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2025년 세계 TOP10 방산업체 될 것"
2017.11.29 오후 4:58
2025년까지 연매출 12억원, 영업이익 1조원 목표
[아이뉴스24 윤선훈기자] "지난해 기준 한화 방산 계열사들의 총 매출규모는 3조8천억원으로 국내에서는 1위지만, 세계적으로는 그렇게 큰 규모는 아닙니다. 그러나 앞으로 방산 계열사들을 적극적으로 키움으로써 세계적인 방산업체로 도약할 계획입니다."

한화그룹이 오는 2025년까지 세계 10위에 해당하는 연 매출 12조원을 달성해 '글로벌 TOP 10' 종합방산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선언했다.

29일 서울 장교동 본사에서 열린 한화그룹 방산부문 사업설명회에서 박종국 한화그룹 상무는 "그룹 차원에서 주력으로 키우는 분야가 방산 사업"이라며 "국내는 물론 글로벌 최강 방산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그룹은 그룹 내에 한화, 한화테크윈, 한화지상방산, 한화시스템, 한화디펜스 등 5개 방산 계열사를 두고 있다. 이 중 그룹의 모태가 된 한화를 제외한 4개 계열사들은 모두 지난 3년간 인수한 계열사들이다.

지난 2015년 약 2조원 규모 '빅딜'을 통해 한화테크윈, 한화시스템 등이 삼성그룹에서 한화그룹으로 넘어왔고, 이듬해에는 두산DST가 한화그룹으로 인수되면서 한화디펜스가 됐다. 한화지상방산은 지난 7월 사업부문 재편을 통해 한화테크윈에서 분리됐다. 이 같은 인수와 사업 재편을 통해 한화그룹은 그룹 내 방산사업의 몸집을 크게 불렸다.


각 계열사별로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무기들은 조금씩 다르다. 한화는 탄약을 비롯해 유도무기, 레이저 등 정밀타격체계 제품들을 주로 생산한다. 한화테크윈은 항공기 및 미사일용 엔진을 주로 제조하며, 한화지상방산은 'K9'으로 대표되는 자주포가 주력이다. 한화디펜스는 K-21, K-200 등 장갑차와 천마, 현무 등 대공·유도 미사일을 생산한다. 한화시스템은 레이더, 감지센서 등 지상무기시스템, 지휘 통제·통신 시스템에 사용되는 장비들을 생산하며, 무기 체계 전반을 포괄하는 시스템도 제공한다.

◆수출 다각화, 연구개발 확대로 지속 성장할 것

수출 활성화는 한화 방산계열사들의 공통된 화두다. 이를 위해 활발하게 수출 다각화를 시도하고 있다.

한화지상방산은 올해 들어 인도, 핀란드 등에 K9 자주포를 수출하고 있으며 현재 노르웨이, 에스토니아와도 수출 협상을 진행 중이다. 특히 유럽의 경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를 중심으로 한 집단 안보체제라 소속 국가들이 국내총생산(GDP)의 2%를 국방예산으로 사용할 수 있어, 꾸준한 수출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성상현 해외사업부장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등을 침공하면서, 러시아와 국경을 맞댄 국가들이 군사적 대치를 우려해 무기를 필요로 하고 있다"며 "유럽에서 K9 자주포의 가격 대비 성능이 좋다고 평가받는 것도 수출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한화시스템은 오는 2025년까지 해외사업 비중을 30%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해외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동남아·중동 등 전략국가 수출 및 북미 지역 B2B 협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한화디펜스도 지난 1993년 말레이시아 수출을 시작으로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 및 벨기에, 독일 등 유럽 국가에 장갑차 수출, 포탑 구조물 공급 등을 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수출 지역을 보다 확대해 수출 비중을 40%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활발한 연구개발(R&D) 투자도 주된 성장 동력이다. 한화는 지난해 판교에 1만평 규모 연구소를 준공한 데 이어 올해 10월에도 대전에 5천평 규모 종합연구소를 신축했다. 최세훈 한화 전략기획팀장은 "2000년 중반만 해도 100명이 안 됐던 R&D 인력이 현재는 700명에 육박한다"며 "지난 10월에도 대전사업장 내에 종합연구소를 신축하면서 R&D에 더욱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시스템도 인적·물적 R&D 투자에 몰두하고 있다. 매출액 대비 R&D 비중이 20~30%에 달하며 매년 100억~200억원 정도 R&D 투자비용이 증가하는 추세다. 이성국 한화시스템 전략기획팀장은 "전체 R&D 인력 중 석·박사급 의 비율이 56%"라며 "무기체계 개발 외에도 자사의 핵심기술 개발, 미래기술 개발 등에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디펜스 역시 분야별 핵심인재 확보, 연구개발 인프라 고도화 등 R&D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이미 레이저 설계, 항법장치 설계 등에서 각종 핵심 기술들을 보유하고 있지만 계속해서 핵심 기술들을 개발하겠다는 의지다.

/윤선훈기자 krel@inews24.com
이 기사에 질문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