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렉시블 OLED 내년 공급과잉…수요대비 44%↑

[아이뉴스24 김문기기자] 내년 플렉시블 OLED 패널 공급이 수요 대비 44%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예측이 제기됐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14일 플렉시블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패널 공장 증설이 수요보다 빠르게 증가하면서 내년 플렉시블 OLED 패널 공급면적이 수요보다 44% 더 많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IHS마킷은 내년 플렉시블 AMOLED 패널 생산 가능 면적이 올해와 비교해 2배 수준인 440만제곱미터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수요면적은 올해 대비 69.9% 늘어나는데 그친다.

IHS마킷 AMOLED&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인텔리전스 서비스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플렉시블 AMOLED 패널에 대한 수요면적은 240만 제곱미터를 기록한다. 전체 공급 가능 면적에 크게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민수 IHS마킷 디스플레이 담당 수석 연구원은 "패널 업체들이 플렉시블 AMOLED 패널의 스마트폰 시장 침투 속도가 빠를 것으로 예상해온 것이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올해 스마트폰 브랜드 대부분은 원가가 높은 플렉시블 AMOLED를 사용한 커브드 스크린 대신, LCD나 리지드 AMOLED를 사용한 와이드 스크린 18:9 이상 디스플레이를 택했다"고 설명했다.

IHS마킷 OLED 비용 모델 보고서에 따르면 6세대 플렉시블 OLED 패널 생산 원가는 6세대 리지드 OLED 패널 생산원가보다1.5배 더 높다.

강 수석 연구원은 "이로 인해 와이드 스크린 스마트폰은 커브드 엣지 스크린에 비해 당분간 경쟁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높은 원가 때문에 스마트폰 업체들은 플렉시블 AMOLED 패널을 하이엔드 스마트폰 위주로 채용하고 있다. 플렉시블 AMOLED 패널 후발주자들로서는 제품 사양 및 요건을 맞추기가 더 어려워지고 있다.

강 수석연구원은 "이런 상황 때문에, 플렉시블 AMOLED 패널 후발업체들이 공장 가동률을 심각한 수준으로 낮춰야 할지도 모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