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비극적 사랑"…KARD, 혼성그룹 유니크함 통할까(종합)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KARD는 태생부터 달랐다. 보이그룹과 걸그룹으로 양분화 된 가요계에 오랜만에 출사표를 던진 남녀 혼성그룹이다. 정식 데뷔 전 글로벌한 행보와 인기로 차별화 된 '노선'을 걸었다. KARD는 올 겨울 컴백 대전서 웃을 수 있을까.

KARD는 21일 오후 서울 광진구 광장동 예스24라이브홀에서 두 번째 미니앨범 '유앤미(You & Me)'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었다. 첫 번째 미니앨범 '올라 올라(Hola Hola)' 이후 4개월 만의 컴백이다.

KARD는 비엠, 제이셉, 전소민, 전지우로 구성된 4인조 혼성그룹으로, DSP미디어에서 지난 7월 데뷔해 주목 받았다. KARD는 "컴백 준비를 하면서 해외 투어도 다녀왔다. 최근 시상식에서 신인상도 받아 기분 좋은 날을 보냈다"고 근황을 알렸다.

이번 앨범은 모든 트랙이 하나의 스토리로 연결된 드라마틱한 앨범이다. 총 6곡으로 구성된 이번 앨범은 첫눈에 사랑에 빠져 아름다웠던 마음들이 결국 집착과 질투 등으로 변질되어 비극적인 결말을 맞게 되는 스토리가 각각의 노래에 담겼다.

KARD는 "지금까지의 사랑이 아름답고 밝은 느낌이었다면 이번 앨범은 비극적인 사랑을 담았다. 다크하고 진한 매력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이어 "혼성그룹이기 때문에 사랑 노래를 표현하는데 있어 쉽고 편하게, 매력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 혼성 그룹이라 보여질 수 있는 경우의 수가 많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타이틀곡 'You In Me'는 트로피칼 하우스 스타일의 펀치감있는 드럼, 브레이크 비트 위 무거운 피아노 선율 등 더욱 풍성하고 화려한 사운드로 무장했다. 격정적인 랩과 클라이막스에 여성과 남성 보컬의 완벽한 대조 등이 매력적인 곡이다. 변질된 사랑으로 인한 집착과 감정의 절정, 잘못된 사랑 표현 등으로 인한 비극적 결말을 맞게 되는 이야기를 가사에 담았다.

KARD는 "굉장히 신선한 느낌이었다. 지금까지 소화한 곡들과 달라 잘할 수 있을까 생각도 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투어 때문에 이번 앨범을 준비할 수 있는 기간이 짧았는데 저희를 북돋아주셔서 열심히 준비했다. 한 곡 한 곡 정성들여 곡도 쓰고, 보컬 연습도 했다"고 이번 앨범에 기울인 노력을 전했다.

KARD는 정식 데뷔 전 글로벌한 행보로 이목을 집중 시켰다. '오나나', '돈리콜', '루머'까지 프로젝트 곡을 순차적으로 발표. 공식 유튜브 기준 공개된 모든 곡의 뮤직비디오 조회수가 1,000만뷰를 돌파하며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북미와 유럽 투어, 일본 최대 록페스티벌 '2017 섬머소닉' 참여 등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

KARD 멤버들은 "1년 동안 많은 일을 했었고, 감사하게도 일을 바쁘게 할 수 있어서 기뻤다. 혼성그룹이 만들어지기까지 내심 불안했다. 많은 관심을 받아서 기뻤다"고 말했다. 이들은 데뷔 쇼케이스와 팬미팅, 유럽 투어 등을 1년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들로 꼽았다.

KARD는 해외에 비해 국내에서 낮은 인지도를 언급하며 활동 각오도 밝혔다. 멤버들은 "속상하지는 않다. 아직 우리는 데뷔한지 3,4개월 밖에 안 됐다. 더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 "해외에서 관심을 가져주는 것이 너무나 감사하다. 국내에서는 아직 인지도가 부족하지만 저희도 잘 알고 있고 큰 숙제라고 생각한다. 더 열심히 해서 국내 인지도를 높여야겠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이제 데뷔한 지 4개월 남짓 되는 KARD는 이루고 싶은 목표도 많다. 이들은 "해외에서 공연을 많이 했지만, 한국 팬들과 공연을 한 적이 없다. 팬미팅 형식으로 공연해보고 싶다. 또 음악방송 1위도 해보고 싶다"는 솔직한 바람을 전했다.

KARD는 "믿고 듣는 KARD라고 불러주셨는데, 매 앨범 믿고 듣는 음악을 들려줄 수 있는 그룹이 되고 싶다"고 약속했다.

한편, KARD는 이날 오후6시 두 번째 미니앨범 'You & Me' 전곡 음원을 공개하고 본격 활동에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