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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콘텐츠가 답"…김형석, 키위미디어의 '빅픽처'(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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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도시' 흥행, 좋은 콘텐츠의 힘 확인했죠"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결국 좋은 콘텐츠가 경쟁력이죠."

김형석은 진지한 음악인이자 고민 많은 제작자, 그리고 종합 엔터테인먼트사 회장이기도 하다. 각각의 카테고리는 결국 하나로 귀결된다. 좋은 콘텐츠를 만들고 싶다는 욕심, 그것이 키위미디어그룹의 시작점이었다.

김형석 회장이 이끌고 있는 키위미디어그룹은 종합엔터테인먼트사로, 음악과 매니지먼트, 영화, 아카데미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코스피에 우회 상장한 회사로, 시가 총액 1200~1300억원 규모의 큰 회사다. 불과 1년여 만에 뚜렷한 성과를 거둬내며 엔터 업계 전체의 주목을 받고 있다.

사실 키위미디어라는 사명은 아직까지 대중들에게는 친숙하지 않다. 이효리의 소속사로 더 유명하지만, 6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범죄도시'의 투자·배급사이기도 하고, 다수의 뮤지컬도 제작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있어 충분히 주목할 가치와 비전을 지니고 있다.

조이뉴스24가 창간 13주년을 맞나 김형석 키위미디어그룹 회장을 만났다. 김형석 회장은 드라마 및 영화 제작자인 정철웅 대표,영화 제작자 겸 프로듀서인 장원석 사장, 음악감독 박칼린 이사와 손을 잡고 키위미디어그룹을 이끌고 있다.

"회장보다 프로듀서라는 직함이 더 익숙하다"는 김형석은 "자신의 분야에서 잘해온 친구들과 신뢰를 바탕으로, 글로벌화 된 엔터 업계에서 좋은 콘텐츠를 만들어내자고 의기투합 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 신뢰는 성과로 이루어지고 있다.

"중요한 사안은 회의를 하지만, 크게 경영에 손을 대는 것보다 각자 잘하는 분야에서 잘하는 것들을 해나가는 구조예요. 오래 알아오면서 쌓은 신뢰가 있기 때문에 각자의 분야를 알아서 책임지죠. 영화 '범죄의 도시'가 잘됐고, 박칼린 감독님 작품도 벌써 세 개가 올라갔고. 우려한 것보다 잘되고 있고, 또 그게 힘이 되요."

국내 최고의 작곡가 겸 음악 프로듀서인 김형석 회장은 소속 가수의 프로듀싱부터 음반, 음원 제작, 가수 매니지먼트에 이르기까지 음악 부문에 특화되어 있다.

김형석은 1989년 인순이의 '이별연습'으로 작곡가로서 활동을 시작, 30여년 가깝게 '한 우물'을 파던 '음악 창작자'였다. 반면 제작자는 이윤 추구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경영인과 음악 창작자, 서로 다른 포지션에서 추구해야 할 가치가 상충하지는 않을까.

김형석은 "그래서 복수 레이블을 만들었다"고 했다. 케이팝 전문 레이블 키위팝, 아티스트 중심의 레이블 케이튠콜렉티브, 힙합 중심의 사이카델릭 레코즈 등 3개의 멀티레이블이 있다.

"각 레이블이 동시에 돌아가고 있어요. 경영은 매출이 많아야 하고, 어떤 부분은 음악 작가로서의 포지셔닝과 욕구가 있어요. 그래서 레이블별로 안배를 해놓은 거죠. 궁극적인 목적인 레이블 자체가 브랜드가 되는 거예요. 가고자 하는 방향이 다르기 때문에 전략을 잘 짜야해요."

그가 찾은 답은 결국 콘텐츠에 있다. 김형석은 "좋은 콘텐츠가 결국 수익을 가져다 줄 것"이라며 "그 믿음이 이 일을 하게 되는 모토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좋은 콘텐츠가 수익 창출이 안되는 것은 마케팅과 프로모션에 대한 실패라고 생각한다. 트렌디하지 않은 것이 수익을 못낸다는 것은 이유가 될 수 있으나 트렌디한 것은 식상하다는 것을 포함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키위미디어의 설립 이념도 '전세계를 아우를 수 있는 건강만 문화 콘텐츠로 국가와 사회에 이바지 한다'. 건강하고, 가치있는 콘텐츠에 대해 물었다.

"디지털 시대에서는 모두를 박사라고 해요. 눈속임으로 속일 수 있는 부분이 없죠. 영화나 음악, 패션이나 이런 관심도가 있는 부문은 각 개이닝 훨씬 더 많은 것을 알고 있어요. 인터넷 시대가 되면서 유튜브에서 수많은 유저들이 자기의 재능을 드러내고 있죠. 이제는 개인이 기업을 이기는 시대예요. 그렇다면 대형 회사는 무엇을 할 것인가. 이제는 사람 안으로 더 들어가야 하는거 아닐까. 그 안에서 출발해요. 아이돌도 이전처럼 조련해서 만드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개성이 무엇인가. 유니크함을 찾아내는데 포커싱을 맞추고. 결국 그 사람 안에서 나오는 거죠. 좋은 콘텐츠는 진심이 담겨있어야 해요."

좋은 콘텐츠의 힘도 확인했다. 올해 회사가 투자,배급한 '범죄도시'의 흥행으로 그 믿음이 확고해졌다. 2017년 키위미디어그룹의 가장 큰 성과인 동시에 내년의 로드맵을 그릴 수 있는 발판이 됐다.

"'범죄도시'가 600만이 넘었잖아요. '남한산성'에 '킹스맨'에, 또 청소년관람불가라서 걱정을 했는데 기적 같은 일이었죠. 정말 콘텐츠의 힘이 얼마나 큰지 다시 한 번 느꼈어요. '기억의 밤' 개봉도 앞두고 있고 내년에도 영화를 두 세편쯤. 계획하고 있어요. 드라마나 방송 콘텐츠도 본격화 할 그림을 그리고 있고, 아이돌도 내년 데뷔이예요. 콘텐츠를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고, 내년은 리얼 비지니스가 본격화 되는 해가 될거예요. 긴장도 되고, 기대도 되고, 큰 전환점이 될 거라고 믿고 있어요."

키위미디어를 어떤 회사로 성장시키고 싶은 걸까. 큰 그림을 이야기 하다보니, 결국 이야기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2017년은 좋은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회사, 글로벌한 회사로 만들어가는 거죠. 키위가 '김형석 위드'라는 뜻과 함께 과일 키위에 대한 의미도 함께 있어요. 키위가 씨가 수천개 잖아요. 그걸 다 콘텐츠로 만들어내는 '씨'라는 의미도 있어요. 키위를 먹으면 건강해지잖아요. 건강한, 그리고 수천개의 콘텐츠가 나오는 그런 회사였으면 좋겠어요."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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