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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 "주형이 형이 내 덕분에 광주에서 살게 됐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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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시즌 MVP도 수상 가능성도 높아져…전통 이어가 다행 소감 전해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전통은 계속됐다. KIA 타이거즈는 지난달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17 KBO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정상에 올랐다.

두산의 막판 추격을 뿌리치고 7-6으로 승리해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지난 2009년 이후 8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팀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 해태 시절을 포함해 통산 11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는 2차전 완봉승에 이어 소속팀 우승을 확정한 5차전 마무리로 나와 구원에 성공한 좌완 에이스 양현종이 선정됐다. 그는 오는 6일 열릴 예정인 '2017 타이어뱅크 KBO' 시상식에서도 정규리그 MVP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충분하다.

양현종은 당시 5차전이 끝난 뒤 현장 취재진과 가진 공식 인터뷰를 통해 향후 진로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지난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고 원소속팀 KIA와 1년 계약했다.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올 시즌 일정이 모두 끝난 가운데 양현종은 다시 FA 신분이 된다. 해외진출도 추진할 수 있다.

그러나 양현종은 당시 KIA와 재계약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구단에서 좋은 대우를 해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양현종은 우승을 확정한 뒤 팀 동료 김주형과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두산은 9회말 동점을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1사 1루 상황에서 두산 조수행이 3루수 앞으로 번트를 댔다. 그런데 수비 강화를 위해 9회초 종료 후 공수교대과정에서 안치홍과 교체돼 3루수로 투입된 김주형이 1루 송구 실책을 범했다.

공이 뒤로 빠지면서 1루 주자 김재환과 타자 주자 조수행은 각각 3, 2루까지 갔다. 9회말 마운드에 오른 양현종은 후속타자 허경민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고 KIA는 1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안타 하나면 경기가 뒤집힐 수 있었고 희생타가 나오면 7-7로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가는 상황이 됐다. 그러나 양현종은 박세혁과 김재호를 각각 유격수 인필드 플라이와 포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하며 팀 승리를 지키며 우승의 마지막 퍼즐을 맞췄다.

양현종은 "경기가 끝난 뒤 (김)주형이 형이 '(경기가 동점이 되거나 역전으로 끝났다면) 광주에서 못 살 뻔 했다'고 얘기하더라"며 "내게 '네 덕분에 계속 광주에서 살 수 있게 됐다'고 안도의 한숨을 내뱉더라. 주형이 형도 고생을 많이 했는데 좋은 결과를 함께 이뤄 정말 좋다"고 상황을 전했다.

양현종에게도 1사 만루 끝내기 상황은 부담이 됐다. 그러나 그는 흔들리지 않았다. 배터리를 이룬 김민식은 양현종에게 '직구로 승부하자'고 했다.

양현종도 포수의 말을 믿고 가장 자신있는 구종을 앞세워 후속 두 타자를 상대했다. 양현종은 "변화구보다는 직구를 선택하는 것이 낫겠다고 판단했다"며 "잘 통해서 다행"이라고 했다.

한편 양현종은 소속팀의 한국시리즈 무패행진(해태와 KIA는 올 시즌까지 11회 한국시리즈에 올라 모두 우승했다. 단 한 번도 준우승에 머문 적은 없다)에 대해 "선수들 모두 그부분에 대한 자부심과 자신감이 있었다"며 "물론 운도 많이 따랐다. 나부터도 실투가 많았는데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내년에도 정규시즌에서 우승을 차지해 한국시리즈에 직행한다면 이 전통이 중단될 것 같지 않다"고 다시 한 번 웃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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