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VR·AR용 모바일 AP '스냅드래곤845' 공개
2017.12.07 오전 10:05
6일 미국 마우이서 열린 스냅드래곤 테크서밋에서 공개
[아이뉴스24 김문기기자] 퀄컴이 내년 스마트폰의 몰입감을 한층 더 높일 수 있는 모바일AP를 공개했다.

퀄컴은 6일(현지시간) 미국 마우이에서 열린 퀄컴 스냅드래곤 테크서밋 2017을 통해 차세대 모바일AP 스냅드래곤845를 공개했다.

팀 리랜드 퀄컴 부사장은 "몰입감이란 현실세계를 끊임없이 모바일에서 캡쳐하고 이를 확장해 확장현실로 제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확장현실이란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혼합현실(MR)등을 총칭(XR)하는 말이다.

이를 위해서 스냅드래곤845에는 퀄컴 스펙트라 280 이미지신호프로세서(ISP)와 아드레노630 GPU가 장착됐다.





◆ 사진 및 영상 재생촬영 품질 향상

ISP는 이미지를 전문적으로 처리하는 프로세서로 사진이나 영상 등의 콘텐츠 품질을 높여주는데 기여한다.

퀄컴은 지난 2013년 스냅드래곤800 모바일AP에서 4K(H.264) 촬영 및 재생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이후 스냅드래곤805에서는 HEVC(H.265) 영상 재생을 추가했으며 스냅드래곤810에서는 촬영도 HEVC 포맷을 지원했다. 스냅드래곤820은 4K 60프레임/초(fps) 재생이 가능했다.


스냅드래곤 845는 스펙트라 280 ISP를 통해 기존보다 더 생동감 넘치는 이미지 및 영상 촬영 기능을 제공한다. 이전 세대인 스냅드래곤835 대비 64배 더 넓은 영역의 색상정보를 포함하는 울트라HD(UHD) 프리미엄 영상 녹화가 가능하다. 울트라HD 프리미엄 규격 디스플레이 장치에서도 재생할 수 있다.

10억가지 이상의 다양한 색상을 표현할 수 있고 와이드 Rec.2020 색영역을 지원하는 10비트 색심도 기능 등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밝기 측정 기술이 향상됐다.

슬로모션 촬영은 720p 해상도에서 HDR10을 지원받을 수 있으며 480fps 처리가 가능할 정도로 성능이 올랐다. 사진 내에서 부분 영상 재생이 가능한 임모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이를테면 아이가 어항을 쳐다보고 있는 사진이라면 이 사진 속 어항에서 물고기만 헤엄치게 할 수 있다.

움직임 보상 시간적 필터링(MCTF)을 사용할 수 있다. 저조도 환경에서 늘어나는 노이즈를 최대한 억제시켜 이미지 품질을 더 올릴 수 있도록 도와준다.



실제 결과를 측정하기 위해 DXO마크 모바일 이미지 품질 벤치마크로 테스트했더니 스냅드래곤835(구글 픽셀2)는 98점을 받은데 비해 스냅드래곤845 기반 디바이스는 100점 이상의 점수를 기록했다. 경쟁사의 경우 94점을 받았다.



◆ XR 맞춤형 서브시스템 도입

퀄컴은 스냅드래곤845에 차세대 아드레노630 GPU를 적용했다. 퀄컴은 GPU라는 말 대신 비주얼 프로세싱 서브시스템이라고 표현했다.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및 혼합현실을 넘나드는 새로운 XR 경험을 구현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모습이다.

팀 리랜드 부사장은 "퀄컴은 몰입감 넘치고 보다 현실적인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파트너들과 협력 중"이라며 "퀄컴은 오큘러스를 비롯해 다양한 업체와 협력해 멀티뷰 렌더링과 같은 기술을 개발,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간 스냅드래곤 모바일AP는 확장현실(XR)에 대응하기 위해 GPU 성능을 향상시켰다. 스냅드래곤820에서는 3자유도(DOF)와 1Kx1K 60fps를 지원했다. XR 헤드셋을 착용했을 때 머리의 움직임을 파악했다. 지난해 출시된 스냅드래곤835는 6자유도와 1.5Kx1.5K 60fps로 올라섰다. 가령 사용자가 걷고 앉는 동작까지 측정이 가능했다.



스냅드래곤845는 SLAM(simultaneous localization and mapping)을 이용한 룸스케일 6자유도를 지원한다. SLAM이란 주변환경을 인식하고 지형지물에 이미지 정보를 입혀서 표현해주는 기능이다. 사용자의 3차원 움직임뿐만 아니라 주변환경을 알고 반영하기 때문에 벽면에 충돌을 방지해준다.

성능만 높인 것은 아니다. 퀄컴은 스냅드래곤845에 아드레노 포비에이션(Adreno foveation)을 추가했다. 이 기능은 시선을 추적하고, 필요 영역만을 최대 화질로 출력해 그래픽 랜더링을 지원해준다. 즉 눈으로 보는 곳은 최상의 품질로, 이외는 렌데링 값을 낮추는 방식을 통해 전력을 아낄 수 있다.

한편, 퀄컴은 파트너사들을 통해 20여개 이상의 XR 관련 기기를 출시했다.

/마우이(미국)=김문기기자 moon@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