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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비'→'신과함께'→'1987', 12월 대작이 몰려온다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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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앞둔 연말 대작…'택시' 잇는 천만 영화 나올까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12월 극장가를 달굴 한국영화 대작들의 흥행 대결 구도가 윤곽을 드러냈다. CJ엔터테인먼트와 롯데엔터테인먼트, NEW 등 국내 대형 배급사들의 텐트폴 야심작들이 개봉일자를 확정짓고 관객을 만날 막바지 준비를 시작했다.

개봉을 앞둔 영화들의 캐스팅도 대작답다. 정우성과 곽도원이 주연을 맡은 '강철비', 하정우·차태현·주지훈·김향기·이정재 등이 뭉친 '신과함께', 김윤석·하정우·유해진·김태리·이희준·박희순이 출연한 '1987' 등 충무로 굵직한 연기자들이 연말 흥행 경쟁에 나섰다.

소재는 저마다 새롭다. 핵전쟁 위기를 소재로 한 '강철비'와 동명 인기 웹툰을 스크린에 옮긴 '신과함께', 1987년 6월 항쟁을 최초로 영화의 전면에 내세운 '1987'까지 12월 극장을 찾는 관객들이 행복한 고민에 빠지기 충분하다. 지난 8월2일 개봉한 '택시운전사'가 올해 유일하게 천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가운데, 12월 개봉작 중 또 한 편의 천만 영화가 등장할 것인지에도 시선이 쏠린다.

'강철비', 연말 흥행 타석 첫 타자

세 대작 중 가장 먼저 관객을 만날 작품은 '강철비'(감독 양우석, 제작 모팩앤알프레드)다. 오는 14일로 개봉을 확정했다. 영화 연출 데뷔작 '변호인'으로 완성도에 대한 평단의 호평은 물론, 천만 관객의 열띤 지지까지 얻었던 양우석 감독의 신작이다.

'강철비'는 한국영화 최초로 핵전쟁 시나리오를 전면에 내세운 화제작이기도 하다. 크리스마스를 앞둔 어느 날, 북한의 권력 1호와 정예요원 엄철우(정우성 분)가 남한으로 피신하면서 벌어지는 일촉즉발 한반도 최대 위기를 그린 첩보 액션 블록버스터다.

양우석 감독의 웹툰 '스틸레인'이 모티프가 됐지만 영화에선 원작과 다른 감흥을 얻을 수 있을 전망이다. 캐릭터 설정에 변화가 생겼고 시대 흐름에 따라 주요 사건과 갈등 역시 바뀌었다. '변호인'으로 연출력을 인정받고 웹툰을 통해선 정세를 꿰뚫어보는 통찰력을 자랑했던 양 감독이 신작 '강철비'로 또 한 번 일을 낼지 지켜볼 만하다.

정우성은 북한 정찰총국 출신의 정예요원 엄철우 역을 맡았다. 북한에서 발생한 쿠데타로 인해 부상 당한 권력 1호와 함께 남한으로 피신 오게 되면서 일촉즉발의 전쟁 상황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인물이다. 곽도원은 영어, 중국어 등 3개 국어가 능통한 옥스포드 대학 출신의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대행 곽철우 역을 맡았다. 그는 엄철우와 부상 당한 북한 권력 1호를 우연히 발견한 뒤 전쟁을 막기 위해 힘을 합친다.

'신과함께', 원작 넘어 새 신드롬 일으킬까

'강철비'에 이어 관객을 만나는 작품은 '신과함께-죄와 벌'(이하 신과함께, 감독 김용화, 제작 리얼라이즈픽쳐스(주), (주)덱스터스튜디오)이다. 주호민 작가의 동명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한국영화사 최초로 1·2편을 동시에 기획, 제작한 프로젝트로 관심을 얻어왔다. 오는 20일 1편을 개봉한다.

영화는 원작 웹툰에서 주요 줄거리를 대폭 가져왔다. 저승에 온 망자가 그를 안내하는 저승 삼차사와 함께 49일동안 7개의 지옥에서 재판을 받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다만 원작 속 주요 인물 중 한 명인 진기한 역이 영화 서사에서는 빠진다. 대신 배우 하정우가 연기하는 저승 삼차사의 리더 강림 역이 원작 속 진기한의 역할을 일부 대신할 예정이다. 원작을 바탕으로 변화를 준 캐릭터 구성이 원작 팬들을 비롯한 관객들에게 어떤 반응을 이끌어낼지도 관심사다.

캐스팅은 겨울 대작들 중 둘째라가면 서러울만큼 화려하다. 강림 역 하정우, 망자와 차사들을 호위하는 일직차사 해원맥 역 주지훈, 강림과 함께 망자를 변호하는 월직차사 역의 김향기, 저승 삼차사와 49일 동안 7번의 저승 재판을 받는 의로운 망자 자홍 역 차태현이 의기투합했다. 우정출연으로 캐스팅돼 무려 30회차의 촬영을 소화해야 했던 천륜지옥 재판관 염라 역의 이정재까지, 기대감을 자아내기 충분한 이름들이다.

'신과함께'는 '오! 브라더스' '미녀는 괴로워' '국가대표' '미스터 고'를 연출한 김용화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1987', 그 날이 오면…30년 전 광장으로

오는 27일 개봉 예정인 영화 '1987'(감독 장준환, 제작 우정필름)은 세 편의 12월 대작 중 가장 늦게 베일을 벗는 작품이다. 1987년 1월, 스물두 살 대학생이 경찰 조사 도중 사망하고 사건의 진상이 은폐되자, 진실을 밝히기 위해 용기냈던 사람들의 가슴뛰는 이야기를 다룬다.

알려졌듯 영화는 1987년 1월 박종철 고문치사사건, 그 이후 촉발된 6월의 민주항쟁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택시운전사' '화려한 휴가' '스카우트' 등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작품들은 더러 관객을 만났지만 6월 항쟁을 이야기의 전면에 내세운 장편 상업 영화는 '1987'이 처음이다. 김윤석, 하정우, 유해진, 김태리, 박희순, 이희준 등 실력파 배우들이 출연했다. '화이:괴물을 삼킨 아이' '지구를 지켜라' 장준환 감독 신작이다.

김윤석은 극 중 진실을 은폐하려는 대공수사처장 박처장 역을 연기했다. 실존 인물 박처원을 모델로 한 캐릭터다. 간첩 및 용공 사건을 전담하는 대공수사처의 실세로, 반공이 애국이라 굳게 믿으며 수사에 있어서는 잔혹한 고문 등 수단을 가리지 않는 인물이다. 스물두 살 대학생의 죽음이 정권 유지에 방해가 될 것이라 판단하고, 사건 은폐를 지시한다.

하정우는 사건을 은폐하려는 대공수사처 박처장에 맞서 부검을 밀어붙이는 서울지검 최검사로 분했다. 충무로 신예로 떠오른 김태리는 극 중 87학번 신입생 연희로, 유해진은 연희의 삼촌이자 교도관 노조 설립을 주도해 파면된 후 복직된 영등포 교도소 교도관 병용 역을 맡았다.

6월항쟁의 30주년인 올해 '1987'이 개봉한다는 사실도 주지할 만하다. 광장에 모여 권력 아래 희생된 청년의 죽음을 애도하고 대통령 직선제 개헌을 일궜던 시민들의 힘이 꼭 30년 만에 스크린에 재현된다. 영화는 지난 2016년 겨울 뜨거운 광장을 직접 경험했던 관객들에게 특히 남다른 감흥을 안길 것으로 보인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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