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내년 나라 예산 429조
2017.12.09 오전 6:00
2018년 주도할 IT 메가 트렌드는 역시 AI
[아이뉴스24 편집국] 내년 예산안이 법정 시한 이틀을 넘긴 끝에 간신히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약 429조원인데요. 자유한국당 반발 등 파열음도 적지않았습니다. 진통 끝에 확정된 내년 예산안이 모처럼 잘 운용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채 한달도 남지 않은 2018년을 주도할 IT 메가 트렌드는 무엇일까요. 전략 컨설팅 전문가 버나드 마르는 인공지능(AI)과 데이터화, 스마트화를 꼽았는데요. 데이터가 넘치는 세상, 이를 통해 많은 부가치가 창출되고 생활은 점점 스마트화 될 것이라는 기대입니다. 삶의 질도 함께 나아졌으면 합니다.

◆428조 8천억원 규모 2018년 예산안 국회 통과

428조 8천626억원 규모의 2018년 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여야의 갈등으로 국회 선진화법 도입 이래 최초로 예산안 처리 법정 시한인 2일을 넘기는 등 불명예도 안았지만, 상대적으로 빠른 시일 내 통과됐습니다.

국회는 6일 새벽 본회의를 열어 재석의원 178명 가운데 찬성 160명, 반대 15명, 기권 3명으로 내년도 예산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예산안에 반대 입장을 정한 자유한국당이 반대 토론을 했지만, 표결에는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여야는 공무원 증원과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일자리 안정지원 예산 등을 놓고 치열한 갈등을 벌였습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이에 반대하며 예산안을 반대했죠. 그러나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예산안 처리에 합의하면서 다소 빠른 시일 내 예산안이 처리됐습니다.


그동안 양당제에서 여야가 마지막까지 양보 없는 갈등을 벌였던 것을 고려하면 빠른 처리였습니다. 캐스팅보트 역할을 했던 국민의당이 KTX의 무안경유 예산을 따내는 등 지역구 예산에 더해 존재감을 세웠다는 평가를 받은 반면, 자유한국당은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존재감을 보이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국회 심의 결과 내년도 예산은 원안(429조원)보다 1천374억원가량 줄었습니다. 아동수당 도입과 기초연금 인상 시기가 9월로 미뤄지면서 상당한 감액이 이뤄졌기 때문입니다. 반면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은 늘어났습니다. 당초 정부안보다 1조3천억원이 늘어난 19조원으로 결정됐습니다.

◆취임 100일 맞은 안철수, 다시 통합 주장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4일로 취임 100일을 맞았습니다. 대선 패배와 증거조작 의혹으로 위기에 처했던 국민의당은 아직도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안 대표는 100일 기자회견에서 여전히 바른정당과의 통합 소신을 밝혔습니다. 안 대표는 "지난 5월 대선에서 패하면서 많은 부분을 느끼고 생각했다"며 "당이 처한 구조적인 한계, 한국 정치 구도로 볼 때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안 대표는 "국민의당이 국회에 적지 않은 변화를 가져왔지만 선거 국면을 중심으로 서기엔 턱없이 부족했다"면서 "기득권 양당에 버금가는 정치적 지형을 만들지 않고서는 아무리 노력해도 기득권 양당의 철옹성을 깨는 데 한계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했죠.

안 대표는 "이는 더 큰 제3의 지형을 만들어야 한다는 교훈"이라며 "튼튼한 제3지대 지형을 만들어 명실상부한 다당 체계를 구축, 지지층을 넓혀가고 양당제로 회귀하려는 흐름을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안 대표는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 "최소 3자 구도로 정리되지 않으면 합류하기 힘들다는 분들이 전국에 걸쳐서 있다"며 "선거 연대도 있고 다른 방법도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습니다.

안 대표는 "전국 선거는 3자 구도로 치러야 한다"면서 "방법론에 이견은 있지만 그게 저의 일관된 생각"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반대하는 분은 다른 대안을 제시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하기도 했습니다.

안 대표는 다시 바른정당과의 통합 움직임을 본격화하는 모습인데요, 당내 의원들의 반발이 커서 통합이 이뤄질지는 미지수입니다.

◆한반도 위기 속 펠트먼 유엔 사무차장 방북, 주목

북한이 대륙간타도미사일 화성-15형을 발사한 후 한반도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제프리 펠트먼 유엔 사무차장이 5일 북한 방문길에 올라 주목을 받았습니다.

제프리 펠트먼 사무차장은 북한의 초청으로 5일, 고려항공을 타고 평양으로 향했습니다. 펠트먼 사무차장은 방북 기간 동안 리용호 외무상과 박영국 외무성 부상 등을 만날 예정입니다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현지시간 4일 기자들에게 "펠트먼 사무차장이 방북해 상호 이해와 관심사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죠.



그동안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북한의 핵 위기와 관련해 중재자 역할을 강조한 만큼 펠트먼 사무차장의 방북에서 위기에 처한 한반도 문제에 대한 중재 시도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이번 방북에서 구테흐스 사무총장의 방북이 논의될 수도 있습니다.

실제 북한은 화성-15형을 발사한 이후 핵 보유국 인정을 받은 상태에서 대화에 나서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요.

반면, 미국은 북한에 대해 영향력이 큰 중국에 대북 원유 수출 중단 등을 강하게 요구하는 한편, 전쟁까지 언급하는 등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같은 상황에서 유엔이 중재 역할을 할 수 있을까요. 이후 상황에 관심이 높습니다.

◆콘솔 게임기 빅3, 3자대결 본격 돌입

지난 1일 한국 닌텐도의 '닌텐도 스위치'를 끝으로 콘솔 3대 플랫폼 홀더의 최신형 게임기가 모두 국내 정식 발매됐습니다. 국내 콘솔 게임 시장을 놓고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코리아(PS4 프로)와 한국마이크로소프트(Xbox One X'), 한국닌텐도의 3자 대결이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연말 및 연초 성수기가 다가오면서 매장을 찾는 콘솔 게이머가 속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콘솔 게임 업계뿐 아니라 매장에서도 매출 상승에 대한 기대감에 들뜬 모습입니다.

