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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비통 너마저"…'깜깜이'식 가격인상에 소비자 '날벼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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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쇼핑 대목 앞두고 샤넬, 하루아침에 100만원 넘게 올려

[아이뉴스24 윤지혜기자] 연말 쇼핑 대목을 앞두고 샤넬·구찌·디올·발렌시아가에 이어 루이비통까지 가격인상 대열에 합류하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사전 안내도 없이 하루아침에 수십만원이 뛴 데다, 명확한 인상 이유도 밝히지 않아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루이비통은 이날부터 주요 인기품목의 가격을 평균 5% 인상했다. 특히 혼수철을 앞두고 예물가방으로 인기가 높은 '클루니 BB(모노그램)'는 224만원에서 238만원으로 가장 높은 인상률(6.25%)을 나타냈다.

지난해 출시돼 출산선물로 인기를 끌었던 '팜스프링스 백팩'은 PM사이즈가 236만원에서 246만원, 미니는 223만원에서 233만원으로 올랐다. 포쉐트 메티스(모노그램)'는 214만원에서 220만원, '크로아제트'는 191만원에서 198만원, '네오노에'는 167만원에서 175만원으로 책정됐다.

샤넬도 이날부로 주요 품목의 가격을 올렸다. 특히 입문용 모델로 꼽히는 '코코핸들'은 최대 인상율이 29%에 달한다. 미니는 383만원에서 430만원, 미디엄은 476만원에서 615만원으로 하룻밤 사이 각각 47만원, 139만원이나 뛰었다.

인기 혼수 예물로 꼽히는 '클래식 라인' 역시 최대 13% 인상됐다. 스몰 사이즈는 533만원에서 560만원, 미디움 사이즈는 598만원에서 628만원, 점보 사이즈는 667만원에서 700만원, 맥시 점보 사이즈는 725만원에서 761만원에 판매된다.

문제는 샤넬이 올해 들어서만 세 번째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는 점이다. 앞서 샤넬은 지난 5월 지갑 등 일부 제품의 면세점 판매 가격을 평균 4% 올린데 이어 9월 또다시 '마드모아젤 빈티지'와 '씨씨플리쥬', '클래식 기본 장지갑' 가격을 상향조정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한 소비자는 "어제 문의했을 때와는 전혀 다른 가격에 당혹스러움을 넘어 화까지 난다"며 "미리 예약한 제품도 전날까지 완불하지 않으면 인상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밖에 없다고 해 어제 부랴부랴 계산을 마친 친구들도 많다"고 말했다.

A백화점 명품관 판매원은 "아침부터 가격인상률을 문의하는 전화가 빗발쳤다"며 "전날에도 가격인상을 문의하는 소비자들이 많았으나, 판매원도 인상 당일까지 어떤 제품이 얼마나 오르는지 안내를 받지 못해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시도 때도 없이 가격인상…"한국 소비자는 봉?"

명품업계의 이같은 '깜깜이' 가격 인상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구찌는 올해에만 4월(4%)과 9월(7%) 두 차례 가격을 인상했다. 발렌시아가와 디올도 추석 명절을 앞두고 대부분 품목의 가격을 올렸다. 특히 발렌시아가와 디올은 한 번에 각각 최대 30%, 20%씩 가격을 높여 업계의 빈축을 샀다.

이들 업체는 가격 인상 이유로 "글로벌 본사의 가격정책에 따른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글로벌 본사가 원부자재 가격과 환율·관세를 고려해 내놓은 정책이므로 한국 지사는 책임이 없다는 입장이다. 심지어 루이비통은 이 같은 답변조차도 내놓지 않았다.

문제는 명품업체들이 수차례 가격을 인상하면서도 품질과 서비스 향상보다는 이름값 올리기에 급급하다는 점이다. 루이비통의 경우 해외에서는 상품 구매일로부터 1개월 이내 모든 루이비통 매장에서 교환·반품이 가능하지만 한국에서는 국내에서 구매한 제품만 교환·환불이 가능하고 환불 기간도 1주일에 불과하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명품 브랜드는 연초에 가격을 조정하는데, 요즘엔 시도 때도 없이 가격을 올리는 분위기"라며 "글로벌 본사 방침이라곤 하지만 유독 한국에서 인상빈도가 잦고 인상률이 높은 것은 사실인데, 그만큼 한국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윤지혜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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