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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은 계속된다" 1년만에 다시 타오른 촛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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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여의도로 나뉘어 진행…집회 참가자들, 적폐청산 한목소리

[아이뉴스24 이영웅기자] 민주주의의 새 페이지를 연 촛불집회가 1년 만에 서울 광화문과 여의도 등 서울 도심에서 다시 열렸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퇴진요구 촛불집회 1주년(29일)을 하루 앞둔 28일 오후 6시께 서울 광화문에는 수만명의 시민이 촛불을 들고 집결하기 시작했다.

완연한 가을 날씨 속에 시민들은 시위대 속에 서로의 체온에 의지하며 촛불시위를 이어나갔다. 어린아이는 물론 휠체어를 탄 장애인과 노인 등 남녀노소가 결연한 표정을 지은 채 이곳을 찾았다. 시간이 지날수록 시민들은 점차 증가하면서 광화문 광장에서는 발을 디딜 틈이 없었다.

이날 진행된 촛불집회는 분명 1년 전 집회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박근혜는 퇴진하라'였던 집회의 구호는 '촛불은 계속된다, 적폐를 청산하라'로 바뀌었다. 또한 경찰은 차벽을 치고 시민들의 행진을 가로막기는커녕 질서유지에 애쓰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새로운 시대를 열망하던 시민들의 표정은 다르지 않았다. 이들은 '적폐청산 그날까지, 촛불은 살아있다', '촛불로 적폐청산', '촛불로 사회대개혁' 등의 글귀가 쓰인 손팻말을 들고 사회 개혁을 한목소리로 외쳤다.

집회는 퇴진행동 기록위 공동대표 4인의 기조발언으로 시작됐다. 최종진 공동대표는 "지난해 10월 29일 청계광장에서 3만명으로 처음 시작된 촛불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구속시키고 박근혜를 파면시키며 1천700만의 위대한 걸음으로 멈췄다"며 "촛불과 함께한 모든 날이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집회는 20여회에 달하는 촛불집회 기록 영상을 보고 시민 자유발언을 들은 뒤 '적폐 청산' 과제를 공유하는 순서로 진행된다. 권진원과 평화의 나무 합창단, 4·16가족합창단 등의 노래공연도 이어졌다. 가장 앞부분에 자리 잡은 한 세월호 유가족은 감정에 북받친 듯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시민발언도 이어졌다. 시민들의 사연은 제각각이었으나 '적폐를 청산할 때까지 촛불을 이어나가자'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이어 촛불집회의 상징인 소등과 촛불 파도 퍼포먼스도 계획됐다. '적폐청산'과 '사회 대개혁', 위기에 처한 한반도 '평화'를 지키기 위한 현수막 퍼포먼스도 이어질 예정이다.

수원에서 이곳을 찾은 원모씨(29·여)는 "정확히 1년 전에 이 자리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외치며 경찰과 맞섰다"며 "벌써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촛불로 대통령이 구속됐고 세월호가 모습을 드러내는 등 세상이 많이 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시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도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이 주축이 된 '촛불파티 2017'이 열렸다. 광화문 촛불행사가 정치적 행동으로 비춰지는 것에 반발한 일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행사다. 이들은 핼러윈(31일)을 맞아 다양한 분장과 코스프레를 하고 모여들었다.

이들은 '다스는 누구 겁니까', '자유없다·받은정당·국민없당'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어 이 전 대통령의 구속을 요구하고 새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는 야당을 비판했다. 이어 촛불파티에서는 디스체조와 적폐시상식 등이 이어질 예정이다. 또 적폐청산을 위한 촛불을 점화하고 자유한국당까지 행진한다.

한편, 경찰은 광화문 인근에 23개 중대, 여의도에 6개 중대의 경찰 병력을 배치해 만일의 사고에 대비하고 질서를 유지할 계획이다.

이영웅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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