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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린드블럼, 함께 뭉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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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퍼트와 이별…롯데와 재계약 협상 삐걱 린드블럼 영입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두산 베어스와 조쉬 린드블럼이 손을 맞잡았다.

두산은 11일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었던 린드블럼을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총액 145만 달러(약 15억8천만원)으로 적은 금액은 아니다.

린드블럼은 지난 2015년 롯데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데뷔했다. 그는 그해 32경기에 나서 13승 11패 평균자책점 3.56로 제 역할을 했고 재계약에 성공했다. 린드블럼은 2016시즌에도 롯데 유니폼을 입고 10승 13패 평균자책점 5.28을 기록했다. 두 시즌 연속으로 두 자리수 승수를 달성했다.

그는 지난 시즌 종료 후 잠시 한국을 떠났다. 셋째 딸의 건강문제 때문이다. 그러나 린드블럼은 다시 롯데로 왔다. 올 시즌 중반 롯데는 부진했던 닉 에디튼을 대신해 다시 린드블럼에 러브콜을 보냈다.

롯데로 돌아온 린드블럼은 후반기 소속팀 마운드에 힘이 됐다. 12경기에 나와 5승 3패 평균자책점 3.72이라는 성적을 냈다. 롯데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했고 건장한 체격을 앞세운 빼어난 구위로 상대 타자를 요리해 리그 최상위권 투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런 린드블럼의 영입이 가능해졌다. 롯데와 재계약 협상이 틀어진 것이다. 두산 구단 입장에서는 계산이 섰다. 린드블럼은 이미 한국 무대에서 보증수표가 붙었다. 적응을 이미 마친 투수다.

3년간 28승을 거둔 외국인 선수를 원 소속팀에서 빼오기란 쉽지 않다. 때마침 장수 외국선수의 상징과도 같았던 더스틴 니퍼트와 이별했다. 니퍼트는 두산에서만 7시즌 연속으로 뛰며 KBO리그 통산 94승 43패 평균자책점 3.48을 기록했다.

다니엘 리오스의 90승도 훌쩍 넘어 외국인 투수 최다승 기록을 보유한 그다. 6승만 더했다면 외국인선수로서 최초로 100승을 달성할 수 있었다. KIA와 두산에서 90승을 거뒀으나 약물 문제가 겹쳐 오명을 남긴 리오스와 달리 니퍼트는 단일팀에서 최다승 기록을 갖고 있어 더욱 의미는 컸다.

그러나 니퍼트도 점점 노쇠 기미를 보였다. 올 시즌 성적은 14승 8패 평균자책점 4.06이다. 두자리수 승리를 올렸지만 평균자책점은 지난 2015년 5.10 이후 가장 높았다. 기록 뿐 만 아니라 전체적인 구위에서도 불안한 장면을 자주 노출했다.

포스트시즌에선 만루홈런을 포함해 1경기서 6실점(5자책)하기도 했다. 그런 의미에서 린드블럼의 영입은 최상의 선택이라 할 수 있다. 린드블럼에게도 두산은 좋은 선택이다.

두산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롯데로 이적한 민병헌이 빠지긴 했지만 타선의 무게감은 늘 상위권이다. 여기에 두산은 넓은 잠실야구장을 홈 구장으로 사용한다. 아무래도 투수 친회적인 구장이다. 린드블럼에게도 이 부분은 긍정적인 효과가 될 수 있다.

여기 또 린드블럼을 두산이 붙잡을 수 있었던 이유가 있다. 린드블럼은 롯데와 재계약 협상 과정에서 완전히 틀어져버린 것이다. 그는 두산과 계약이 공식 발표되기 전인 11일 오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중 하나인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롯데 구단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그는 "부산 팬들의 사랑은 과분한 영광이었다. 떠나게 된 것을 무척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도 "롯데 구단이 오랜 기간 정직하지 못하고 전문적이지 못한 태도로 대응했다. 구단의 처사를 더 이상 간과할 수 없게 되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롯데가 진정으로 협상의 의지를 보이지 않았고 언론에 딸인 먼로의 건강에 대한 의구심을 제기했다"면서 "이 부분은 정도가 지나쳤다. 롯데는 한 번도 내게 딸의 건강상태를 물어본 적이 없었다. 왜곡된 언론 플레이"라고 전 소속팀을 비난했다. 사실 여부를 떠나 롯데 구단과 틀어진 부분은 결국 린드블럼과 두산이 뭉치는 나비효과로 작용한 셈이다.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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