특히 매장 관계자 상당수가 '닌텐도 스위치'의 강세가 내년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캐주얼 레이싱 게임 '마리오 카트 8 디럭스'가 오는 15일 출시되며, 닌텐도 스위치 최고의 작품으로 꼽히는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가 내년 초에 나올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기기 시스템에서 한국어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과 '닌텐도 어카운트' 한국 계정 이용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은 '닌텐도 스위치' 국내 흥행에 최대 걸림돌이 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성수기를 맞이해 콘솔 게이머들이 대거 매장을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를 노리는 플랫폼 홀더들의 경쟁도 치열해질 것"이라며 "차세대 콘솔 게임기들이 모두 나온 만큼 이번엔 누가 콘솔 게임 시장의 정상을 차지할지 기대된다"고 말했습니다.

◆게임 플랫폼 스팀 "비트코인 결제 중단한다"

'배틀그라운드'의 흥행으로 국내에서 더욱 인지도가 높아진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이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을 결제수단으로 지원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급격하게 가치가 뒤바뀌는 비트코인이 게임 상품을 거래하는 수단으로 쓰이기에 부적합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스팀을 운영하는 미국 게임사 밸브는 7일 자사 스팀 블로그를 통해 "비트코인의 높은 수수료와 가치 변동성으로 인해, 오늘부로 스팀은 결제 수단 중 하나였던 비트코인에 대한 지원을 중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비트코인 결제 수수료가 높아진 현재 상태에서 고객에게 환불하거나 손실된 차액을 송금할 경우, 비트코인 네트워크에서 추가 송금액을 처리하는 동안 변동된 비트코인의 가치에 따라 반복해서 손해를 볼 수 있는 위험이 있다는 점 때문이라고 합니다.

밸브는 "비트코인의 사용을 지원하는 것이 스팀 커뮤니티 입장에서 합리적인 선택인지 아닌지는 나중에 다시 판단하게 될 수도 있다"면서 "기존 비트코인 관련 미결제 및 결제 수수료 때문에 본 결정의 영향을 받는 고객께는 문제가 없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전했습니다.

◆황영기 금투협 회장 "연임 도전 안하겠다"

황영기 금융투자협회 회장이 연임에 도전하지 않겠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발표했습니다.

황 회장은 4일 출입기자들과 송년 만찬간담회 자리에서 "내년 2월4일 임기가 끝나면 연임이나 재선 도전하지 않고 물러나겠다"고 말했습니다.



황 회장은 "회원사들의 내 연임 관련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고 보는데, 일부에서는 새 인물을 바라는 의견도 있다고 생각했고, 업계 발전을 위해 뛰어다니면서 나와 생각이 다른 분들이 계셔서 잘 안되는 부분이 있는 것을 보면서 시대적으로 이제 (내가) 안맞는다고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황 회장은 물러난다는 뜻을 전하는 한편으로 자본시장 발전을 위한 추진과제에 대한 관심을 계속 가져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황 회장은 금융투자협회 임직원과 업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아 올해 자본시장 30대 과제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유력한 차기 주자로 기대됐던 황 회장의 금융투자협회 연임 도전 포기로 금융투자업계는 차기 회장 선거전으로 빠르게 전환할 전망입니다.

◆가상통화 공청회, '정부vs국회' 시각차 확인(종합)

비트코인 가격 폭등으로 투자 열풍이 부는 가운데, 가상화폐(암호화폐) 입법화에 대한 국회 공청회가 개최됐습니다. 규제 방향에 대한 정부와 국회의 시각차는 여전히 컸지만, 피해자를 막기 위한 시급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데는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4일 국회 정무위원회는 '가상통화 거래에 관한 공청회'를 개최했습니다. 비트코인 가격이 연일 급등하고 투자자 규모도 100만명을 넘어서는 등 가상통화 거래 열풍은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공청회가 열린 날 정부는 합동 '가상통화 관계기관 합동 태스크포스(TF)'를 개최하고 전보다 더 강한 규제 방침을 발표했습니다. 앞으로 정부 합동 TF는 금융위가 아닌 법무부가 주관부처로 추가 규제대책을 마련해 추진할 방침이다. 법무부는 '가상통화 대책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하고, 가상통화 거래를 엄정 규제하는 방안을 조속히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이날 공청회에서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가상통화는 화폐나 금융상품의 기본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하며 정부가 가치 적정성을 보장하지 않는다"며 "가상화폐를 금융의 시각으로 봐서는 안되며 현재 투기 양상을 보면 가상화폐 거래업에 금융회사와 같은 공신력을 줘서는 안된다"고 단언했습니다.

금융위는 정부 입법으로 가상화폐 거래를 규제하는 법안을 준비중입니다. 가상화폐 거래업자를 유사수신업으로 규정하고 가상화폐를 통한 자금조달(ICO)을 금지하는 등 시장 규제에 방점을 둔 법안입니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7월 가상화폐와 관련해 발의한 '전자금융거래법 일부개정안'이 계류중이지만, 이는 규제보다는 시장 성장에 초점을 맞춘 것이어서 정부의 입장과는 다릅니다.

김 부위원장은 "여러 의원들의 의견을 물어봤는데 조금씩 유보적인 입장이어서 정부 입법으로 진행하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공청회에서 밝혀진 정무위 의원들의 의견은 가상화폐 시장을 무조건 규제하기보다는 미래 기술 성장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쪽이 많았습니다.

