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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패션업계 화두는 '4차 산업혁명·모바일 퍼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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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패션협회 국내 패션산업 10대 뉴스 발표

[아이뉴스24 윤지혜기자] 올해 패션업계에도 4차 산업혁명이 화두로 떠올랐다. 디자인 감성산업이었던 패션산업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플랫폼 혁신 산업으로 변모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패션협회는 7일 공간 성수에서 올해 국내 패션산업 10대 뉴스를 발표했다.

협회는 패션업계 뉴스 3천200여건과 주요 포털사이트의 빅데이터 100만 건을 수집·분석한 후 업계 실무자 간담회 등을 거쳐 ▲4차 산업혁명 ▲모바일 채널 ▲1인 소비시장 ▲유통기업 PB상품 ▲상생 성장 모델 ▲노사 협력 노력 ▲히트 아이템 ▲차이나 플러스 ▲복고 ▲구조 고도화 등 10개 키워드를 선정했다.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가상현실(VR) 등 4차 산업혁명 열풍은 올해 패션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었다. 특히 아마존, 구글 등 글로벌 전자상거래업체가 패션산업에 관심을 나타내면서 ICT 융합 및 데이터 기반 플랫폼 혁신 산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발맞춰 현재 패션업계가 제공하고 있는 추천 알고리즘 및 큐레이션 서비스 등은 고객 맞춤형 제품 기획을 위한 패션 'AI 상품기획자(MD)' 등으로 발전할 전망이다. 또 AI와 딥러닝을 이용한 개인 큐레이션 서비스 시장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패션산업의 유통채널 변화가 두드러진 한 해이기도 했다. 원대연 한국패션협회장은 "올해 가장 큰 변화가 유통변화"라며 "과거 오프라인 중심 사업이 온라인화 되는 '옴니 시대' 접어들면서 더 이상 국내 시장만 바라볼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모바일 쇼핑거래규모가 월 4조원을 돌파했을 정도로 모바일 채널이 각광 받았다. 네이버 쇼핑 플랫폼의 급성장과 함께 패션 브랜드들의 자사몰과 O2O(온·오프라인 연계) 채널, 1인 미디어 및 인플루언서 마케팅이 강세를 나타냈다. 이에 패션업계는 차별화된 콘텐츠로 온라인몰의 고객 체류 시간을 늘리는 추세다.

유통채널 변화에 따라 패션업계도 비효율 브랜드를 정리하고 온라인 채널에서만 전개하는 브랜드가 탄생시키는 등 브랜드 구조조정에 나섰다. 프로세스 혁신을 통해 단순히 외형을 확장하기보다는 실질적인 이익률 개선 방안을 강구해 지속적인 장기 불황을 극복하는 모양새다.

◆'일코노미' 저격 및 해외진출 다각화

올해 패션업계를 둘러싼 외부환경에 여러 변화가 있었다. 특히 '일코노미'로 대변되는 1인 소비시장이 대세로 떠올랐다. 자신의 행복을 위해 아낌없이 투자하는 욜로(YOLO)족을 비롯해 워라밸(워크 앤 라이프 밸런스), 1인 패키지, 싱글슈머 등이 등장하며 기존 소비시장의 중심세력으로 자리매김했다.

중국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영향으로 '차이나 플러스'가 부각되면서 해외시장 진출 전략도 다각화됐다. 실제 중국뿐 아니라 인도네시아·베트남·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국가로 해외 진출이 가속되는 추세다. 또 직 진출보다는 라이선스 비즈니스, 파트너십 등 진출 방법도 다변화되고 있다.

◆올해 패션산업 먹거리는 '복고·PB'

올해 패션업계는 '복고' 트렌드가 이끌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80~2000년대 초반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 사이에서 '저항'을 상징하는 유스컬처가 인기를 얻으며 힙합·서핑·스케이트보드 등 스트리트 캐주얼과 복고 트렌드가 캐주얼 및 스포츠 시장의 성장을 견인헀다.

벤치파카와 스트리트웨어, 후드티셔츠 등 단일 아이템도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특히 '평창 롱패딩' 열풍에 힘입은 벤치파카가 패션업계 효자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신희진 한국패션협회 팀장은 "보통 롱패딩은 10~20대 사이에서 인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빅데이터 분석 결과 30~40대도 관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아울러 올해는 '자체브랜드(PB) 시대'이기도 했다. 신세계·현대·롯데 등 대형 유통 3사 뿐만 아니라 무신사, W콘셉트 등 온라인 셀렉트숍도 PB 개발에 집중했다. 단순 가격경쟁력을 내세우기보다는 트렌드와 다양성, 상품력 등을 종합 고려한 결과, 올해 PB상품 매출 비중은 30% 이상을 기록했다.

◆패션업계 '상생' 두드러져

험난한 경영환경 속 패션업계 노사 협력 노력도 두드러졌다. 판매직 사원을 대거 정규직화한 패션기업이 나오는 등 정부가 권장하는 노동법의 모범 사례가 패션업계도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협력사와의 상생을 바탕으로 한 지속 성장 모델도 관심이 집중됐다. 특히 공정거래위원회의 전방위적인 갑질 근절 정책에 힘입어 패션기업들도 대리점 및 협력사와 상생하기 위한 자발적인 자정 노력이 이어졌다.

패션협회는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 전부개정법률안(전안법) 시행, 최저임금 상승, 중간관리자의 근로자성 인정 등 어려워진 경영환경을 노사가 협력해 새로운 생존전력으로 극복해야 한다"며 "실제적인 기업 내부의 검증과 보완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윤지혜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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