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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앤쌔미 "케이팝 꼭 똑같아야 하나요? 목표는 그래미"(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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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위미디어의 신예 "김형석 대표가 연결고리, 공감 음악 하고파"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우리 목표는 그래미어워즈예요."

남성 듀오 닉앤쌔미는 해외에서 먼저 '반응'이 왔다. 데뷔에 앞서 북미 최대 음악 축제인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XSW) 쇼케이스 무대에 올랐고, 해외 유명 곡들의 커버로 주목 받았다. 데뷔 5개월 만에 일본 클럽 투어도 앞두고 있다. K팝 주류를 이루고 있는 아이돌 음악이 아닌, 닉앤쌔미의 '색깔있는' 음악들로 이뤄낸 성과들이다.

닉앤쌔미는 김형석 작곡가가 수장으로 이끄는 키위미디어그룹 레이블인 케이튠콜렉티브 소속 신인 듀오다. 지난 6월 첫 싱글 'Baby You Love Me'로 데뷔해 '신고식'을 마쳤고, 최근 첫 EP앨범 타이틀곡 'Without You'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음악으로 세계지도를 그리고 싶다"는 당찬 포부로 첫발을 딛은, 내일이 기대되는 신예들이다.

◆키위미디어그룹의 신예 "꿈 쫓아 한국 왔죠

닉앤쌔미는 미국 출신의 닉과 호주에서 태어난 쌔미가 결성한 팀이다. 두 사람 모두 외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교포들로, 음악을 하기 위해 한국으로 왔다. '리스크'에 대한 부담도 있었지만, 꿈을 쫓아왔다는 이들은 "아직까지 후회는 없다"고 웃었다.

엔지니어로 일하던 닉과 작곡가로 활동하던 쌔미의 연결고리는 김형석 프로듀서였다. 두 사람은 3년 전 김형석 프로듀서가 운영하는 작업실에서 처음 만났고, '둘이 같이 해봐라. 잘 맞을 것 같다'는 권유에 한 팀이 됐다.

서로 다른 음악적 환경에서 자랐고, 음악 취향도 달랐다. 닉은 팝 음악을, 쌔미는 EDM과 댄스, 힙합 음악을 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의 음악스타일이 한 노래 안에 녹아들며 닉앤쌔미의 색깔이 완성됐다. 닉앤쌔미는 이를 스타일리시 모던팝이라고 표현하며 "음악 작업을 하면서, 케이팝 음악하고는 많이 다르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닉의 색깔도, 쌔미의 색깔도 있다"고 했다.

닉앤쌔미는 "음악을 하면서 한 번도 충돌한 적이 없다"라며 환상의 케미를 자랑했다.

"워낙 반대인데, 안 맞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잘 채워주는 것 같아요. 닉과는 음악 뿐만 아니라 성격도, 라이프 스타일로 달라요. 한 집에 살고 있음에도 서로의 공간을 주고 침범하지 않아요. 음악도 똑같은 것 같아요. 백지가 있다고 치면, 제가 반을 그리고 닉이 반을 그리죠. 아티스트로서 존중 하니까 믿고 가고, 실망한 적이 없어요."(쌔미)

"3년 동안 한 번도 안 싸웠어요. 데뷔 전 힘들었을 때도 있었고, 많은 일들이 있었는 데도 안 싸우고 지금까지 온 걸 보니 괜찮은 것 같아요. 팀워크가 잘 맞는 거 같아요,"(닉)

◆"아이돌의 케이팝과 달라,

닉앤쌔미는 지난 3월 북미 최대 음악 축제인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XSW) 쇼케이스 무대에 섰다. 국내 데뷔에 앞서 이뤄진 무대로, 잊을 수 없는 벅찬 공연이었다.

"어렸을 때부터 그 공연을 보러 많이 갔는데, 그 무대에 서는게 제 꿈이었어요. 무대에 서는 것도 너무 좋았고, 같이 밴드 하던 친구들과 공연을 한 것도 너무 좋았어요. 해외에서 첫 무대였는데, 긴장보다는 너무 편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고향이라 그랬나봐요. 부모님이 제 공연하는 걸 처음으로 봤는데 엄마가 우는 모습을 봤어요. 저도 울컥했죠."(닉)

두 사람은 인터뷰를 하는 동안 한국어와 영어를 혼용해서 사용했다. 의사소통에는 전혀 문제가 없지만, 가사 작업을 할 때는 표현에 있어 어려운 점도 있을 터. 닉앤쌔미는 "영어로 분명 멋있게 썼는데, 한국말로 바꾸면 유치해질 때가 있다. 그래서 선배 가수들의 가사를 읽고 공부를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닉과 쌔미는 해외에서 먼저 팬이 생겼다. 루이스폰시의 메가 히트곡 '데스파시토(Despacito)' 등 해외 유명 팝곡은 물론 위너의 '릴리 릴리(Really Really)', 방탄소년단의 '봄날' 등을 SNS에 게재해 뜨거운 반응을 이끌었다. 발매곡의 영어 버전도 발매했다. 팔로워의 80% 이상이 해외 팬이다. 왜 닉앤쌔미는 해외 팬들에 먼저 통했을까.

"외모는 한국적인데 음악을 만들거나 연주할 때는 풍기는 느낌이 또 다른 것 같아요. 우리 음악은 웨스턴 같기도 하고, 팝스럽기도 하고, 케이팝 같기도 해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게 아닐까요."

최근에 발매한 'Without You'로 음악방송 출연도 하며 국내 팬들에게도 서서히 존재감을 알리고 있다. 닉앤쌔미의 달콤한 음색과 멜로디가 귀를 파고든다. K팝 시장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아이돌 음악과는 분명히 다른, 음악 그 자체에 집중한 닉앤쌔미의 강점이 느껴진다.

"우리는 음악을 하는 목적이 트렌디함을 위해 하는 것은 아니예요. 우리의 음악을 솔직하게 하고 싶고, 우리 이야기를 정확하게 드러내 좋은 에너지를 주고 싶어요. 우리가 솔직하게 작업한 음악들을 찾아들어주셨으면 좋겠어요."

"스토리 있는 음악을 하고 싶어요. 지금까지는 사랑 이야기를 했지만, 저희가 작업해놓은 곡들은 라이프 전반에 걸쳐 다양한 스토리들이 있어요. 아픈 마음으로 쓴 곡도 있고, 고향을 그리워하며 쓴 곡, 어머니에 대한 애틋함에 대한 곡들도 있어요."

닉앤쌔미의 음악으로 세계 무대에 서고 싶다는 솔직한 바람도 전했다. 닉과 쌔미는 "신기하게도 우리는 음악적 비전이 같았다. 둘 다 그래미어워즈에 서고 싶다는 마음도 있었다"라며 "외국에서 K팝을 보면 아이돌 그룹을 많이 생각하는데, 그것이 전부가 아니라 다른 색깔의 K팝도 있다는 것을 소개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닉앤쌔미는 지난 21일부터 12월 2일까지 2주간 일본 동경 354 클럽에서 총 12회에 걸친 생애 첫 쇼케이스를 개최한다. 닉앤쌔미의 '음악 세계지도' 미션은 이제 막 시작됐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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