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펫]경리 "나뮤에 얹은 숟가락, 지금은 내가 밥상"(인터뷰②)
2017.11.10 오전 10:17
"악플 때문에 예능 공포감 심해…섹시 아이콘 감사"
동물 사랑은 생명 사랑입니다. 우리 옆에 있는 반려동물은 생명 사랑의 또다른 모습입니다.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인구 1천만명 시대, 바람직한 반려동물 문화를 가꾸어 가는데 최고의 덕목 역시 사랑입니다. 이제 여러분과 함께 '사랑앓이'를 해보려 합니다.

연예스포츠 전문매체 조이뉴스24와 반려동물 전문매체 노트펫이 공동으로 기획, 취재한 '스타♡펫'을 연재합니다. '또 하나의 가족' 반려동물과 '동고동락'하는 스타들의 알콩달콩한 삶을 통해 독자 여러분에게 '행복과 사랑 바이러스'를 전달하겠습니다. 많은 관심과 사랑을 기대합니다.




"제가 감정 기복이 심한 편이었는데 시로 때문에 감정 기복이 없어졌어요. 시로와 함께 있으면 매일 웃게 돼요. 집순이였던 저를, 오히려 시로가 산책시켜주는 느낌도 들어요. 나뭇잎의 색깔이 바뀌고 계절이 바뀔 때마다 예쁜 풍경을 같이 봐요. 그게 너무 좋아요."


걸그룹 나인뮤지스 경리는 '섹시 아이콘'으로 불린다. 세련된 이미지에 도도한 분위기가 먼저 떠오른다. 그러나 반려견 시로와 함께 있는 경리는, 이같은 이미지를 걷어내기에 충분하다. 초보 견주의 허당기 넘치는 매력이 귀엽고, 반려견 자랑을 늘어놓는 모습이 사랑스럽다. '섹시'라는 단어에 가둬두기엔 너무나 다양한 매력이 넘치는 그녀다.

경리는 2012년 나인뮤지스 새 멤버로 합류, 올해로 데뷔 7년차 아이돌이다. 긴 연습생 생활을 거쳐 대세 아이돌 멤버로, 또 다방면에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경리가 솔직한 이야기들을 꺼내놨다.

◆"악플 때문에 예능 출연 무서웠다, 이젠 편안해져"



경리는 최근 KBS2 예능프로그램 '1박2일'에 출연했다. 마을 어르신들을 위해 구성진 노래를 부르고, 거침 없는 순대 먹방에 막걸리를 즐기는 애주가의 모습까지, 리얼리티에 녹아든 경리의 모습이 신선하면서도 예뻤다.

경리는 "사실 '1박2일' 촬영날 너무 아팠다. 방송을 보는데 표정이 굳어있을 때가 있더라"고 아쉬움을 토로하면서도 "촬영은 너무 재미있었다. '1박2일' 멤버들 성격도 너무 좋고, 또래들도 있어 즐거웠다"고 말했다.

"채연이가 SNS에 저희 스티커 사진을 찍어서 올리며 '일상 속의 힐링이었습니다'라고 썼더라구요. 제게도 힐링이 됐던 것 같아요. 사실 친분이 없던 분들이 거의 대다수였는데, 호감도 생기고 친해질 수 있는 기회가 생겼죠. 방송에는 안 나갔지만 잠자기 전 고민도 털어놓고, 많은 이야기를 나눴는데 공감대가 생겼던 것 같아요. 지금도 단체 채팅방에서 이야기를 나누곤 해요."



사실 경리는 '1박2일' 출연 전 많이 긴장하고 떨었다고 했다. 지금은 많이 나아아졌지만, 과거에는 예능 공포감 때문에 큰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사람들이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이 두렵고, 악플이 무서웠다.

"아예 예능을 안할 수 없었지만, 악플이 무서워 예능을 쉬어야겠다는 생각도 했었어요. 제 자연스러운 모습이 나가는 것이 부담스럽기도 했고, '남들 눈에 어떻게 비춰질까' 무서웠던 것 같아요. 많은 분들은 생글생글 웃는데 저는 인상 때문에 오해가 생기더라고요. 실제로 만나면 성격이 나쁘다는 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는데(웃음), 가만히 있을 때 제 표정을 불편해하고 안 좋게 보시는 분들이 있더군요. 가끔 저조차 텔레비전 속 저를 보면 무섭다고 느낄 정도니, 충분히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래서 예능 출연 며칠 전부터 공포나 두려움을 느낄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 같아요."

지금도 예능 공포감이 아예 없어진 것은 아니지만, 많이 편안해졌다. "모든 사람들이 나를 좋아할 수 없다"는 마음을 갖고 나서부터는 부담감도 조금씩 내려놓기 시작했다.

경리는 "부담을 안 가지고 노는 것처럼 하다보니 오히려 반응이 좋아졌다. 요즘엔 재미있다는 생각도 든다"고 웃었다.

◆"섹시 아이콘 좋지만, 평소 생활은 섹시와 거리가 멀죠



경리에게 '섹시'는 떼려야 뗄 수 없는 단어다. '모델돌' 나인뮤지스 멤버로 합류하는 그 순간부터 섹시는 '숙명'처럼 따라다녔다. 고양이를 연상시키는 매력적인 눈매에 도발적 눈빛, S라인 몸매까지 더해지며 언제부턴가 걸그룹의 섹시 아이콘이 됐다.

경리는 "섹시하다는 이미지가 좋기도 하지만, 평소에는 섹시와 거리가 멀다"고 말했다.