김종석 자유한국당 의원은 "ICO를 무조건 부정적으로 볼 것이 아니라 이미 시대적 흐름이라고 봐야 한다"며 "부동산 투기가 있다고 부동산 거래를 막을 수 없듯이 정부는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투자 결과는 투자자의 자기책임으로 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이날 발표된 법무부 중심의 더 강한 규제 방안에 대해서 부정적인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최운열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법무부는 기본적으로 산업 활성화가 아니라 규제하는 기관이기 때문에 4차 산업에 대비한 규제 체계를 법무부에 맡기는 것은 시대적으로 맞지 않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다만 가상화폐 열풍이 번지고 있는 상황에서 피해자를 막기 위한 조치는 시급하다는 것은 공통된 의견이었습니다.

◆비트코인 선물 상장 임박…관전포인트는?

대표적인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선물 상장이 임박하면서 가상화폐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미국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는 오는 10일(미국 현지시간), 시카고상품거래소(CME)는 18일 각각 비트코인 선물 거래를 시작하는데요.

전문가들은 이번 비트코인 선물 상장으로 비트코인의 변동성이 낮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한국투자증권의 안혁 애널리스트는 "선물 상장을 통해 그동안 높은 결제 리스크 때문에 투자를 할 수 없었던 기관투자자들의 참여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며 "기관투자자의 참여는 시장의 유동성 증가와 더불어 그동안 개인의 투기심리에 의존했던 비트코인의 변동성을 낮춰 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비트코인 선물 상장은 급등중인 비트코인 가격에 호재로 기대됩니다. 신한금융투자의 한대훈 애널리스트는 "제도권 편입에 따라 추가 자금의 유입 가능성이 커지면서 우상향의 가격 흐름 전개를 예상할 수 있다"는 의견입니다.

비트코인 선물의 상장이 투자자산으로서 비트코인 가치가 재평가되는 계기가 될 것이란 기대감도 큽니다. 대신증권의 임혜윤 이코노미스트는 "비트코인 선물거래 도입으로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과 동시에 시장 규모 확대가 이뤄질 것"이라며 "비트코인 투자수단이 기존 직접투자에서 선물/상장지수펀드(ETF)/상장지수상품(ETP) 등 간접투자 형태로 늘어나면서 투자 접근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한국투자증권의 안혁 애널리스트는 "무엇보다도 기관투자자들의 참여는 비트코인의 적정 밸류에이션(가치 대비 가격수준)에 대한 합리적인 논의를 시장에 이끌어내며 진정한 투자자산의 위치를 확립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비트코인 선물 상장이 오히려 더 큰 불안을 조성할 가능성이 있다는 경고도 있습니다.

미국의 억만장자인 토머스 피터피(Thomas Peterffy) 인터랙티브 브로커즈 그룹(전자결제업체) 회장은 최근 CNBC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를 다른 자산들과 같은 거래소에서 거래한다면 가격 급락이 벌어질 때 큰 사고가 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비트코인 가격 급락시 청산소의 유동성 문제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입니다.



앞서 블룸버그에서는 비트코인 가격 붕괴의 요인으로 ▲하드포크로 인한 과도한 분열 ▲중앙은행 주도권을 유지하기 위한 강력한 규제 ▲해킹으로 인한 거래소 피해 ▲선물거래 개시 후 숏(매도)포지션 증가에 따른 현물가격 하락 압력확대 ▲차익실현 매물출회 집중 등을 꼽은 바 있습니다.

한편, 국내에서는 미국의 비트코인 선물거래를 할 수 없습니다. 금융당국이 최근 "비트코인은 파생상품의 기초자산으로 인정할 수 없기 때문에 선물거래 대상이 될 수 없다"며 증권사들에 비트코인 선물중개를 금지한다는 입장을 전달했기 때문입니다.

◆2018년 주도할 IT 메가 트렌드는?

2017년이 한 달도 남지 않은 가운데 새해에 어떤 기술이 세상을 주도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전략 컨설팅 전문가 버나드 마르는 2018년을 이끌어갈 주요 기술 트렌드로 데이터화, 스마트화, AI 등을 꼽았습니다.

버나드 마르는 2018년에 우리의 삶이 더욱 많이 데이터화되며 이로 인해 새로운 형태의 부가가치 서비스가 잇따라 등장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사람들은 이미 모바일 메시징앱으로 지인들에게 문자를 보내거나 커피를 구매하고 음악을 감상하고 있습니다.

이에 세상은 더욱 빠르게 데이터화되어 가고 있습니다. 실제로 1분마다 90만명의 사람들이 페이스북에 접속하고 트위터에 45만건의 글을 게재하며 1억5천600만건의 이메일을 발송하거나 1천500만건의 문자를 전송하고 있습니다.



2018년에도 지난해처럼 사물인터넷(IoT)과 스마트화, 인공지능(AI) 기술 등이 부상할 것으로 점쳐졌습니다. 올해는 온갖 기기를 네트워크로 연결한 IoT의 도입 확산으로 데이터화가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런 사물의 커넥티드화로 모든 기기가 더욱 영리해지고 있습니다.

2020년에 차량은 커넥티드화되고 TV와 스피커 등이 알렉사같은 음성입력 기반 디지털 어시스턴트 기능의 추가로 한층 똑똑해질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시장조사업체 IHS는 2020년 750억 기기가 네트워크로 서로 연결될 것으로 봤습니다.

이런 기술의 변화는 컴퓨팅 파워의 폭발적 증가로 가능해졌습니다. 1975년부터 2015년까지 40년간 컴퓨팅 파워는 2년마다 2배 커졌습니다. 최근에는 양자 컴퓨터가 이런 컴퓨팅 성능의 발전을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컴퓨터는 처리성능뿐만 아니라 인간처럼 배우고 학습하는 기술이 접목돼 인공지능(AI)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특히 2018년은 인공지능이 급격하게 증가한 데이터와 컴퓨팅 파워의 활용 방법을 제시하는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인공지능은 보고(안면인식) 듣고(음성인식) 읽고(소셜미디어 메시지 분석) 말하는(알렉사와 시리) 기능까지 추가돼 더욱 유능해지고 있습니다.

