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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패키지' 이연희, 시청률보다 값진 성취(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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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 같은 드라마" 마친 이연희와의 대화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배우 이연희에게 '더패키지'는 운명 같은 드라마였다. 생애 처음 혼자 떠난 패키지 여행을 안내해 준 가이드를 보며 '언젠가 저런 인물을 연기하고 싶다'고 생각했고, 몇년 뒤 실제로 프랑스 패키지 여행을 소재로 한 드라마의 대본이 그에게 향했다.

서로 다른 사연을 안고 프랑스로 향한 여행자들의 이야기를 다룬 JTBC 금토드라마 '더패키지'(극본 천성일, 연출 전창근, 김진원, 제작 드라마하우스, JYP픽쳐스)에서 이연희는 사랑의 상처를 안고 마음을 열지 못하는 가이드 윤소소 역을 연기했다. 엉뚱한 사고뭉치 여행자 산마루(정용화 분)와 얽히며 애틋한 사랑을 나누는 인물을 그려냈다.

시청률 기록에선 다소 아쉬움을 남긴 '더패키지'이지만, 볼거리를 비롯해 극의 완성도에 대해선 많은 시청자들이 호평을 보냈다. 소소 역의 이연희 역시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소화했다는 평을 얻으며 배우로서 한 발 더 도약할 수 있었다. 지난 2016년 프랑스 현지 로케이션으로 촬영된 '더패키지'가 1년의 기다림 끝에 안방을 찾게 되고, 또 이 드라마가 시청자들의 애정을 얻게 되며 남다른 감흥을 얻게 되기까지, 이연희를 만나 그간의 이야기를 들었다.

"방영을 기다리는 동안 배우들과 '언제 방영이 될까?' 이야기를 나누며 오랜 시간을 보냈어요. 기다림 끝에 방영일이 결정됐을 때, 단체 채팅방에서 '드디어'라며 기뻐했죠. 촬영 시기와 비슷한 계절에 시청자들을 만날 수 있던 것도 너무 좋았어요. 매 장면을 보며 '아, 저 때 그랬지?'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고요."

이연희는 프랑스에 대한 기억을 '더패키지'에 대한 애정으로 다시 써내려갔다. 공교롭게도 프랑스 관광청의 홍보대사로 위촉돼 최근 1년 만에 프랑스를 다시 찾았다는 그는 "에펠탑 앞 회전목마를 보면서도 '아, 저기서 그 장면을 찍었지' 싶더라"며 "전에는 혼자 여행한 기억들이 떠올랐다면 이제 촬영에 대한 기억이 많이 남을 것 같다"고 말한 뒤 웃어보였다.

"드라마 촬영 시작부터 설렜어요. 전부터 프랑스를 좋아했고, 이런 배역과 이야기를 연기하는 것을 꿈꿨거든요. 준비 과정이 길었는데, 미리 공부를 하기 위해 패키지 여행을 다녀오기도 했어요. 그래서 저는 많은 정보를 알고 있었고, 촬영 때 배우들에게 제가 아는 것들을 모두 이야기해주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했어요. 에펠탑을 보며 '예쁘다'고 말하는 모습으 보면 제가 다 기분이 좋은 거예요.(웃음)"

극 중 소소는 사랑을 위해 먼 길을 떠났다가 이별의 상처를 안았던 인물이다. 다시 상처를 받는 것이 두려워 마루의 마음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캐릭터이기도 하다. 이연희는 "'아직 당신을 사랑할 자신이 없다'고 말하는 소소의 대사, 다시 사랑을 하기 두려운 소소의 20대가 너무 공감됐다"며 "그 부분이 소소의 마음을 가장 잘 드러난 대사 같아 좋더라"고 답했다.

상대역 마루를 연기한 정용화와는 대사를 자주 맞춰보며 호흡을 다졌다. 각자가 생각하는 인물에 대해 깊이 대화를 나눴고, 둘 사이의 마음이 발전된 계기에 대해서도 자유롭게 이야기했다. 그 중 드라마 속 진한 키스신은 두 사람이 소소와 마루의 감정이 불타오르게 된 시점이라 생각한 장면이었다.

이연희는 "섬에서의 키스신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고민이 많았는데, 감독과 상의도 크게 하지 못할 만큼 급하게 찍어야 했던 장면이었다"고 돌이켰다. 이어 "처음부터 동 트기 전 찍기 시작해 마지막은 거의 정신 없게 끝이 났다"며 "손님과 가이드의 관계에서 남녀관계로 진전되는 과정에 의문이 남지 않도록, 이해를 시켜야 한다는 생각으로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드라마가 종영한 시점에서, 2%대의 시청률에 아쉬움이 남지 않았는지도 물었다. 이연희는 "아쉬움이 없었다는 것은 아니지만, 지나다 보니 그것에 연연하지 않게 되더라"고 입을 열었다.

"저희 드라마를 너무 좋아해주신 분들이 있고, 그런 팬들은 '이 드라마의 시청률이 왜 저조할까?'라고 이야기해주시기도 했어요. 시청률이 중요하진 않은 것 같다고 생각했죠. 우리 드라마의 외적인 조건들에 대해, 예를 들어 조금 더 일찍 방영됐다면 어땠을까 생각하긴 하지만, 작품이 좋지 않아 시청률이 나오지 않은 건 아니란 생각이 들면서 큰 고민이 되진 않았어요."

한편 '더패키지'는 지난 18일 종영했다. 후속작으로는 진구, 김성균, 고준희 주연의 '언터처블'이 방영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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