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당 분열 이끄는 전당대회 연기하자"

[아이뉴스24 윤채나기자] 남경필 경기지사가 1일 "전당대회가 우리를 통합으로 이끄는 게 아니라 분열과 이별로 이끈다면 전당대회를 연기하고 개혁보수 재창당을 위한 통합 전당대회를 실시하자"고 주장했다.

바른정당 소속인 남 지사는 이날 오전 국회의원-원외위원장 연석회의에 참석, "전당대회를 어떻게 하느냐가 아니라 왜 하느나갸 중요한데 왜 하는지를 잊어버렸다"며 이 같이 말했다.

남 지사는 "우리는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의 국정농단 세력 때문에 더 이상 함께 개혁보수로 갈 수 없다고 판단해 당을 나왔다"며 "그런데 오늘 이후 정치적 합의가 되지 않으면 몇몇 분들은 당을 떠난다고 하고 한 쪽에서는 전당대회를 위해 갈 길을 간다고 하고 당이 두 개로 쪼개진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남 지사는 "제가 만나본 결과 당내 단 한 명도 끝까지 자강만이 살 길이라고 말하는 분은 없었다"며 "통합이 필요한데 원칙 있는 통합을 해야 한다는 말씀을 주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제 서로의 차이를 줄여 하나의 길로 가는 데 마음을 모아 달라"며 "보수 개혁을 위해 자유한국당과 우리 당이 통합 전당대회를 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바른정당은 이날 오후 4시 의원총회를 열어 자유한국당과의 통합을 논의할 계획이다. 통합파 의원들이 탈당을 예고한 상황이어서 이날 의원총회가 바른정당의 명운을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