"섹시하다는 것은 좋아요. 저만의 시그니처 같기도 하고, 마음 한켠에 있는 로망이기도 하니까요. 반대로 청순하거나 예쁘거나, 사랑스러운 이미지를 가진 분들을 보면 많이 부럽죠. 그렇다고 제가 늘 섹시하거나 그렇지는 않은데 말이죠. 무대 위에서 보여지는 모습이 섹시하고, 그런 것들을 표현하다보니 섹시 이미지가 생긴 건데, 평소에는 섹시와 거리가 멀어요. 털털하고 착한 구석도 있어요(웃음). 뭘 해도 섹시하게만 볼 때가 있었는데, 요즘에는 털털한 모습을 보고도 좋아해주시니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어요."

경리는 "섹시하다는 이미지 때문에 불편한 것은 없다"고 했다. 다만 이같은 이미지의 연장선으로, 도도하거나 혹은 차가울 것이라는 선입견을 갖는 것은 아쉽다.

"댓글을 보면 마치 나를 아는 사람처럼 단정 짓거나 오해하는 분들이 많아요. '음악의 신'을 통해서 그런 이미지가 많이 무너졌는데 다시 리셋된 것 같더라구요. 물론 제가 좋아하는 사람들이 제 모습을 알아줘도 괜찮지만, 아직 많은 모습을 못 보여준 것 같아요. 그게 앞으로의 제 숙제이기도 하죠."

◆"나인뮤지스 합류 당시 숟가락 얹는 기분, 지금은 내가 밥상"



경리는 걸그룹 나인뮤지스의 '센터'이자 대표 얼굴이다. 그러나 처음부터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멤버는 아니었다. 2012년 나인뮤지스 멤버로 중간 합류한 그는 스스로 위축돼 자신감이 없었다. 우울감에도 젖었다. 데뷔 7년차 지금의 '대세' 멤버가 되기까지, 자신과의 부단한 노력이 필요했다.

"처음에 새 멤버로 들어왔을 때 주목받지 못했어요. 그 때는 스트레스 때문에 살도 쪄있었고, 지쳐있었어요. 새 멤버다보니 밥 숟가락만 얹는 것 같은 느낌도 들고, 멤버들에게 피해가 안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무대에서도 사이드에 서고 인터뷰 때는 말도 안하게 되더라구요. 난 쓸모 없는 사람인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숙소에 돌아와서 천장 보며 눈물도 흘렸죠."

경리는 지난 날들을 돌이키며 눈물을 왈칵 쏟았다. 그는 "어느 순간 '이러려고 그 오랜 시간 가수를 하고 싶었나' 정신이 번쩍 들었다. 나도 사랑 받을 수 있는 사람인데, 나를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춤과 노래 연습은 기본. 폭염에도 운동을 하며 몸을 만들었다. 어떻게 하면 무대에서 더 예쁘게 보일 수 있을지 연구했다. 그리고 경리의 노력은 통했다. 나인뮤지스의 '와일드'에서 매혹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사람들의 주목을 끌기 시작한 것.

경리는 "자신감은 없었지만 확신은 있었다. '언젠가는 사람들이 나를 좋아하게 되는 날이 올거야'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사람이 생각하는 대로 이루어진다는 것을 확인했다. 그래서 지금도 항상 좋은 생각을 가지려고 한다"고 웃었다.

나인뮤지스는 멤버들이 탈퇴하고, 또 새 멤버들이 들어왔다. 경리는 지금 나인뮤지스의 중심을 잡고 있는 멤버다. 경리는 "예전에는 숟가락을 놓는 것 같았는데 지금은 밥상 노릇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나인뮤지스는 경리의 출발점이였기에, 지금도 고맙고 소중한 팀이다.

"나인뮤지스는 처음부터 제겐 너무 고마웠던 팀이죠. 데뷔를 23살에 했는데, 걸그룹으로 데뷔하기에는 늦은 저를 받아줬고 또 팀의 틀이 닦여있던 상태에서 들어왔기 때문에 고마웠어요. 멤버들도 새로운 사람을 받아들이는 것이 힘들었을 텐데 저에게 모질게 하지 않았죠. 지금은 나인뮤지스에 대한 애착이나 욕심이 커요. 아마 팀이 잘 안되어서 더 그런 것 같아요. 팀을 나간 멤버들하고도 친언니, 친동생처럼 잘 지내는데 '모든 사람들이 다같이 있을 때 잘 됐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이 들기도 하죠."

나인뮤지스로, 또 경리로 이루고 싶은 꿈은 여전히 많다.

경리는 "나인뮤지스의 노래가 우리만 만족하는 음악이 아닌, 팬들과 대중들이 만족할 만한 결과를 냈으면 좋겠다. 대중들의 사랑을 너무 받고싶다"고 솔직한 바람을 드러냈다. 예능도, 연기도 큰 욕심을 부리지 않지만, 기회가 주어진다면 기꺼이 즐기고 싶다고도 했다.

"저는 큰 그림을 그리면서 살지는 않아요. 빅픽처가 없어요. 내가 행복할 수 있는 선에서 모든 것을 하려고 해요. 현재도 그렇고 미래도 그럴 거예요. 목표에 얽매이고 큰 욕심을 부리는 것보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차근차근 해나갈 때 성취감을 얻고 행복하거든요. 조급함을 통해 나락으로 빠지는 제 모습을 경험해봤기 때문에, 지금 나에게 주어진 것들을 열심히 하며 행복하고 싶어요. 전 지금 많이 행복합니다."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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