새해는 자율주행기술이 화물열차에 도입돼 화물열차수송에 큰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기계(로봇)가 값싸고 빠르고 안전하기 때문에 힘든 작업환경에서 사람을 점차 대신할 것으로 점쳐졌습니다.

업계는 인공지능(AI)이 발전하면 할수록 인간의 일자리가 줄어들며 미국의 직업 중 47%가 로봇으로 대체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애플, EU에 백기?…"벌금 16조원 수용"

유럽에서 조세회피로 부과했던 최대 130억유로(약 16조원)의 벌금폭탄에 반발해왔던 애플이 이를 수용할 전망입니다.

파스칼 도나후 아일랜드 재무장관은 애플이 내년 1분기부터 유럽연합(EU)이 부과했던 탈세 추징금 130억유로를 납부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습니다.

유럽연합은 지난해 애플이 아일랜드에서 부당한 세제혜택을 받았다며 조세회피의 추징금으로 최대 130억유로를 납부하도록 명령했습니다.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는 아일랜드법인 세율이 12.5%인데 반해 애플은 2003년 1%, 2014년에는 0.005%의 매우 낮은 세율의 세제혜택을 받았다고 지적했습니다.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 EC 집행위원은 "아일랜드가 수년동안 다른 기업보다 매우 낮은 세율을 애플에 불법적으로 제공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애플과 아일랜드 정부는 불복하고 항소했습니다. 하지만 EC가 지난 10월 EU의 명령에 아일랜드 정부가 1년이 되도록 처리하지 않아 유럽사법재판소에 아일랜드를 제소했습니다.

이에 애플과 아일랜드 정부는 에스크로 계좌를 만들어 EU의 추징금을 내년 1분기부터 지불하며 시간벌기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애플과 아일랜드 정부는 항소법원에서 승소할 경우 이를 다시 돌려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스마트폰 시장, 3년내 패블릿으로 재편

중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에서 5.5인치 이상 대화면을 탑재한 스마트폰 패블릿의 구매수요가 급증해 3년내 이 제품이 스마트폰 시장의 절반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시장조사업체 IDC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15억대로 이중 6억1천1만대(40%)가 패블릿이며 2019년 패블릿이 과반수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2021년은 패블릿 출하량이 10억대에 이를 것으로 점쳐졌습니다.

패블릿의 인기로 전체 스마트폰 시장규모는 매년 3%씩 커져 2021년 17억대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5.5인치 이하 화면크기 스마트폰은 대화면폰과 달리 판매량이 감소할 것으로 추측됐습니다.



패블릿은 2012년 당시만해도 시장 점유율이 1%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현재는 50%에 근접할 정도로 커졌습니다.

라이안 레이스 IDC 애널리스트는 "소비자들은 스마트폰으로 영화와 비디오 게임, 소셜미디어, 데이터 처리를 많이 하는 모바일앱을 주로 사용하기 때문에 대화면폰을 선호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소비풍조로 올해 전체 아이폰 판매량 중 41%, 내년에는 50% 이상이 대화면 모델이 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IDC는 스마트폰 시장이 대화면 프리미엄 모델로 평균판매가격(ASP)이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올해 초고성능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새로운 성장계기를 마련했습니다. 애플과 삼성전자, 구글, LG전자 등을 850달러 이상 수준의 스마트폰을 처음으로 공급했으며 앞으로 휴대폰 평균판매가격이 2016년 282달러에서 2021년 317달러로 상승할 것으로 보입니다.

◆'갤럭시S9' 512GB 나온다…삼성전자 eUFS 양산

삼성전자가 내년 출시할 스마트폰과 태블릿에서 512GB 모델을 통해 라인업 확장에 나설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512GB eUFS 양산을 시작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모바일기기용 512GB eUFS 양산을 지난 5일 알렸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5년 1월 스마트폰용 128GB eUFS 양산을 시작한 이후 지난해 2월 256GB eUFS 양산도 진행한 바 있는데요. 21개월만에 모바일기기 내장 메모리 용량을 2배로 늘렸습니다.



512GB eUFS는 고성능 64단 512Gb V낸드를 8단 적층하고 전용 컨트롤러를 탑재해 하나의 패키지로 만든 제품입니다. 기존 48단 256Gb V낸드기반의 256GB 제품 대비 용량은 2배 늘리고 크기는 동일하게 유지했습니다.

64단 512Gb 3비트(bit) V낸드는 자체 개발한 고성능 컨트롤러를 통해, 가상의 주소를 물리적 주소로 보다 빠르게 변환할 수 있는 초고속 매핑 기술과 셀이 2배로 증가하면서 늘어나는 소비전력량을 최소화하기 위한 초절전 기술 등 최첨단 독자 기술 적용으로 성능과 안정성을 극대화했습니다.

기존 스마트폰에서 주로 사용되는 64GB eUFS의 경우 4K UHD 3840x2160 모드로 10분짜리 동영상 13편을 촬영할 수 있으나, 512GB eUFS는 130편을 연속 녹화할 수 있습니다.

내장 메모리 중 최대 용량이면서 최고 수준의 성능을 구현했습니다. 연속 읽기 속도 860MB/s, 연속 쓰기 속도 255MB/s, 임의 읽기 속도 4만2천 IOPS, 임의 쓰기 속도 4만 IOPS를 구현했습니다.

512GB eUFS 라인업을 통해 스마트폰에 저장된 5GB의 풀HD 영상을 기존 마이크로SD 카드보다 8배 이상 빠른 6초대에 SSD로 전송할 수 있는데요. 임의 쓰기 속도가 마이크로SD카드(100 IOPS)보다 400배나 빨라 고품질 사진 연속 촬영이나 듀얼 화면에서 파일 검색과 동영상 다운로드 등 복잡한 작업을 버퍼링 현상없이 빠르고 더욱 부드럽게 처리할 수 있습니다.

