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주역 모였다"…'슬기로운 감빵생활', 신원호PD(종합)
2017.11.15 오후 1:17
"작품을 통해 희망을 말하고 싶었다"…22일 수요일 첫방송
[조이뉴스24 유지희기자] 많은 시청자를 웃고 울게 만들었던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의 주역이 다시 뭉쳤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응답하라' 시리즈로 전국민적 사랑을 받은 신원호PD가 연출을 맡고 이우정 작가가 극본기획을 한 작품. '슬기로운 감빵생활'이 '응답하라'의 신드롬을 이을지 주목된다.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tvN 새 수목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연출 신원호, 극본기획 이우정, 극본 정보훈) 사전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드라마의 연출을 맡은 신원호PD가 참석했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슈퍼스타 야구선수 김제혁(박해수 분)이 하루아침에 범죄자가 되어 들어간 교도소 안에서 일어나는 이야기와 그 안에 사는 사람들의 생활을 그린 블랙코미디 드라마다. 여기에 배우 박해수, 정경호, 정수정 등이 출연, 일찍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신원호 PD는 이번 신작에서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밝혔다. 그는 "작품을 통해 희망을 말하고 싶었다"고 입을 뗐다. 이어 "희망은 '감옥' 하면 떠오를 수 있는 코드다. 감옥에 갇혀 있는 사람들이 가질 수 있는 단 하나가 희망"이라며 "꿈에 대한 희망, 사람에 대한 희망 등이 결국 캐릭터들의 인생 이야기 속 포인트"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슬기로운 감빵생활'에 나오는 어떤 희망에 분노하고, 눈물 흘릴지는 시청자들이 보면서 판단할 것 같다. 드라마를 보고 많은 시청자들이 희망찬 감수성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슬기로운 감빵생활' 주연은 시청자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배우 박해수가 맡았다. 박해수는 다수의 연극에 출연하며 공연계 다크호스로 손꼽히는 배우다. 신원호 PD는 "저보다는 이우정 작가가 더 좋아했던 배우"라며 "올 초에 박해수가 출연한 연극을 보러 갔는데 '멋있다'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집에 돌아가는 길에 이우정 작가와 통화를 하면서 '이번 작품에서 캐스팅 하자'라고 말했다"며 "박해수는 저희가 만들어 놓은 김제혁 인물에 어울릴 것 같은 외관이었다. 또 실제 만나보니 착하고 귀여운 친구였다"고 밝혔다.

신원호 PD는 극 중 김제혁 캐릭터의 분량은 전작 '응답하라' 시리즈와 비교해 "원톱"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제혁이 극 중 차지하는 지분은 크다. 이 친구가 감옥에 들어가며서 이야기가 시작되고 나오면서 끝이 난다"며 "원탑물이라고 불러도 무리가 없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에는 신예부터 베테랑 배우까지 모두 등장한다. 김제혁 이야기만 나오면 유독 흥분하는 인물, 엘리트 교도관 이준호 역은 정경호가 맡았다. 가수 겸 배우 정수정(크리스탈)은 여주인공 지호 역을 맡아 무슨 일을 하든지 피가 뜨거운 한의대생을 연기한다.

뭐든 잘 훔치는 장발장 캐릭터는 가수 겸 배우 강승윤, '응답하라 1988'에서 활약한 최성원은 점박이 역을 맡았다. 여기에 김제혁의 여동생 제희 역은 떠오르는 신예 임화영이 연기한다. 성동일은 감옥 내 사건 사고를 융통성 있게 처리하는 베테랑 교도관 조주임, 정웅인은 불 같은 성격을 지닌 교도관 팽부장을 연기한다. 또 기존의 푸근한 이미지와는 반대로 최무성은 거친 카리스마를 지닌 장기수 역으로 변신한다.

신원호 PD는 "박해수 캐스팅이 정해지고 난 뒤 인지도가 높은 배우들이 작품에 들어오기 쉽지 않았다"며 "오디션 통해 무명 배우들을 많이 만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슬기로운 감빵생활'에 많은 캐릭터가 등장하는 이유도 덧붙여 밝혔다.

신원호 PD는 "이번 드라마에서는 많은 사람들의 인생 이야기를 들여다 볼 수 있다. 그만큼 다양한 배우들의 연기 컬러를 볼 수 있을 것 같다"며 "큰 틀에서 굉장히 훌륭한 모자이크 또는 오케스트라를 봤다고 시청자가 느낀다면 흥행은 나쁘지 않을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는 주로 남성 캐릭터가 등장한다. 신원호 PD는 "현실적으로 그럴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실제 남자 교도소에는 여자가 얼씬도 할 수 없다고 한다"며 "(여성 캐릭터가 등장하도록) 계속 뚫고 갈 수 있는 지점이 없는지 찾았다. 하지만 구조적으로 어려운 문제였다"고 거듭 아쉬움을 드러냈다.

신원호 PD는 기자간담회 말미에 "늘 '이번엔 망하지 않을까' 생각하며 자신없게 작품을 시작한다"며 "다만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우리끼리 열심히 준비했다. 자신없지만 촘촘하게 꾸며 놓은 캐릭터 이야기를 봐줬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이어 "정말 열심히 만들었다. 과정도 길었다"고 거듭 말하며 "시청률 욕심이 안 난다고 말하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슬기로운 감빵생활'을 보고 '보기에 좋았다'라고 여기는 분들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또 좋은 배우들이 많이 발견되는 드라마이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오는 22일 수요일 밤 9시10분 첫방송된다.

/유지희기자 hee0011@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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