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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캐나다, 양자 통화스왑 상설계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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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도·만기 없어…기축통화국과의 간접 통화스왑 효과도

[아이뉴스24 이혜경기자] 한국과 캐나다가 만기와 한도가 없는 통화스왑계약을 맺었다고 기획재정부가 16일 발표했다. 캐나다가 6개 주요 기축통화국들과 체결한 통화스왑과 같은 방식이다.

통화스왑은 둘 이상의 거래기관이 사전에 정해진 만기와 환율에 의해 다른 통화로 서로 교환하는 외환거래를 말한다. 환시세의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이뤄진다.

지난 15일(캐나다 현지시간) 한국은행과 캐나다중앙은행은 원화/캐나다달러화 통화스왑계약을 체결했다. 양국 중앙은행은 금융여건상 필요시 상대국 통화스왑자금을 활용해 자국 금융기관에 유동성을 공급함으로써 금융안정을 도모하기로 했다.

그동안 우리 정부와 한국은행은 호주 등 주요 국가들과 약 1천200억달러 규모의 통화스왑을 체결했으며, 최근에는 중국 측과 한-중 통화스왑의 만기연장에 합의한 바 있다.

이번 통화스왑은 사전에 최고한도를 설정하지 않고 이용할 수 있으며 만기를 특정하지 않은 상설계약(standing agreement)인 것이 특징이다.

이는 상호간 무기한-무제한 지원으로 알려진 6개 주요 기축통화국(미국, 유로존, 일본, 영국, 스위스, 캐나다)간에 맺고 있는 통화스왑과 동일한 형태로서 우리나라가 이러한 형태로 통화스왑을 체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브리핑을 통해 "이번 캐나다와의 통화스왑으로 위기 발생시 활용 가능한 강력한 외환부문 안전판(safety net)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캐나다는 경제·금융시장 측면에서 매우 안정된 선진국으로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최고 국가신용등급*을 받고 있는 국가라는 설명이다.

이번 통화스왑으로 원화와 교환할 수 있는 캐나다 달러는 외환보유액 구성 5위, 외환거래 규모 6위에 해당하는 유동성이 매우 풍부한 주요 국제 통화다. 또 캐나다는 미국, 유럽 등 6개 주요 기축통화국들간 한도를 정하지 않은 무기한 통화스왑을 맺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통화스왑 네트워크의 효과도 우리나라가 간접적으로 누릴 수 있다고 김 부총리는 전했다.

캐나다는 5개 기축통화국을 제외하고는 중국에 이어 우리나라와 두 번째로 통화스왑을 체결하는 것이다.

이번 통화스왑 체결은 우리 경제의 대외신인도를 개선하는 효과로 이어질 것이라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김 부총리는 "이번 통화스왑 체결은 주요 선진국중 하나인 캐나다가 경제·금융시장의 안정성 측면에서 우리나라를 대등한 파트너로 인정했다는 것"이라며 "특히 이번에 합의한 통화스왑이 그간 캐나다가 여타 기축통화국들과 체결한 것과 동일한 형태의 표준계약이라는 점에서 더욱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통화스왑은 한국과 캐나다간 최고 수준의 금융협력으로서, 앞으로 양국간 긴밀한 경제·금융 협력 관계가 더욱 견고해질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김 부총리는 "이번 한-캐나다 통화스왑은 지난번 중국과의 통화스왑 만기연장에 이어 정부와 한국은행이 합심해 협상의 전단계에서 모든 정보를 공유하는 등 긴밀한 공조를 통해 이뤄진 결과"라며 "앞으로도 정부와 한국은행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주요국과의 통화스왑을 확대함으로써 우리 경제의 대외 안전판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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