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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반전 노리는 '르노삼성'의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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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 반전 카드 없어…연 판매 목표 12만대 달성 '빨간 불'

[아이뉴스24 이영은기자] 국내 완성차 업계 판매 최하위로 내려앉은 르노삼성자동차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급작스러운 수장 교체는 물론, 신차 부재로 실적을 반전시킬 카드가 마땅치 않아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의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누적 내수 판매량은 총 8만2천282대로,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했다. 10월 월간 판매량은 7천110대에 머물렀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6.4% 급감한 성적이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내수 판매 목표인 11만1천대를 조기 달성하며, 전년 대비 판매량이 38.8% 급성장했다. 중형세단 'SM6'와 중형SUV 'QM6'의 쌍끌이 신차 효과가 급성장의 동력이 됐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완성차 5사 중 4위를 차지했다.

르노삼성은 2017년 내수 판매 3위, 연간 내수 판매 12만대를 목표로 내걸었지만, '파죽지세(破竹之勢)' 흐름은 오래가지 못했다.

내수 3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한국GM은 1~10월 누적 판매 11만176대, 쌍용차는 8만7천261대를 기록했다. 현재까지의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완성차 5개사 내수 판매 최하위는 르노삼성의 몫이 된다.

르노삼성의 고민은 주력 차종의 판매 부진과 이를 만회할 신차가 부재하다는 점에 있다.

지난해 르노삼성의 호실적을 이끌었던 SM6의 올해 누적 판매는 3만4천137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1% 판매가 줄었다. 지난해 선보인 QM6의 신차 효과도 차츰 옅어지고 있는 추세다.

올해 8월 출시한 QM3 페이스리프트(부분 변경)의 성적도 신통치 않다. 소형SUV 인기 속 현대차 '코나'가 승승장구하는 가운데, 소형SUV의 원조로 불리는 QM3의 올해 판매량은 9천919대로 전년 동기 대비 12.8% 줄었다.

르노삼성은 올 초부터 해치백 '클리오'를 국내 시장에 야심차게 선보이며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그러나 클리오의 출시 시점은 계속 미뤄지다 결국 해를 넘기게 됐다. 초도 물량 확보에 차질을 빚으면서 올해 신차를 선보이겠다는 계획이 좌절됐다.

최근 르노삼성의 두자릿수 판매 성장을 이끌었던 박동훈 전 사장의 급작스러운 퇴임도 내부적으로는 위기 요인이다. 경영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도미니크 시뇨라 신임 사장이 후임으로 취임했으나, CEO 교체에 따른 어수선한 분위기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일단 르노삼성은 SM6 및 QM6 등 주력 차종에 대한 프로모션으로 내수 판매 회복을 꾀하면서, 르노삼성 차량의 상품성을 널리 알리는 기회를 넓히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CEO 교체 이후 내부 분위기가 크게 달라진 점은 없다"면서 "올해 남은 기간 판매를 늘리기 위해 고객이 차량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자주 갖고, 손쉬운 가격 비교가 가능한 온라인 쇼룸에 대한 고객 접근성을 높이는 방안을 고심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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