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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채용비리 여파, 어디까지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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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구 우리은행장 사퇴…검찰, 우리銀 채용비리 수사 예정

[아이뉴스24 김다운기자] 2일 이광구 우리은행장이 채용비리 의혹으로 사퇴를 발표했다. 금융당국이 금융공기업과 은행권을 대상으로 점검을 실시하고 있어 채용비리 사태의 파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광구 은행장은 이날 전체 임직원에게 보낸 메일을 통해 "2016년 신입행원 채용 논란과 관련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먼저 우리은행 경영의 최고책임자로서 국민과 고객님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도의적 책임을 지고 긴급 이사회간담회에서 사임의사를 밝혔으며 신속히 후임 은행장 선임 절차를 진행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알렸다.

이 은행장이 우리은행의 경영 정상화와 검찰 조사 등을 위해 사임을 결심했다는 것이 우리은행 측의 설명이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하반기 신입직원 채용과정에서 거액을 예치한 고객의 자녀나 국정원, 금융감독원 등 사정기관 직원의 자녀들 20여명이 채용될 수 있도록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우리은행은 이에 대해 자체 감사를 실시하고 중간보고서를 제출했지만, 이에 대해서도 부실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전직 임원이나 퇴직예정 직원은 인터뷰 대상에서 제외하고, 2016년 이전 채용에 대해서는 아예 조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한 추천현황 문건에 대해 현재까지 진술 자료에 따르면 부당 합격지시, 형사상 업무방해 등은 없는 것으로 우리은행은 판단했다.

하지만 검찰이 우리은행 채용비리 사건에 대해 수사에 착수할 예정이어서 결론이 마무리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예정이다.

금융감독원은 우리은행의 자체감찰 결과를 보고받고 검찰에 고발했으며, 검찰은 이를 서울북부지검에 배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금융당국은 우리은행뿐만 아니라 다른 시중은행에 대해서도 채용 상 문제가 없는지 점검하고 있다.

14개 국내은행이 올 11월 말까지 채용시스템 전반에 대해 자체점검을 실시하고 있으며, 금감원이 자체점검을 지원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은행 경영관리의 적정성이나 내부통제 기준의 적정성 및 운용실태 등을 함께 살펴본다는 계획이다.

금융당국은 지난 1일 '금융권 채용문화 개선 회의'를 개최하고, 최근 불거진 금융업계 채용비리 조사에 대한 의지를 표시했다.

예금보험공사, 자산관리공사, 주택금융공사, 신용보증기금, 산업은행, 기업은행, 예탁결제원 등 7개 금융공공기관에 대해 '특별점검반'을 통해 채용업무 전반을 점검할 방침이다.

이 자리에서 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은 "모두가 선망하는 금융권의 채용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뤄지지 않는다면 '공정사회, 공정경쟁'을 국정철학으로 하는 새 정부에서 결코 용납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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