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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족 증가에 반려동물 제품 매출, 아동용품 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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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크닛' 용품 매출도 급증…강아지 카시트 등 프리미엄 제품 인기

[아이뉴스24 장유미기자] #성동구에 사는 직장인 김모 씨는 최근 85만원을 주고 고양이 전용 자동 화장실을 구매했다. 다소 고가이지만 고양이가 배설한 분변을 자동으로 청소해줘 위생적이고 편리할 것 같다는 판단에서다. 김 씨는 "1인 가구이기 때문에 야근이나 출장으로 늦게 귀가하면 걱정이 많았는데 자동 화장실을 사면서 한결 수월해졌다"며 "자식과 다름 없는 고양이에게 투자하는 돈은 하나도 아깝지 않다"고 말했다.

이처럼 최근 1~2인 가구 증가세에 힘입어 반려동물을 키우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관련 상품들의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반려동물을 마치 자식처럼 키우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다양한 웰빙상품들이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신세계백화점이 지난 1월부터 11월 1일까지 신세계몰 실적을 살펴본 결과 아동 카테고리 매출이 29% 늘어날 때 반려동물 카테고리는 178%의 폭발적인 신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가족 같은 동물에게 좋은 것만 먹이고 좋은 것만 입히고 싶은 마음이 매출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신세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옷이나 집, 사료 등 기본적인 반려동물의 생필품 소비 비중이 높았다"며 "지금은 견공들의 건강과 휴식을 챙길 수 있는 다양한 웰빙 상품의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신세계몰의 반려동물 카테고리 매출 1~10위를 분석한 결과 5년 전인 2012년에는 배변패드, 대용량 사료 등이 주류를 이룬 반면, 2017년엔 강아지 카시트나 유기농 사료, 간식 등 다양한 프리미엄 제품들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펫크닉(pet+picnic)' 용품 매출도 성장세를 보였다. 최근에는 햇빛이 뜨거운 날을 위한 '반려견용 선글라스'는 물론, 시원한 그늘막을 만들어줄 '반려동물 전용 원터치 텐트'까지 등장했다. 미세먼지로부터 소중한 견공들을 지켜줄 '강아지용 유모차'는 10만원대부터 80만원대까지 가격이 다양하다.

애견 용품도 패션이란 인식이 더해지면서 실용성에 멋까지 더한 제품들도 속속 나오고 있다. 이탈리안 가죽으로 만든 강아지용 리드 줄은 한 달 새 매출이 20% 늘었다.

애견샵에서만 쓰던 '펫 살균 드라이룸'을 가정에서 쓰는 고객들도 늘었다. 반려동물을 산책시키고 난 후 자주 목욕을 시켜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뽀송하게 털을 말리는 게 어려운 사람들에게 인기다. 200만~300만원대 고가의 제품이지만 점점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

바쁜 보호자들을 위한 제품들도 있다. '반려동물 전용 런닝머신'은 놀고 싶고 달리고 싶은 동물들을 위해 등장했다. 50만원대의 제품으로 실외활동이 어려운 날에도 쉽게 운동부족을 해결할 수 있어 인기다.

더불어 프리미엄 사료의 인기도 급증하고 있다. 최근 정관장이 만든 애견 전용 브랜드 '지니펫'은 홍삼을 함유한 유기농 건강 사료를 출시했다. '정관장 홍삼함유 유기농 사료'는 일반 사료보다 2만~3만원 정도 비싸지만 반려견의 항산화와 면역력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인기를 끌고 있다.

반려견의 피부 건강을 위한 영양제도 있다. 지니펫 홍삼함유 스킨케어 타블렛은 정관장의 홍삼은 물론 피쉬 콜라겐과 블랙베리 분말 등 천연성분이 더해진 특별한 건강보조식이다.

최근엔 고양이에 관한 관심도 증가하면서 고양이 사료 매출이 애견 사료를 앞질렀다. 또 캣타워, 고양이 해먹 등 다양한 프리미엄 제품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에 맞춰 신세계백화점은 올바른 반려견 문화 정착을 위해 오는 17일부터 23일까지 '위 러브 독(We love dogs) 펫페어'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의류나 먹거리 등 의식주에 관련한 용품을 판매하는 것은 물론 산책 하는 법, 펫푸드 만들기, 반려동물 의료 상식 등 다양한 강좌가 마련된다. 또 삼성, 현대, 롯데 등 보험사에서 반려동물 관련 보험 상품을 소개하는 코너도 준비되며 수의사와 함께 하는 세미나도 진행된다.

신세계몰 김상범 마케팅팀장은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이 점점 늘어나면서 다양한 제품을 찾는 고객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앞으로 더욱 물량을 늘릴 예정으로, 담당 인력도 보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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