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러나는 정우택 "운영위원장 욕심 전혀 없다"
2017.12.11 오후 12:23
"朴 면담 못한 것 아쉬움으로 남아…친홍 대 비홍, 의원들의 선택"
[아이뉴스24 윤채나기자] 제1야당 원내사령탑에서 물러나는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국회 운영위원장직을 둘러싼 더불어민주당과 자당의 갈등에 대해 "순리대로 가는 것이지 욕심은 없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새 원내대표 선출을 하루 앞둔 11일 기자간담회에서 "국회법에 따라 운영위원장이 선출되면 그만두는 것은 당연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운영위원장은 집권 여당 원내대표가 맡는 게 관례다. 정 원내대표는 박근혜 정부 시절이었던 지난해 원구성 때 운영위원장에 선출됐다.



자유한국당은 당시 합의대로 내년 5월까지는 자당이 운영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여야가 바뀐 만큼 현재 여당이 맡아야 한다고 주장하며 대립 중이다.

정 원내대표는 "양쪽이 다 일리가 있다"며 "이것은 여야 협상에 의해 결정될 것이다. 하여튼 국회 본회의에서 운영위원장이 뽑힐 때까지는 제가 맡는 게 바람직하다는 게 국회 측이나 외부로부터 들은 이야기"라고 했다.

정 원내대표는 또 원내대표를 지내며 가장 아쉬웠던 점으로 탄핵 정국 때 박근혜 전 대통령에 면담을 요청했다 거절당한 일을 꼽았다.

정 원내대표는 "제가 그때 박 전 대통령을 뵙고 여러 가지 상황을 말씀드리고 제 생각을 관철시켰으면 더 좋은 상황이 이뤄지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홍준표 대표와의 갈등설에 대해선 "홍 대표와는 오래된 동지라 서로의 성향을 잘 알고 있다"며 "다만 홍 대표가 집단적 지혜 보다 혼자의 결정에 의하는 과정이 있어서 균형을 맞추려고 노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번 원내대표 선거에서 홍 대표가 하는 그대로 할 사람을 선택할 것인지, 홍 대표와 각을 세울 사람을 선택할 것인지가 친홍(친홍준표)과 비홍(비홍준표)의 대결로 나타날 것"이라며 "의원들이 선택할 문제"라고 말했다.

새 원내대표에 대해서는 "대여(對與) 협상력이 있고 원내 전략을 원활하게 짤 수 있는 분이 됐으면 좋겠다"며 "제2야당인 국민의당과의 관계정립이 힘들었는데, 이를 원활히 해나갈 수 있는 전략을 잘 짜나가야겠다"고 조언했다.

정 원내대표는 "여태까지 경험한 바에 의하면 본인이 몸부림친다고 무엇인가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원내대표직을 낼놓지만 할 수 있는 역할에 대해서는 당과 국가를 위해 모든 힘을 다 바쳐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윤채나기자 come2ms@inews24.com 사진 이영훈 기자 rok665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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