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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교육청 오피스 입찰에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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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텍, 공정위에 '한컴-MS' 부당행위 진정서 제출

[아이뉴스24 김국배기자] 경상북도교육청의 '업무용 표준오피스 소프트웨어(SW) 사용권 구매' 입찰 과정에 잡음이 일고 있다.

입찰 마감 결과 1위를 차지한 유통사가 제품 공급 확약서를 받지 못해 제외되면서 경쟁 제품 제조사 담합 의혹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반면 해당 경쟁사는 "사실무근"이라며 반박했다.

8일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 공급 파트너인 월드텍은 지난주 공정거래위원회에 이번 사안과 관련한 부당 행위 내용을 담은 진정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월드텍은 이번 입찰에서 MS오피스와 폴라리스 워드(인프라웨어)를 제안해 입찰에서 1위를 차지했으나 한국MS로부터 제품 공급 확약서를 받지 못해 적격심사에서 탈락했다.

월드텍 관계자는 "입찰 결과 1순위 업체로 지정되고도 이례적으로 적격 심사에 필요한 제품 공급 증명원을 받지 못해 낙찰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투찰률을 보면 월드텍 87.238%, 코아인포메이션 93.370%, 유비커널 98.178%, 포스텍 99.224%, 소넥스 99.367%였다.

그러나 월드텍이 제품을 공급할 수 없게 되면서 2순위 유통사인 코아인포메이션이 낙찰받은 상태다. 이 유통사는 이달 중순 경북도교육청과 계약을 체결해 MS오피스와 한글(한글과컴퓨터)을 공급할 예정이다.

결과적으로 폴라리스 워드 대신 경쟁 워드 제품인 한글이 선택된 셈이다. 인프라웨어와 월드텍이 경쟁사가 폴라리스 워드의 공공시장 진입을 차단하려 한다며 담합 의혹을 제기하는 대목이다.

이번 사업은 교육청 최초로 한글 제품 뿐 아니라 다른 워드프로세서, 즉 폴라리스 워드를 구매대상에 포함시켜 업계 관심을 모았다.

교육청을 비롯해 거의 모든 공공기관이 그동안 내부업무시스템과 호환성 등을 이유로 워드는 한글, 스프레드시트는 엑셀만을 선택해온 상황에서 처음으로 폴라리스 워드를 구매품목에 넣어 경쟁 체제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이번 논란과 관련해 한컴 관계자는 "사실무근이며 유통업체의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부인했다.

한국MS 관계자도 "1, 2위 유통사 중 어느 곳이 선정되더라도 MS오피스는 공급되는데 그럴 까닭이 없다"며 "(월드텍이) 정확한 물품 수량 등을 전달하지 않아 생긴 일"이라고 해명했다.

경북도교육청 관계자는 "제조사들은 지역마다 유통사를 따로 두고 있고, 대부분의 유통사들은 소재 지역 내에서 입찰에 참여한다"며 "이를 벗어나 입찰에 참여하면서 제품 확약서를 못 받은 것이 아닌가 싶다"고 조심스럽게 추측했다.

그러나 월드텍 관계자는 이에 대해 "과거 서울 지역 유통사가 경북도교육청 입찰에 참여해 수주한 전례가 있다"며 반박했다. 월드텍은 강원도 소재 한국MS 공급 파트너사로 올초부터 인프라웨어와 협업해왔다.

인프라웨어 관계자는 "공정위 조사를 통해 공정한 경쟁 입찰 구도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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