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영수증 유해 논란에 스마트영수증 '확산'
2017.12.07 오후 4:17
비스페놀A 내분비계장애추정물질 지정…유통가, 스마트영수증 발급 늘어
[아이뉴스24 이영웅기자] 물품을 구매하고 받는 종이영수증에 유해 성분이 함유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스마트영수증이 확산되고 있다.

7일 의학계에 따르면 종이영수증에는 환경호르몬 '비스페놀A'가 다량 함유됐다. 이 물질은 지난 1891년 러시아 화학자 디아닌에 의해 처음 합성된 화학물질이다. 인체에 호르몬 이상을 일으켜 기형아 출산, 유산, 성조숙증, 무정자 등을 유발할 수 있어 내분비계장애추정물질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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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페놀A는 섭취할 때보다 피부에 접촉했을 때 체내에 더 오래 체류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종이영수증 위험성이 더욱 확산됐다. 스웨덴 스톡홀름대학 요나탄 마르틴 교수팀의 연구 결과, 과자로 섭취한 경우엔 소변에 비스페놀A 성분이 24시간 내 사라졌지만, 손으로 접촉한 경우 48시간까지 소변 속 농도가 높아졌다.


더욱이 종이영수증은 대표적인 환경오염의 주범이다. 지난 2012년 종이영수증 발급건수는 약 310억건으로 2천500억원에 달한다. 2020년에는 1천100억건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되며 고객 10명 중 6명은 종이영수증 발급 즉시 버려달라고 요청하면서 자원낭비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소비자도 이같은 문제에 인식하기 시작했다. 송옥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환경단체와 국내 6개 은행의 순번대기표와 영수증을 수거해 분석한 결과, 정부 산하 기관과 은행에서 발급하는 영수증 등에서 g당 최대 1만6469μg(마이크로그램·100만분의 1g)의 비스페놀A가 검출돼 논란이 일었다.

이에 정부는 올해부터 '모바일 영수증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환경부는 신세계 그룹 등 13개 기업을 비롯해 한국기후환경네트워크 등이 참여하는 '종이영수증 없는 점포 선포 협약식'을 개최하고 스마트폰 앱을 활용한 모바일영수증 제공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유통가는 점차 스마트영수증 발급 비율을 높여나갔다. 이를 선호하는 소비자도 동시에 증가했다. 헬스앤뷰티(H&B) 스토어 올리브영은 지난 10월 기준으로 스마트영수증 발행 건수가 1천500만건을 넘어섰고, 발행률은 서비스 초기 0.8%에서 현재 33%까지 높아졌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스마트영수증을 도입해 지금까지 영수증 용지 약 24만롤을 절약했고 비용으로 환산하면 연간 약 2억원을 절감했다"며 "제품 환불할 때 영수증을 지참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고객 만족도가 높다. 내년 말까지 스마트영수증 발행률이 40%대를 진입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스타벅스도 지난해 12월 스마트 앱을 통해 전자영수증을 도입했다. 서비스 시작 두 달만인 지난 2월 사용자가 50만명을 넘어서며 1천500만건의 종이영수증을 절약했다. 이같은 수요는 빠르게 증가하면서 지난 10월 앱 사용자 100만명을 넘어섰고 총 3천300만건의 종이영수증을 절약했다.

이 밖에도 신세계백화점 전국 13개 점포와 이마트에브리데이 202개 점포도 지난 4월부터 전자 영수증을 도입했다. 신세계그룹은 신세계백화점과 에브리데이, 위드미 등 모든 계열사로 확산시킬 계획이다. 쓱페이(SSG PAY)를 통해서도 동참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추가로 개발해 선보일 예정이다.

/이영웅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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