한재수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부사장)은 "512GB eUFS는 모바일기기에서 속도 저하로 고용량의 마이크로SD카드를 사용할 수 없는 기술적 문제를 해결했다"며 "512GB eUFS의 안정적 공급을 통해 글로벌 모바일 업체들이 차세대 제품을 적기에 출시하는 데 기여하게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주 양산 제품인 64단 256Gb V낸드의 생산을 지속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출시한 512Gb V낸드 역시 양산 비중을 빠르게 늘려, 기업향 모바일 메모리 및 SSD 시장의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하고, 기존 소비자향 초고용량 SSD 및 메모리 카드 시장도 본격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T커머스 3조시장 잡아라…KT·신세계·SK 선두경쟁

내년도 T커머스 시장규모가 3조원에 바짝 다가서면서 업계 선두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선두주자인 KTH가 업계 1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신세계와 SK가 T커머스 사업에 본격 시동을 걸었습니다.

5일 한국T커머스협회에 따르면 T커머스 시장 취급고는 최근 3년간 연평균 195.29% 급증했습니다. 지난 2014년 800억원에 불과했던 취급고는 2015년 2천534억원, 2016년 9천977억원, 올해 1조7천500억원으로 치솟았다. 내년에는 2조8천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2020년 3조원을 달성할 것이란 시장 기대를 1~2년 앞당긴 수치입니다. 이처럼 T커머스 시장이 급성장하자 유통사는 물론 IT업체도 관련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2012년 8월 최초로 사업을 시작한 KTH K쇼핑이 시장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K쇼핑은 올해와 내년 T커머스 매출액이 전년 대비 각각 64.2%, 53% 증가할 전망입니다. 앞으로는 주문형비디오(VOD) 위주의 사업에서 벗어나 TV 앱(App) 및 유통플랫폼 확대로 업계 1위를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그러나 2위 사업자인 신세계TV쇼핑의 기세가 만만치 않습니다. 개국 3주년을 맞은 신세계TV쇼핑은 올해 채널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하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4월 KT 올레TV에서 T커머스 최초로 한 자리 수 채널인 2번을 차지한 신세계TV쇼핑은 이날부터 LG U플러스 IPTV에서도 채널을 70번에서 21번으로 옮겼습니다.

이밖에도 스카이라이프에서는 2번, 현대HCN에서는 4번을 점해 채널 접근성을 크게 높인 상태입니다.



실제 지난해 1천453억원의 취급고를 올린 신세계TV쇼핑은 1년 사이 2배 가량 성장해 올해 연간 3천억원의 매출을 무난히 달성할 전망입니다. 신세계 TV쇼핑은 올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대비 130% 신장한 2천100억원을 기록했으며 4분기에는 개국 후 처음으로 흑자 전환(분기 기준)까지 내다보는 상황입니다.

여기에 T커머스 시장에서 비껴서 있는 듯 했던 SK브로드밴드까지 선두경쟁에 가세한다고 합니다.

이미 SK브로드밴드는 T커머스 사업을 분사해 자회사인 SK스토아(stoa)를 설립했습니다. 그동안 직접운영채널은 편성할 수 없는 IPTV법에 따라 SK브로드밴드는 자사 IPTV인 Btv에 자체 T커머스 채널 B쇼핑을 송출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분사를 계기로 B쇼핑은 유료방송 2위 사업자인 Btv의 가입자 400만명을 확보할 수 있게 됐습니다.

SK브로드밴드는 오는 2020년까지 SK스토아에 500억원을 투자해 2021년까지 B쇼핑을 취급고 2조원, 매출 5천억원의 국내 1위 T커머스 플랫폼으로 육성할 계획입니다. 지난해 B쇼핑 취급고가 1천500억원 내외였던 점을 감안하면 5년 안에 13배로 규모를 키우겠다는 포부입니다.

이를 위해 SK스토아는 기존 B쇼핑 인력을 70명에서 100여명으로 늘렸습니다. 매년 40~60명의 인력을 충원해 2020년까지 210명 수준으로 확대할 방침입니다. 또 김판수 전 홈앤쇼핑 이사를 T커머스 본부장(상무급)으로 영입했다. 또 K쇼핑과 신세계TV쇼핑에 이어 자체 스튜디오 오픈을 준비 중입니다.

내년도 T커머스 격전지는 인공지능(AI) 스피커를 활용한 '대화형 커머스'가 될 전망입니다. 대화형 커머스란 이용자 목소리로 상품 검색·주문 등을 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예컨대 AI 스피커에 "1번 상품을 주문해줘" 라고 말하면 해당 제품의 결제 창으로 TV화면이 이동하는 식입니다.

특히 SK와 KT 간 AI 스피커 경쟁이 T커머스 업계에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 상황입니다. 이미 KTH는 지난 10월 KT의 '기가지니'를 활용한 대화형 쇼핑을 상용화했습니다. 서비스 출시 1달 만에 기기지니를 활용해 음성주문으로 K쇼핑 상품을 주문하는 고객이 약 70%에 달한다고 합니다.

SK스토아 역시 AI 기술과 연계한 음성 검색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조만간 SK의 AI 스피커 '누구'와 손잡고 T커머스 사업을 고도화할 전망입니다.

간편 결제 시스템도 속속 도입 중입니다. 신세계TV쇼핑은 기존 대비 모바일 결제 단계를 절반으로 줄인 새로운 모바일 결제 시스템 'SSG link(쓱링크)'를 선보였습니다. B쇼핑은 핀테크 기술 기반의 TV페이를 도입해 리모컨 간편 결제를 지원할 예정이며 K쇼핑도 내년 상반까지 음성으로 결제하는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입니다.

◆올해 패션업계 화두는 '4차 산업혁명·모바일 퍼스트'

올해 패션업계에도 4차 산업혁명이 화두로 떠올랐다. 디자인 감성산업이었던 패션산업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플랫폼 혁신 산업으로 변모하고 있는 것입니다.

