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산업 경제
정치 사회 문화·생활
전국 글로벌 연예·스포츠
오피니언 포토·영상 기획&시리즈
스페셜&이벤트 포럼 리포트 아이뉴스TV

'한밤의 공포' 밤마다 가위눌림, 귀신 때문?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순간적인 근육마비 상태에 오는 환각…공포감 느낄 필요 없어"

[아이뉴스24 이영웅기자] #서울에 거주하는 직장인 최모(20대 여자)씨는 과다한 업무와 인간관계에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어느 날 퇴근 후 잠이 든 최모씨, 문득 잠에서 깨었는데 몸이 움직이지 않는다. 공포감에 질린 최모씨는 움직이려 해보지만 꿈쩍도 하지 않는다. 누군가가 몸을 누르고 있다는 느낌마저 든다.

많은 사람이 이같이 한밤 중에 '가위눌림'을 겪는다. 가위눌림의 의학적 명칭은 '수면마비'이며 일종의 수면장애중 하나로, 잠이 들었을 때나 잠에서 막 깨었을 때 환각에 의한 불안체험으로 전신에 힘이 빠지는 현상이다. 이때 환각은 수면과 각성의 중간 상태에서 나타나 사람의 소리가 들린다던가 공포스러운 경험이 장면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사람의 수면은 NREM(Non-Rem sleep)과 그 이후 REM(렘, Rapid Eye Movement. 잠의 단계 중 꿈을 꾸는 단계)로 나뉘게 되는데, REM 상태일 때는 숨을 쉬는 데 필요한 몇몇 근육들과 눈을 움직이는 근육 등을 제외하고는 온몸의 근육들의 긴장이 '0'이 되는 마비상태에 들어간다.

보통 사람들은 수면 중에 NREM과 REM상태를 번갈아가면서 근육이 마비상태였다가 풀렸다가를 반복한다. 문제는 REM상태에서 일어나게 되면 근육이 여전히 마비가 된 상태에서 의식만 차리게 돼 몸을 움직일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이를 '수면마비'라는 수면장애 증상으로 구분한다.

수면마비 상태가 되면 귀신이나 괴물 같은 공포를 유발하는 존재를 본다거나 소리를 듣기도 한다. 이는 몸을 움직일 수 없는 상태가 되자 본능적으로 공포를 느끼고 실체가 없는 환각을 보거나 환청을 듣는 것이기에, 너무 공포감에 젖을 필요는 없다.

공포심에서 벗어나기 위해 움직이려하거나 소리를 지르면서 도움을 청하려 하지만 온몸이 움직이지 않는 마비 상태가 돼 눈도 뜨지 못하며 소리도 거의 내지 못한다. 보통 수 초~수 분 이내에 회복되며 근육의 이완성 마비 때문에 통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조철현 고려대 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수면마비는 불규칙한 수면습관, 수면부족, 스트레스와 시각적으로 강한 자극을 받는 것이 원인인데, 올바른 수면습관과 충분한 수면을 유지하고 마음상태를 잘 관리한다면 대부분 자연스럽게 해결된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수면마비는 치료가 불필요하다. 특히 아침에 잠에서 깰 때 주로 나타나는 '격리형 수면마비'는 일시적인 증상으로 전체인구의 40~50%가 겪는 증상으로 치료가 필요하지는 않으나, 만성으로 이어져 반복된다면 전문의와 상담해 보는 것이 좋다.

이영웅기자 hero@inews24.com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한밤의 공포' 밤마다 가위눌림, 귀신 때문?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