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AI 스피커 '프렌즈' 써보니···
2017.11.06 오후 2:51
포털 네이버와 연계 '강점'··· 브라운·샐리 디자인 '눈길'
[아이뉴스24 민혜정기자] 네이버 라인프렌즈와 카카오 카카오프렌즈의 캐릭터는 깜찍한 얼굴과 익살스런 표정으로 소장 욕구를 자극한다. 기자도 이들 프렌즈 때문에 구입한 화장품, 필통, 수첩, 인형 등이 여러개다.

캐릭터의 힘을 아는 네이버와 카카오는 이를 인공지능(AI) 스피커에도 적용했다. AI 스피커도 스피커라는점에서 진열하고 가지고 다니고 싶은 요소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네이버는 지난달 말 라인프렌즈의 브라운, 샐리를 모티프로 한 AI 스피커 '프렌즈'를 출시했다. 카카오가 스피커에 달 수 있는 라이언, 어피치 피규어 액세서리를 선보였다면, 네이버는 아예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운 셈이다.





이중 샐리(병아리) 프렌즈 스피커를 사용해봤다. 크기는 휴대용 물통 정도(17cm)로 책상에 놔둬도 연필꽂이 정도의 공간만 차지했다. 무게도 가벼워서(378g) 들고 다니기에 큰 부담도 없다. 캐릭터 때문에 스피커 용처를 궁금해 하는 친구들이 많았다.


프렌즈의 기능은 네이버가 올해 선보인 AI 앱 '네이버-클로바', 스피커 '웨이브'와 유사했다. 포털 사이트 네이버의 정보를 프렌즈에서도 얻을 수 있다는 점이 최대 강점이다.

프렌즈는 "클로바"라고 호명하면 반응한다. 하단부에 LED 램프가 있어 음성을 들을 때는 녹색으로, 수행할 때는 주황색으로 변한다.

네이버뮤직과 연동돼 다양한 음악을 들려줬다. "아이유 앨범을 들려줘"와 "아이유 노래를 들려줘"를 구분했다. "슬픈 노래 틀어줘"와 같은 추천 서비스도 제공했다. 프렌즈는 360도 무지향성 사운드를 적용해 어느방향에 있어도 왜곡이 없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팟캐스트도 팟빵과 제휴로 프렌즈에서 들을 수 있다. 네이버는 이달 중엔 오디오콘텐츠 서비스 '오디오클립의' 200여개 채널도 프렌즈에서 제공할 예정이다.

네이버 프렌즈도 다른 AI 서비스처럼 대화 맥락 파악에 공들이고 있다. 실제로 질문 전체를 반복하지 않아도 대화 맥락을 파악하기도 했다. 이를테면 "클로바, 달러 환율 알려줘"라고 한번 질문하면 다음 번엔 "엔화는?"이라고 해도 질문을 알아듣는 식이다.

프렌즈는 번역 서비스 '파파고' 엔진을 탑재했다. "어떤 색을 좋아하니" 라는 문장을 일본어로 번역해달라고 했더니 일본어로 답했다. 다만 일본어를 한국어로 번역하는 건 어렵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영어로는 간단한 대화가 가능했다.



프렌즈에선 맛집 추천이나 빠른 길 찾기 등도 포털 네이버와 연결돼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이달 중 배달음식 주문 기능도 추가될 예정이다.

다만 아직 모바일 메신저 라인과 연동이 되지 않는 점이 아쉬웠다. 네이버 뿐만 아니라 라인과도 연동된다면 프렌즈 활용도가 더 높아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프렌즈 스피커 정가는 12만9천원이며 현재는 이벤트를 통해 네이버뮤직 무제한 1년 이용권을 포함, 9만9천원에 구매할 수 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