한국패션협회는 패션업계 뉴스 3천200여건과 주요 포털사이트의 빅데이터 100만 건을 수집·분석한 후 업계 실무자 간담회 등을 거쳐 ▲4차 산업혁명 ▲모바일 채널 ▲1인 소비시장 ▲유통기업 PB상품 ▲상생 성장 모델 ▲노사 협력 노력 ▲히트 아이템 ▲차이나 플러스 ▲복고 ▲구조 고도화 등 10개 키워드를 선정했습니다.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가상현실(VR) 등 4차 산업혁명 열풍은 올해 패션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었습니다. 특히 아마존, 구글 등 글로벌 전자상거래업체가 패션산업에 관심을 나타내면서 ICT 융합 및 데이터 기반 플랫폼 혁신 산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에 발맞춰 현재 패션업계가 제공하고 있는 추천 알고리즘 및 큐레이션 서비스 등은 고객 맞춤형 제품 기획을 위한 패션 'AI 상품기획자(MD)' 등으로 발전할 전망입니다. 또 AI와 딥러닝을 이용한 개인 큐레이션 서비스 시장도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는 패션산업의 유통채널 변화가 두드러진 한 해이기도 했습니다. 원대연 한국패션협회장은 "올해 가장 큰 변화가 유통변화"라며 "과거 오프라인 중심 사업이 온라인화 되는 '옴니 시대' 접어들면서 더 이상 국내 시장만 바라볼 수 없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모바일 쇼핑거래규모가 월 4조원을 돌파했을 정도로 모바일 채널이 각광 받았습니다. 네이버 쇼핑 플랫폼의 급성장과 함께 패션 브랜드들의 자사몰과 O2O(온·오프라인 연계) 채널, 1인 미디어 및 인플루언서 마케팅이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이에 패션업계는 차별화된 콘텐츠로 온라인몰의 고객 체류 시간을 늘리는 추세입니다.

유통채널 변화에 따라 패션업계도 비효율 브랜드를 정리하고 온라인 채널에서만 전개하는 브랜드가 탄생시키는 등 브랜드 구조조정에 나섰습니다. 프로세스 혁신을 통해 단순히 외형을 확장하기보다는 실질적인 이익률 개선 방안을 강구해 지속적인 장기 불황을 극복하는 모양새입니다.



올해 패션업계를 둘러싼 외부환경에 여러 변화가 있었습니다. 특히 '일코노미'로 대변되는 1인 소비시장이 대세로 떠올랐습니다. 자신의 행복을 위해 아낌없이 투자하는 욜로(YOLO)족을 비롯해 워라밸(워크 앤 라이프 밸런스), 1인 패키지, 싱글슈머 등이 등장하며 기존 소비시장의 중심세력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중국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영향으로 '차이나 플러스'가 부각되면서 해외시장 진출 전략도 다각화됐습니다. 실제 중국뿐 아니라 인도네시아·베트남·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국가로 해외 진출이 가속되는 추세다. 또 직 진출보다는 라이선스 비즈니스, 파트너십 등 진출 방법도 다변화되고 있습니다.

올해 패션업계는 '복고' 트렌드가 이끌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1980~2000년대 초반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 사이에서 '저항'을 상징하는 유스컬처가 인기를 얻으며 힙합·서핑·스케이트보드 등 스트리트 캐주얼과 복고 트렌드가 캐주얼 및 스포츠 시장의 성장을 견인했습니다.

벤치파카와 스트리트웨어, 후드티셔츠 등 단일 아이템도 흥행 돌풍을 일으켰습니다. 특히 '평창 롱패딩' 열풍에 힘입은 벤치파카가 패션업계 효자 아이템으로 떠올랐습니다.

아울러 올해는 '자체브랜드(PB) 시대'이기도 했습니다. 신세계·현대·롯데 등 대형 유통 3사 뿐만 아니라 무신사, W콘셉트 등 온라인 셀렉트숍도 PB 개발에 집중했습니다. 단순 가격경쟁력을 내세우기보다는 트렌드와 다양성, 상품력 등을 종합 고려한 결과, 올해 PB상품 매출 비중은 30% 이상을 기록했습니다.

험난한 경영환경 속 패션업계 노사 협력 노력도 두드러졌습니다. 판매직 사원을 대거 정규직화한 패션기업이 나오는 등 정부가 권장하는 노동법의 모범 사례가 패션업계도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또 협력사와의 상생을 바탕으로 한 지속 성장 모델도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특히 공정거래위원회의 전방위적인 갑질 근절 정책에 힘입어 패션기업들도 대리점 및 협력사와 상생하기 위한 자발적인 자정 노력이 이어졌습니다.

◆고용부, 파리바게뜨 사법처리…수백억 과태료 부과

고용노동부가 '제빵사 직고용' 시정지시 이행기간인 5일까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파리바게뜨에 대해 행정·사법적 조치를 본격화했습니다. 이는 파리바게뜨 제빵사 불법파견 논란이 발생한 지 6개월 만입니다.

이날 고용부는 공식 자료를 통해 "파리바게뜨에 대한 불법파견 제빵기사 직접고용 시정지시가 기한 내인 5일까지 이행되지 않아 사법처리와 과태료 부과절차를 진행한다"며 "파리바게뜨 측이 시정기한 연장을 요청했지만 이를 승인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파리바게뜨는 이달 4일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 직접고용 시정기한 연장요청을 했습니다. 그러나 고용부 측은 지난달 6일 서울행정법원의 잠정집행정지 결정으로 사실상 시정기한이 연장돼 2개월(9월 28일~12월 5일)이 넘는 시간이 주어진 데다 사측이 추진 중인 상생회사 동의 과정의 신뢰도가 떨어지는 만큼 파리바게뜨의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고용부 관계자는 "파리바게뜨 등의 합작사는 제빵사 전원 직고용 반대 의사 표시가 전제돼야 하기 때문에 파리바게뜨 노조 등 합작사 고용에 반대하는 제빵사와의 대화나 설득이 필수적"이라며 "하지만 파리바게뜨는 대화 요청과 고용부의 대화 주선에 응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파리바게뜨는 두 달 전 고용부로부터 가맹점에서 일하는 협력사 소속 제빵사 5천309명에 대해 '직고용' 시정명령을 받았습니다. 고용부는 파리바게뜨 사측이 제빵사들에게 사실상 직접 지휘·명령을 했다고 보고 파견법 위반으로 판단했습니다. 이에 파리바게뜨는 지난 10월 31일 정부를 상대로 '집행정지 신청(가처분소송)'과 '직접고용 시정지시 처분 취소 소송(본안 소송)'을 법원에 제기했습니다. 그러나 법원이 이를 각하하며 고용부에 힘을 실어줬습니다.

