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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달리는 코스피…증시 밀어올리는 요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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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펀더멘털 호조와 수급, 투자심리 회복 등 긍정적"

[아이뉴스24 김나리기자] 코스피 지수가 2550선을 넘어서며 전인미답의 길을 걷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달 27일부터 11월1일까지 4일 연속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를 끌어올리는 핵심 요인은 무엇일까? 증시 전문가들은 펀더멘털(기초여건) 호조와 수급, 투자심리 회복 등을 거론하고 있다.

◆3Q 경기지표·기업 실적 기대치 상회…펀더멘털 호조

서정훈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지금 증시는 막연했던 우려들이 기우(杞憂)에 지나지 않았음을 다시 한번 확인 중"이라며 "대내외 불확실성이 경감함은 물론, 3분기 경기지표와 기업실적도 기대치를 상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주도주인 IT업종의 모멘텀(상승 동력) 둔화가 회자됐지만 여전히 그 대체불가성이 입증되고 있으며, 주변주에도 새로운 상승 흐름이 공유돼 소외 국면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라는 설명이다.

서 애널리스트는 "그만큼 시장은 소음에 휘둘리기보다 개선된 펀더멘털을 근거로 순항 중"이라며 "시장 저변의 인식도 강세장이라는 거대담론을 적극 수용하는 양상"이라고 진단했다.

그에 따르면 향후 국내 증시는 이익 성장과 저평가 매력이라는 기존의 상승논리를 더욱 강하게 반영할 전망이다. 완화된 대내외 불확실성에 근거한 적극적인 위험선호는 긍정적인 기류를 더욱 확산시킬 것으로 보인다.

서 애널리스트는 "기존 주도도주인 IT와 경기민감주의 위치는 견고하게 유지될 것"이라며 "그 가운데 그간 소음에 가리웠던 실적 개선주들도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견고한 경기회복 모멘텀과 투자심리, 주가 배수 더 높여

견고한 경기회복 모멘텀과 이를 긍정하는 투자심리는 상호간의 시너지를 통해 주가 배수를 더 높이는 효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미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연 3.0%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분기 고성장에 따른 역(逆) 기저효과를 이겨내고 3년래 가장 강한 2개분기 성장을 이룬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주 발표된 국내 GDP 성장률 역시 전기 대비 1.4% 성장하며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역시 글로벌 경기호조에 따른 수출 강세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서 애널리스트는 "미국 경제가 가지는 대표성과 글로벌 경기에 대한 민감도가 높은 국내 경제의 개방성을 고려한다면 3분기 GDP 서프라이즈는 현 경기를 판단하는 충분한 근거"라며 "탄탄한 경기회복 모멘텀과 개선된 투자심리는 상호간 시너지를 주고 받으며 주가 배수를 더욱 높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간 코스피는 확연한 이익성장에 비교해 지수의 상승 폭과 그 속도가 더딘 축에 속했으나, ▲펀더멘털 확보 ▲투자자의 위험선호 점증 ▲주변주로의 온기 확산 ▲글로벌 비교그룹과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주가수준) 격차가 임계점에 이르렀다는 점 등을 감안한다면 이러한 괴리는 향후 점진적으로 해소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국내 증시는 최근 속도감 있게 상승했음에도 주가수익비율(P/E) 배수는 되려 하락한 상황"이라며 "현 시점과 같이 경기에 대한 기대심리가 고조되고 위험선호 또한 완연한 상황이라면 이 간극을 메우기 위한 작업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지난 여름 국내 증시의 큰 변동성을 제공했던 북한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상당부분 경감된 점을 감안한다면 국내 증시의 멀티플도 본격적인 리레이팅(Re-rating)이 진행될 가능성을 간과할 수 없다는 진단이다.

◆외국인 순매수 지속 가능성 커…신흥국 내 韓 비중 감소는 유의

한편 코스피 상승을 이끌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의 움직임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외국인투자자는 지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시장의 주요 플레이어 중 하나다.

송승연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코스피 순매수세는 낮은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주가 수준)보다 한국 기업들의 이익 개선세에 기인한다"며 "당분간 외국인의 순매수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금리 인상 환경에서도 경기 회복이 가시화되면서 기업 이익 증가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여전히 높고, 이에 따라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송 애널리스트는 "다만 신흥국 내에서 한국 비중이 감소하고 있다는 점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며 "신흥시장 전체에 대한 투자 심리가 완화되더라도 한국의 시장 내 비중이 낮아질 경우 한국에 유입되는 자금 역시 줄어들 것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원/달러 환율에도 유의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해 원화가 강세를 보이면 외국인 투자자의 차익실현 욕구가 높아질 수 있다.

지난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90원 하락한 1114.5원을 기록했다. 이는 7월27일에 기록한 연 저점인 1112.8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김나리기자 lil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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