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밤샜는데 평창 롱패딩 원하는 사이즈·색상 없다니…"
2017.11.22 오후 3:58
소비자들, 온라인서 중고품 거래하거나 사이즈 색상 교환하기도
[아이뉴스24 이영웅기자] "10시간 넘게 기다려 번호표까지 간신히 받았는데, 정작 원하는 사이즈와 색상이 없어 속상하네요."

22일 오후 3시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지하1층 평창 롱패딩 판매숍 앞. 이날 판매될 총 500벌의 롱 패딩 중 300여벌은 판매됐고, 나머지 100여벌만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번호표를 받은 소비자들은 이곳에서 일렬로 줄을 서며 자신의 구매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번호표를 받아 한껏 들떴던 소비자들의 표정에는 점차 초조와 어두움으로 가득했다. 자신이 원하는 사이즈와 색상의 수량이 점차 줄고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영등포점의 경우 블랙 90사이즈, 화이트 90사이즈는 입고조차 되지 않았다.

이날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에 따르면 평창 롱패딩 블랙 95사이즈는 100개, 블랙 100사이즈 180개, 블랙 105사이즈 40개, 화이트 100사이즈 70개, 화이트 105사이즈 50개, 챠콜 100사이즈 30개, 챠콜 105사이즈 30개 등 총 500개가 입고됐다.

하지만 오후 2시50분 기준으로 블랙 90사이즈·95사이즈·105사이즈, 화이트 90사이즈·95사이즈, 챠콜 90사이즈·95사이즈는 품절됐다. 블랙 100사이즈 24개, 화이트 100사이즈 34개, 화이트 105사이즈 45개, 챠콜 100사이즈 20개, 챠콜 105사이즈 19개만 남아있었다.

기다리던 소비자들은 자신이 원하는 사이즈와 색상을 구입할 수 있기를 바라며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다. 인천에서 왔다는 박모(62) 씨는 "블랙 90사이즈를 입고 싶었는데 이미 품절이 되면서 블랙 100사이즈를 일단 구매해야 할 것 같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천안에서 온 주부 김모(45) 씨는 "챠콜 90사이즈를 원했지만 사이즈가 없다고 해서 화이트 100사이즈를 사서 조카에게 주기로 했다"며 "그런데 이것마저 잘못하면 구매하지 못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지금 매우 초조한 상태"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측은 평창 롱패딩을 추가 생산할 계획이 없기 때문에 교환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롯데백화점 한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많은 소비자들이 색상과 사이즈 교환을 요청하고 있지만, 추가 생산 계획이 없기 때문에 어렵다"며 "이후 판매되는 다른 백화점에서도 교환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많은 소비자는 중고나라 등 온라인에 중고품으로 판매하거나 사이즈와 색상을 교환하고 있었다. 실제로 이날 하루만 중고나라 사이트에 올라온 롱패딩 관련 글은 수백개를 넘어섰다.

판매를 하려는 한 네티즌은 "영수증 지참한 새 거 그대로 25만원에 팝니다"라면서 "솔직히 13시간 고생한 값이 10만원"이라고 남겼다. 구매를 희망하는 한 네티즌은 "태그 붙어있는 새 상품이었으면 좋겠습니다"라면서 자신이 희망하는 구체적인 사이즈와 색상을 올렸다.

한편, 평창 롱패딩은 이날 오프라인 판매 이후에 오는 24일 부산본점과 광복점, 대구점, 대전점, 창원점, 울산점, 광주점 등 7개 백화점 점포와 롯데프리미엄아울렛 파주점, 동부산점, 롯데아울렛 수완점 등 3개 아울렛 점포에서 각각 판매된다. 30일 잠실점 에비뉴엘에서 한 번 더 구입할 수 있다.

/이영웅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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