이후 파리바게뜨는 고용부의 제빵사 직고용 시정지시의 대안으로 지난 1일 가맹본부, 가맹점주협의회, 협력업체 등 3자가 합자한 상생기업 '해피파트너즈'를 출범시켰습니다. 사측과 협력사에 따르면 '해피파트너즈'로 이직에 동의한 이들은 3천700여명으로 전체 제빵기사 5천309명의 70%에 달합니다. 남은 인원은 30%인 1천600여명으로, 파리바게뜨는 이들에 대한 설득 작업을 계속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고용부는 시정지시 이행기간이 이날 종료된 만큼 오는 6일부터 사측의 불법파견을 범죄로 인지해 수사에 착수하는 '사법처리' 절차를 밟고 직접고용의무 불이행에 대해서는 과태료 부과에 필요한 절차를 진행합니다. 다만 직고용에 명시적 반대의사를 표시한 경우 과태료 부과 대상에서 제외된상태입니다.

고용부 관계자는 "사측은 제빵사들이 상생회사(해피파트너즈)에 대한 동의서를 제출했다고 하지만 동의서의 진의에 대한 의문이 든다"며 "지난 1일 노조 측이 동의서 제출 제빵사 중 166명의 철회서를 노동청에 제출한 사례도 있는 만큼 동의서의 진정성 여부에 대해 확실히 조사한 뒤 과태료 부과금액을 조속히 확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파리바게뜨는 제빵사를 고용하지 않으면 약 530억 원(1인당 1천만 원)의 과태료를 물어야 합니다. 다만 가맹본부가 아닌 합작법인인 해피파트너즈의 고용을 바라는 제빵사에 한해서는 시정지시가 철회되는 만큼 과태료는 이 보다 줄어든 160억 원 가량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노조 측이 "사측이 제빵사들에게 직고용 포기와 합작사 전직을 강요했다"고 주장하며 지난 1일에 이어 이날 108명 분의 철회서를 추가로 발송하는 등 반발이 심해 과태료 부과금액 책정에 시일이 상당히 걸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고용부 관계자는 "서울지방노동청에서 과태료를 확정하는데 효과적인 방안이 무엇일지 고민하고 있다"며 "이의제기 절차가 있어 양측 의견을 다 들어본 후 그걸 감안해 과태료를 최대한 빠른 시일 내 확정토록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과태료 부과 시 자진납부를 고지하고 의견진술 할 수 있는 기간이 10일 정도 있다"며 "납부기간이 최대 60일인 만큼 그 기간에도 이의를 신청하면 우리 측에서 받아 들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고용부는 파리바게뜨 협력업체 11개사의 연장근로수당 등 약 110억 원의 체불금품에 대해서도 시정기한(12월4일)이 지난 만큼 사법처리 절차를 진행한다는 방침입니다. 다만 사법처리 및 과태료 부과 절차와는 별개로 사측과 노조측이 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를 원하고 있는 만큼 양측 간 대화를 지속적으로 주선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고용부 관계자는 "파리바게뜨 사측이 다음주 중 본사, 노사대표단, 가맹점주협회, 협력업체가 함께하는 자리를 제안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앞으로 노사가 직접 만나 불법파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파리바게뜨 측은 우선 노조가 제기한 직고용 포기 강요 의혹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또 이에 맞서 과태료 부과 즉시 이의신청과 함께 취소처분 본안소송도 제기할 예정입니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동의서 징구과정에서 일체의 강압이 없었고, 반대로 동의 철회서의 진위 확인도 필요한 것 아니냐"며 "아직까지 합작사 동의와 관련해 의사를 표명하지 않은 900여명 가량을 대상으로 적극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포털 뉴스 규제? '설전'

포털 뉴스 공정성 논란이 또 다시 불거진 가운데 개선 방식을 놓고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지난 7일 송희경·오세정 의원실은 국회에서 '포털 뉴스 이대로 좋은가' 토론회를 열었습니다.

이날 행사에서 네이버와 카카오는 사람이 하는 내부 편집 비중을 알고리즘으로 대체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최근 뉴스 재배열 논란을 낳은 네이버는 뉴스 혁신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공론화 포럼도 만들겠다고 밝혔죠.

반면 알고리즘은 능사가 될 수 없다며 규제를 하거나 포털이 뉴스 편집권을 포기해야 한다는 학계의 지적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송희경 의원은 행사 말미에 외부 검증도 사람이 하는 일이라며 공정성을 담보 할 수 없다며 추후에도 공론의 장을 마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포털 뉴스 공정성 논란이 이번에는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AWS 안돼"…KT·네이버 '덕 볼까'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외국계 클라우드 기업의 클라우드 인프라를 이용하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는 당분간 공공부문에 진입하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정부가 SaaS 사업자에 요구하는 보안인증 범위에 인프라가 포함돼 있어 사실상 현재 인증을 받은 국내 클라우드 기업 인프라를 이용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인데요. 앞서 지난해 시행된 클라우드 보안인증 제도는 서비스형 인프라(IaaS)를 대상으로 해 KT, NBP, 가비아가 인증을 받은 상태입니다.



