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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조강 생산량 감축…국내 철강업계 "수요 증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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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고로가동률 2012년 이후 최저…미소 짓는 국내 철강업계

[아이뉴스24 윤선훈기자] 지난 16일부터 내년 3월 15일까지 난방기에 들어간 중국이 동절기 철강 감산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의 고로가동률이 크게 줄어들면서, 국내 철강업체에 미치는 영향도 주목된다.

24일 중국 철강전문지 '마이스틸'에 따르면 중국의 난방기 철강 감산 조치가 정식 시행된 후 첫 발표된 중국 내 163개 고로사들의 고로가동률은 전주 대비 7.1% 하락한 63.1%에 머물렀다. 이는 지난 2012년 이후 최저치다. 이에 따라 중국 내 철강제품 재고 역시 지난 달보다 10.7% 감소했다.

중국은 수도권 인근 지역 지방정부들을 중심으로 '2017~2018 대기오염 개선 작업방안'을 발표하고 대기오염 유발 업종의 생산 억제를 공표했다. 생산 억제 대상에는 전기, 시멘트 등과 함께 철강제품도 포함됐다.

특히 철강 제품 생산량이 많은 허베이성은 성 정부 차원에서 이 기간 동안 고로 가동률을 50% 미만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실제로 중국의 주요 철강제품 생산처인 탕산 지역의 고로 가동률은 49.7%로 전주 대비 24.2p나 폭락했다.

중국의 대대적인 철강제품 생산 제한 조치는 전세계적인 철강제품 공급 감소로 이어질 전망이다. 세계 철강제품 공급의 절반 이상을 중국이 차지하다 보니 감산 정책의 파급력도 그만큼 큰 것이다. 중국은 오는 2020년까지 조강 생산량 1억5천만톤을 감축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공급은 줄어드는데, 철강제품 수요는 오히려 늘어날 전망이다. 세계철강협회의 '세계 철강수요 전망'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철강제품 수요가 16억2천210만톤으로 전년 대비 2.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에는 16만4천810만톤으로 역시 전년 대비 1.6%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공급과 수요가 예측대로 이뤄진다면 철강제품의 가격은 오를 가능성이 크다.

철강업계는 이 같은 공급 감소 및 수요 증가에 대해 기대하는 눈치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공급량이 줄어든다면 국내나 일본 업체들에 주문이 많이 들어올 것"이라며 "전세계 철강업체들의 실적이 나아지고 데에는 중국의 공급 감소가 한몫한다"고 말했다.

앞서 포스코는 지난달 26일 3분기 실적발표에서 "중국 철강산업 구조조정, 신흥국·개도국의 견조한 수요 성장 기대 등으로 철강 수요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국내 철강제품 가격은 중국의 철강제품 가격에 따라 결정되는 경향이 있다"며 "중국의 철강제품 가격 인상 요인이 생긴 만큼 국내 철강제품 가격도 이를 따를 수 있다"고 말했다.

윤선훈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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