자기 초능력이 생긴 평범한 아빠 석헌(류승룡 분)이 모든 것을 잃을 위기에 처한 딸 루미(심은경 분)를 구하기 위해 염력을 펼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연 감독의 애니메이션 '서울역'에서 함께 더빙에 참여했던 두 배우가 나란히 주연으로 출연한다.





영화는 지난 2016년 천만 관객을 동원한 '부산행'의 연상호 감독 신작이다. 유명 애니메이션 감독으로 출발해 '부산행'을 시작으로 실사 영화 연출에도 나섰던 연 감독은 당시 한국영화 사상 최초로 좀비 블록버스터를 시도해 뜨거운 관심을 얻었다. 모험을 통해 관객의 호응까지 자아내는 데 성공했던 그는 또 다시 새로운 소재로 관객을 만나는 길을 택했다.


'부산행' 이후 다시 좀비 영화 연출 제안을 받기도 했다고 밝힌 감독은 또 다시 새로운 소재를 쥐고 프로젝트에 뛰어들게 된 계기를 알렸다. 연상호 감독은 "욕심이 과했던 것 같다"고 말한 뒤 "좀비 영화를 하고 나서 좀비 영화를 또 하지 않겠냐는 제안도 있었지만 새로운 것을 하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부산행'이 잘 된 것도 새로운 것을 좋게 봐 주신 덕이라 생각했다"며 "그래서 예전부터 하고 싶었던 톤앤매너의 영화를 해보자 생각했다. 스릴러나 액션, 코미디를 과감하게 해보고 싶다 생각했다"고 덧붙인 감독은 "처음에는 해온 것이 아니다보니 벽에도 부딪혔지만 여기 계신 분들이 도와줘 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



극 중 류승룡은 주인공 신석헌 역을 맡아 심은경과 부녀 호흡을 나눴다. 그는 자신이 맡은 배역과 영화 속 이야기를 소개하며 "어느날 평범한 아빠가 우연한 계기로 인해 초능력을 갖게 돼 어려움에 처한 딸과 관계를 회복하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염력'의 시나리오를 보기도 전에 출연 제안을 수락했다는 것이 류승룡의 이야기다. 그는 "시나리오를 보기 전 줄거리만 보고도 굉장히 신선하고 새로운 소재라 생각했다"며 "시나리오를 보기 전 이미 결정했다. 이야기만 들어도 너무 재밌더라"고 답했다.

염력을 얻는 인물을 연기하기 위해 낯선 몸 연기를 펼쳐야 하는 순간도 있었다. 류승룡은 "신선했다. 상상하고 생각한 걸 구현하는 과정이 재밌었다"며 "'부산행'에서 배우들의 움직임을 지도한 분이 가르쳐주셨고 연상호 감독이 늘 직접 몸으로 시범을 보여줘 참고했다"고 말했다.

또한 류승룡은 "오감을 이용해 염력을 사용했다"며 "평소 잘 보여지지 않는 신체 은밀한 부위도 사용해 염력을 쓰려 노력했다"고 알렸다.



루미 역 심은경은 "루미는 젊은 나이에 치킨집 사장으로 큰 성공을 거두는 인물"이라고 캐릭터를 설명했다. 이어 "어느날 갑자기 삶의 터전을 잃고 그 터전을 찾으려 고군분투하는 강인한 성격의 인물"이라고 덧붙였다.

아역 시절부터 함께 연기한 경험이 있는 류승룡과의 재회에 대해 심은경은 남다른 감흥을 알렸다. 심은경은 "류승룡과 부녀로 끈끈하게 나온 건 처음"이라며 "제일 좋아하는 선배다. 아직 잊지 못하는게 영화 '불신지옥' 때 할리우드 배우 마이클 케인이 쓴 연기론을 선물해줬다. 아직도 기억난다"고 답했다.

이어 "아직도 그 책이 제가 연기함에 있어 큰 도움이 됐다"며 "너무 많은 것을 알려주고 본보기거 되어 준 선배라서 이번 작품에서 호흡을 맞추고 좋은 작업을 할 수 있어 너무 영광이었다"고 덧붙였다.

영화 '부산행'에서 연상호 감독과 작업했던 정유미는 루미와 주민들에게 위협을 가하는 대기업의 홍상무 역을 맡아 새로운 모습을 선보인다.

연상호 감독은 정유미를 캐스팅한 과정을 돌이키며 "사실 정유미는 '부산행'을 촬영할 때 살짝 이야기를 했었다"며 "'이런 역이 있는데 해볼 생각 있냐' 물었더니 그 때는 제 이야기를 잘 듣지 않았던 것 같은데 좋다고 하더라"고 답했다. 이어 "그때는 시나리오를 안 썼던 상황이었다. '나쁜 사람 할 생각 있냐'고 했었는데 좋다더라. 하지만 시나리오를 받고 당황해하는 것 같았다"고 웃으며 덧붙였다.

감독은 "정유미는 정말 편하다. 제가 해달라는대로 다 해주는 배우"라며 "어떤 이야기라 말을 하면 바로 바로 그 사람이 된다"고 배우의 능력을 극찬했다.

정유미가 연기할 홍상무 역에 대해 감독은 "악역이긴 한데 눈을 부라리는 악역이 아니라 정유미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 약간 발랄하기도 하고 통통 튀기도 하고 광적으로 보이기도 하는 인물"이라며 "악역으로서는 독특하게 보실 수 있는 배역 같다. 정유미도 굉장히 재밌어한 것 같다"고 답했다.

한편 '염력'은 오는 2018년 1월 말 개봉한다.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