내년중 시행될 SaaS 인증 평가 대상은 오피스, 협업도구, 데스크톱가상화(VDI), 서비스형 보안(SECaaS) 등입니다. IaaS 인증 기준과 비교하면 물리적·인프라 보안은 축소하고 개발 보안, 공급망 관리 등을 강화했습니다.

세부 평가 기준을 떠나 주목할 부분은 SaaS 보안 인증 범위에 해당 SaaS가 구동되는 IaaS, 즉 인프라 보안까지 포함된다는 점입니다.

즉, SaaS 보안 인증을 받으려면 IaaS 범위까지 함께 인증을 받거나 이미 인증을 받은 IaaS를 이용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대부분의 SaaS 사업자가 영세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직접 인프라를 구축하고 인증을 받기 어려워 후자를 택할 가능성이 큽니다. 더욱이 AWS, MS 등은 현재 클라우드 보인인증을 받지 않은 상태다.

이에 따라 민간 클라우드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국내 클라우드 기업이 공공부문에서 수혜를 입을 지 주목됩니다. 다만 현재 공공부문의 민간 클라우드 도입이 매우 더딘 편이라는 점이 넘어야 할 산입니다.

◆파이도(FIDO) 한국 워킹그룹 출범

생체인증 분야 글로벌 표준을 이끄는 '파이도 얼라이언스(FIDO Alliance)' 내 지역 워킹그룹으로 '파이도 한국 워킹그룹'이 출범했습니다.

파이도 얼라이언스는 최근 5번째 지역 워킹그룹으로 파이도 한국 워킹그룹을 창설한다고 발표했는데요.

국제 표준단체 내 실무그룹으로 워킹그룹이 창설되면서, 향후 한국 기업이 생체인증 분야 글로벌 표준을 주도하고 관련 생태계를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파이도는 생체인증 분야 글로벌 표준인데요. 파이도 기반 생체인증 솔루션은 비밀번호·인증서 등 기존 인증수단을 대체하고 결제·금융거래 등 온라인 서비스 분야에 폭넓게 쓰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내년 1월 정식 활동을 시작하는 파이도 한국 워킹그룹엔 파이도 얼라이언스 이사회 멤버인 삼성전자, BC카드, 크루셜텍, 라온시큐어가 참여해 운영을 주도하는데요.

삼성전자와 BC카드가 회장사를 맡고 크루셜텍과 라온시큐어가 부회장사를 맡아 워킹그룹을 이끕니다. 또 파이도 얼라이언스에 가입된 국내 32개사가 워킹그룹에 참여해 국내외 파이도 생태계 확장에 힘을 보탤 예정입니다.

◆SKT-KT, AI 전략 '닮은꼴'?

국내 통신사들의 인공지능(AI)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AI 기능을 탑재한 기기의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다만 출시 초기 회사별로 차별화된 기기를 선보였다면, 갈수록 라인업의 구성이 닮아가면서 이른바 '따라하기(me too)'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초기 시장 AI 플랫폼을 발전시키고 시장 규모를 키우려는 전략 속 제품군도 유사해지고 있다는 해석도 있습니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자회사 SK브로드밴드를 통해 이달 중 AI를 탑재한 IPTV 셋톱박스를 출시합니다. KT 역시 조만간 모바일 내비게이션 '원내비(ONE Navi)'에 AI 기능을 적용할 예정입니다.

국내 AI기기 시장은 지난해 9월 SK텔레콤이 AI스피커 '누구(NUGU)'를 출시하면서 경쟁의 포문을 열었습니다. KT가 올 1월 AI스피커 겸 IPTV 셋톱박스 '기가지니(GiGA Genie)를 내놓으며 맞불을 놨고, 모바일·휴대기기로 라인업이 확대되는 등 확전 양상입니다.

SK텔레콤은 또 지난 8월 이동형 AI기기 '누구 미니(NUGU mini)'를, 9월에는 이용자 수 1천만명을 자랑하는 모바일 내비게이션 'T맵'에 누구(NUGU) 플랫폼을 연동한 'T맵x누구(NUGU)'를 선보이며 이를 확대하고 나섰습니다.

KT 역시 이에 질세라 지난달 LTE 라우터를 기반으로 한 이동형 AI스피커 '기가지니 LTE'를, 내년에는 소형 AI기기 '기가지니 버디' 판매에 나섭니다.

SK텔레콤과 KT가 이처럼 경쟁적으로 라인업을 확장시키는 주요 원인으로는 가입자 기반 확대가 꼽힙니다. AI 능력을 향상시키려면 우선 사용자들의 빅데이터를 수집하는 게 중요한데, 라인업 확대로 보급을 늘리면 더 폭넓은 데이타를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다른 전략적 판단도 한 몫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박찬희 중앙대 경영경제대학 교수는 "양사 AI 사업 추진 과정이 닮아가는 과정은 이른바 따라하기(me too) 전략의 하나로 해석할 수 있다"고 이를 설명했습니다.

이어 "사업모델이 어떻게 진화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아마존과 같은 글로벌 리더들의 빅데이터 전략에 방향을 맞추면 외톨이로 뒤쳐지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과 유사한 것"이라며 "경쟁자와 같이가면 실패나 책임을 면할 수 있다는 점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실제로 양사 AI 경쟁은 최근 커머스 부분까지 옮겨붙는 형국입니다. 이른바 AI기기와 커머스의 융합입니다. 모바일 기기에서 음악 감상과 경로 안내 등 제한적인 기능만 수행할 수 있다면, TV 셋톱 등 디스플레이를 갖춘 기기에서는 상품 구매 등 커머스를 연계할 수 있습니다.

박 교수는 이 같은 커머스와의 융합 시도에 대해 "AI플랫폼이 어떤 방향으로 진화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다양한 영역의 실험을 통해 기회를 모색하려는 전략"이라며, "사용자들 사이의 네트워크 효과에 더해 다양한 사업들이 사용자와 맞물린 교차 네트워크 효과를 얻기 위한 것"이라 분석했습니다.

/아이뉴스24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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