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진' 수능 연기에 유통街 '수능 마케팅' 차질
2017.11.16 오후 2:54
일주일 뒤로 연기된 수능일 맞춰 이벤트 일정 조정…일부 업체 '혼란'
[아이뉴스24 장유미기자] 지난 15일 포항 지역에서 발생한 역대 두 번째 규모 지진 여파로 수능이 1주일 연기되면서 '포스트 수능' 마케팅을 준비했던 유통업계가 일정조정에 들어갔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당초 수능일이었던 이날에 맞춰 수험생 대상 할인 및 경품 이벤트를 준비했던 업체들은 갑작스런 수능 일정 변경에 부랴부랴 일정을 연기하며 당황한 모습을 보였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15일 저녁 포항 지진으로 수능 일정을 오는 23일로 연기했다고 발표했다.

백화점 업계는 수험표 지참 고객 대상 이벤트를 준비했지만 이날 모든 행사 일정을 일주일 뒤로 연기했다. 현대백화점은 당초 오는 17일부터 30일까지 수험표 지참 고객에게 티셔츠·패딩·코트 등을 최대 40% 할인 판매하는 행사를 준비했고, 신세계백화점은 의류와 화장품 등을 최대 30% 할인 판매할 예정이었으나 모두 일정을 뒤로 미뤘다.

이디야커피는 수험생을 응원하고자 16일 약 2만잔의 음료를 무료로 증정하는 이벤트를 준비했으나 수능 일정이 변경되자 재빨리 행사 일정을 일주일 뒤로 미뤘다. 이디야커피는 오는 23일 모바일 멤버십 어플리케이션 '이디야 멤버스'에서 추첨을 통해 2만명에게 신메뉴 '이디야 브라우니 쇼콜라'를 증정한다.

이디야커피 관계자는 "천재지변으로 인한 불가피한 상황으로 양해 부탁드린다"며 "일정 변경 외 이벤트 내용에는 변동사항이 없다"고 말했다.



엔제리너스커피와 TGI 프라이데이스도 수능 이벤트를 이날 오전 연기했다. 엔제리너스커피는 수능날인 오는 23일부터 29일까지 수험표 지참 고객에게 바리스타가 제조하는 모든 음료를 50% 할인해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TGI 프라이데이스는 23일부터 12월 22일까지 수험표와 본인 확인 가능한 신분증 제시 시 모든 메뉴를 최대 4개까지 40% 할인해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버거킹은 오는 19일까지 인기 프리미엄 와퍼 주니어 3종을 각 2천500원에 할인 판매하는 기존 행사는 그대로 유지하는 한편, 오는 20일부터 26일까지 할인 행사를 추가 기획했다. 버거킹은 추가된 행사 기간 동안 와퍼주니어와 불고기와퍼주니어 등 10대 청소년들의 인기가 높은 2종 제품을 각 1천900원에 판매한다.

도미노피자도 16일에 진행하려 했던 수능 프로모션을 연기된 수능 전날과 당일인 22일과 23일 이틀간 실시한다. 도미노피자는 이번 프로모션을 통해 17일 출시되는 겨울 신제품 피자, 킹프론 씨푸드, 포테이토 등 베스트피자 3종에 대해 온라인 방문 포장 시 4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잇츠한불은 16일부터 19일까지 수능 이벤트를 진행하려고 했으나 수능 일정이 연기되자 행사를 보류했고, 본죽은 수험생을 위한 '수능 대박 기원 불낙죽 모바일 프로모션'을 수능일인 23일까지 연장 운영키로 했다. 이번 프로모션은 수능 연기 일정에 맞춰 수험생들의 마지막 노력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담아 수능 관련 세트상품을 새롭게 구성해 선보인다.

롯데월드 어드벤처는 16일부터 11월 말까지 진행키로 했던 '수능 프로모션'을 기존대로 운영하되 일부 행사 일정을 연기된 수능일에 맞춰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우선 할인권 수험표만 지참하면 이날부터 수험생 본인은 1만5천원에, 동반 2인까지 2만원에 자유이용권을 구입할 수 있다. 다만 18~19일 진행키로 했던 '합격 종이 땡땡땡'과 '수능탈출 힙합파티' 등의 행사 일정은 다시 조정할 방침이다.

롯데월드 관계자는 "이미 온라인 등에 공지가 다 된 만큼 기존 고객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할인 행사는 그대로 진행키로 했다"며 "수능 프로모션을 기존대로 이달 말까지 진행할 지, 일정을 더 늘릴 지 등을 두고 논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