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유통회사서 '서비스 회사'로 성장
2017.10.22 오후 12:51
물류·클라우드·회원제·광고 등 서비스로 성장 견인
[아이뉴스24 안희권기자] 세계 최대 온라인 유통업체인 아마존이 쇼핑검색에서 구글을 제치고 가장 인기있는 온라인 사이트로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시장분석가들은 아마존을 더 이상 리테일(유통) 업체로 보고 있지 않다. 아마존이 여전히 온라인 유통 서비스인 아마존닷컴을 운용하지만 사업부문을 보면 핵심사업이 아마존웹서비스(AWS)나 물류운송, 회원제 등의 각종 서비스에 집중되어 서비스 회사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실제로 아마존은 유통부문 최대 경쟁사인 월마트와 비교시 사업부문에서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아마존은 자사 유통사업을 다른 부서의 고객사로 만들어 사업을 펼치며 서비스 업체로 성장하고 있다.

아마존의 주요 서비스는 이 회사의 성장동력 역할을 하는 사업이다. ▲아마존웹서비스 ▲물류운송 ▲프라임 회원제 ▲광고 ▲결제 ▲전자책 스토어 ▲음악과 영화 ▲택배 등이 대표적이다.



◆아마존은 서비스 부문 최대 고객

아마존은 세계 최대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업체이며 물류운송과 온라인 광고 부문에서 신흥강자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아마존이 이 서비스 분야에서 고속성장을 구가중인 배경에는 자사가 각 서비스 사업의 최대 고객사라는 점을 최대로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마존은 AWS 고객으로 동일한 클라우드 컴퓨팅 설비를 사용하고 있으며 물류운용 고객으로 같은 물류창고와 운송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 아마존은 온라인 광고건수도 대부분 아마존에서 발주하고 있다.

또 웹사이트에서 구현되는 모든 결제 처리에 아마존 페이가 사용되고 있다. 이런 수직적 통합 전략은 애플도 추진중이다. 제품의 나은 서비스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 다르다. 애플은 아이튠스나 앱스토어, 애플뮤직, 애플페이, 아이클라우드 등의 서비스가 애플의 하드웨어 제품인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맥북 등의 판매를 촉진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반면 아마존의 각 사업부문은 독자적이며 다른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어 일부 측면에서 상호 경쟁적이다. 특히 이 시장들은 대규모 수요로 규모의 경제를 이루어 매출을 크게 올릴 수 있다.

최근 아마존이 유기농식품 판매점 홀푸드마켓을 인수한 것도 온라인 식자재 주문 서비스인 아마존 프레시를 확대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식자재 서비스는 배송 서비스가 핵심 경쟁력으로 평가되며 아마존은 이 부문에서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아마존이 구축한 물류운송시스템은 UPS나 페덱스 수준으로 글로벌 지역을 서비스 대상으로 할 정도로 커졌다. 아마존 프라임에어는 항공기를 통해 세계적인 물류운송서비스를 구축하고 있다.

아마존은 콘텐츠 서비스인 아마존 프라임을 단골고객에게 각종 혜택을 제공하는 차원에서 시작했으나 현재는 개별 유료 서비스로 음악이나 영화 시장을 겨냥하며 수익을 내고 있다.

◆수익성과 성장 잠재력 우세

아마존은 서비스 사업 부문이 유통 부문보다 이익마진이나 성장 잠재력이 더 크다고 판단해 이 사업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지난해 월마트의 영업마진이 2.8%였고 UPS나 페덱스의 평균 이익마진은 9%와 8.4%였다.

이에 비해 미국 온라인 영화 서비스 업체인 넷플릭스의 마진은 36.2%에 달한다. 아마존의 웹서비스의 영업이익도 30.3%다. 물론 아마존의 북미 유통부문 영업마진은 5.1%에 불과하다.

시장 잠재력도 서비스 부문이 유통보다 훨씬 크다. 아마존의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이나 온라인 광고시장, 물류운송시장, 디지털미디어시장 등은 모두 규모의 경제가 형성될 수 있는 시장이다.

시장분석가들은 이런 성장 잠재력을 토대로 아마존의 시가총액을 4천700억달러(약 518조원)로 평가하고 있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