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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시장 꿈틀…국내외 수혜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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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체인증, 가상화폐거래소, 결제서비스, 가상화폐 채굴업 등 주목

[아이뉴스24 이혜경기자] 블록체인이 산업 전방위적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관련 수혜주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증권사 전문가들은 블록체인 관련 수혜분야로 생체인증, 가상화폐거래소, 가상화폐 구매 관련 결제서비스 등을 거론하고 있다.

29일 유안타증권은 블록체인 산업에 대해 다룬 보고서에서 생체인증 업종이 관련 수혜업종이 될 것으로 봤다.

이 증권사는 "근본적으로 블록체인은 네트워크상의 보안 개념이지, 개인의 보안을 담보하지는 않는다"며 "글로벌 생체인증 표준인 파이도(FIDO)를 통해 만들어진 키는 내가 아니면 사용할 수 없는 나만의 키가 되어 개인의 보안에 대한 취약점을 해결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안이 중요해지는 시대에서 FIDO가 적용될 수 있는 분야는 지속 확대될 가능성이 높으며, 생체인증은 블록체인이 도입되는 시기에 가장 적합한 개인 키 접속 권한이 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를 고려해 유안타증권은 FIDO관련 국내 보안 시장에서 가장 선두에 위치하고 있는 라온시큐어와, 해외에서 생체인증에 대한 레퍼런스, 지문인식 알고리즘을 보유하고 있는 슈프리마를 국내 블록체인 수혜주로 꼽았다.

유안타 증권은 아울러 "향후 국가단위, 기업단위의 시범적인 도입이 마무리 되는 시점에서 블록체인 플랫폼을 보유하고 실증사례를 쌓은 기업들의 수혜가 예상된다"며 "현재 해당 기업들의 플랫폼 사업부의 이익의 비중이 높지 않아 전사 실적에 대한 기여는 미미한 상황이나 향후 이익의 확대 가능성은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해외 블록체인 수혜주들은?

신한금융투자는 이날 해외의 블록체인 관련 수혜주들을 몇 가지 골라 소개했다.

한대훈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 입장에서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암호화폐)에 대한 직접투자는 급등한 가격이 부담될 수 있고 아직 부정적인 여론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해외 기업 가운데 스퀘어, 오버스탁닷컴, 네트원 UEPS 테크놀로지, 리오트 블록체인 등을 관련 수혜주로 들었다.

스퀘어(Square)는 모바일 결제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스퀘어의 개인간(P2P) 결제 서비스인 '스퀘어캐시'를 이용하는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비트코인 매매를 시범 운영중이다. 한 애널리스트는 "스퀘어는 지난 2014년에는 비트코인 지불 시스템을 도입했으며 설립자인 잭 도르시가 "블록체인이 미래 산업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역설하는 등 블록체인 기술에 관심을 갖고 있다"며 "블록체인 관련 기업에 대한 인수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고 전했다. 매년 30% 이상씩 매출 성장을 보이고 있으며 올해 매출액은 2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됐다.

오버스탁닷컴(Overstock.com)은 나스닥에 상장된 온라인 쇼핑업체다. 인터넷을 통해 브랜드제품을 할인가에 제공한다. 이 회사는 블록체인 기술에 관심이 많아 일찍이 직접 사업영역에 적용했는데, 지난 2014년부터 고객들에게 비트코인 등 주요 암호화폐 결제를 제공하는 등 신기술 도입에 앞장섰다. 2016년에는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블록체인이 적용된 인터넷 공모 주식 발행 권한을 부여받기도 했다. 비트코인뿐 아니라 이더리움과 라이트코인 등 암호화폐의 결제를 받고 있어 암호화폐를 가장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회사 중 하나로 평가된다. 작년 매출액은 18억달러였고, 올해는 작년보다 0.8% 늘어난 18억1천만달러의 매출액을 낼 것으로 기대됐다.

네트원 UEPS 테크놀로지(Net1 UEPS Technology)는 UEPS(Universal Electronic Payment System)에 대한 비독점적 라이선스를 보유한 업체다. 은행, 카드 서비스, 소매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스마트 카드 기반의 서비스를 상용화하고 있다. 이 업체는 가상화폐 결제 처리 서비스 운영사인 마스터 페이먼트(Master Payment)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최근 글로벌 가상화폐 거래소이자 거래대금 기준 EU 1위인 비트스탬프(Bitstamp)는 가상화폐 구매를 위한 신용카드결제 및 처리 서비스 신규파트너로 마스터 페이먼트를 지정한 바 있다.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3.3% 증가한 6억1천만달러로 예상됐다.

리오트 블록체인(Riot Blockchain)은 나스닥 상장사로 전자화폐 기업이다.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사업 인수에 주력하는 등 블록체인 기술 기업을 지원한다. 원래는 바이오업체였으나 블록체인 기술로 업종을 변경하며 주가가 급등했다. 지난 10월 블록체인 기반 결제 서비스 회사인 테스(Tess)를 인수했으며 블록체인 기술 중에서도 특히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초점을 맞춘 전략적 투자자 및 오퍼레이터로 사업 운영 청사진을 공개했다. 기존 사업부인 생명공학 부문도 운영을 같이 하고 있다.

세븐 스타스 클라우드 그룹(Seven Stars Cloud Group)은 인공지능, 블록체인 및 핀테크 기반의 디지털금융 솔루션 제공업체다. 거래 중개인을 없애고 당사자들을 위한 직접적인 마진 확대경로를 조성하기 위해 폐쇄형 거래 생태계를 고안해 제공한다. 서플라이 체인 솔루션인 ABST(Asset Backed Securitization, Tokenization and Exchange Platform) 서비스 제공을 4분기부터 실시할 전망이다. 블록체인 기술 기반 기업들의 글로벌 결제 및 청산 비용 감소 및 프로세스 효율화 제공. 또한 ABST 플랫폼과 글로벌 코너스톤 펀드 플랫폼(Global Conerstone Funds Platform)이 보증하는 서플라이체인 파이낸싱 솔루션(Supply chain financing solution)도 제공한다.

한 애널리스트는 "이 기업은 아직 시가총액이 1억9천만달러에 그치고 매출액도 작년에 450만달러에 머물렀지만 지난 2013년부터 꾸준하게 매출 성장을 하고 있다"며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금융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 만큼 금융거래가 활발하게 나타날수록 미래가 기대되는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마라톤 페이턴트 그룹(Marathon Patent Group)은 나스닥에 상장된 대형 특허관리 전문기업이다. 개별 투자자에서 주요 기업에 이르는 특허 보유자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식재산관리업체다. 특히 치근 들어 이동통신과 사물인터넷 관련된 지식재산(IP) 포트폴리오를 크게 강화했다. 자체 보유한 특허를 활용해 라이선스 수익을 올리고 있고, 사물인터넷에 이어 최근에는 블록체인 관련 특허 취득에 집중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11월초 가상화폐 채굴기업인 글로벌 비트 벤처스(Global Bit Ventures, GBV)의 지분 100%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블록체인에 기반을 둔 전자상거래 시장의 성장성 등을 감안한 인수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었다. GBV는 사용자 맞춤형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운영을 통해 블록체인 거래 서비스를 제공한다. 시가총액은 5천200만달러로 작은 편이지만 가장 활발하게 블록체인, 특히 비트코인에 대해 투자하는 기업이다. 2015년 매출은 1천900만달러에 불과했지만, 작년에는 92.6% 성장한 3천66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비트코인 가격 급등으로 올해 역시 매출증가가 기대된다고 한 애널리스트는 풀이했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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