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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사람은 많았지만 …이통시장 수능특수 '썰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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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마감에 모니터링 강화 … 연말까지 잠잠할듯

[아이뉴스24 도민선기자] 연말 특수를 맞아 반짝하는 듯 했던 이동통신 가입자 유치전이 다시 주춤한 형국이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나고 애플 신제품 아이폰X까지 출격하면서 시장은 한때 달아오른 듯 했지만 이통3사 실적마감으로 연말까지 지원금 책정 등 눈치보기 이어질 형국이다.

지난 25일 오후 7시. 서울 집단상가 중 하나인 신도림 테크노마트 매장은 비오는 날씨에도 부모, 친구, 연인과 함께 휴대폰을 개통하러 온 이들로 붐볐다.

번호이동 전산 마감을 앞둔 시간이었지만 새로 나온 아이폰X를 고르거나 지원금을 받아 갤럭시노트8이나 V30 등 앞서 출시된 프리미엄폰을 구입하는 고객들도 심심찮게 눈에 띄었다. 또 월 납부금액에 대한 설명 듣고는 공시지원금 대신 선택약정할인 25%를 선택하는 고객이 상당수였다.

그러나 수능 직후라 이들을 겨냥한 스팟성 지원금 확대 등 '수능 프로모션' 열기는 생각만큼 뜨겁지 않았다. 방통위가 상황반 가동 등 관리의 고삐를 죄고 나선 영향도 한 몫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날 온라인 채널과 집단상가 보조금 규모도 예년과 달리 평소 수준에 그쳤다. 공시지원금을 받고 64GB 모델을 월 7만원대 요금제로 개통하면 갤럭시노트8은 50만~70만원, V30은 40만~60만원대 후반 수준이었다. 아이폰X는 90만원대 후반에서 110만원 초반이었다.

◆마케팅 비용 등 부담, 연말 경쟁 '주춤'

업계에 따르면 애플 아이폰X가 출시된 지난 24일 기준 이통 3사 번호이동(알뜰폰 제외) 회선 수는 3만1천978건으로 집계됐다.

시장과열 판단 기준인 2만4천건을 훌쩍 넘어선 규모지만, 다른 프리미엄폰 출시일 번호이동 규모가 3만건 후반을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예상을 밑도는 수준.

이 같은 시장 분위기는 연말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당장 이통사들이 실적마감을 앞두고 비용 절감에 나서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통3사는 이미 3분기 마케팅비용이 전년대비 2~13.4% 증가한 약 2조 274억원에 달했다.

일각에서는 SK텔레콤의 경우 올들어 10개월 연속 번호이동 순감을 기록해 막판 가입자 유치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그러나 요금 규제 등이 심화되면서 무리한 유치전에 나서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3분기 실적이 기대이하인 곳이 많았는데, 올해 실적을 마감해야 하는 이통사 입장에서 연말에 무리한 판매장려금 지출은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도민선기자 doming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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