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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통합 선택한 국민의당, 내부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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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위원장 사퇴 결정에 갈등, 장진영 "토론 한 번 없이 추진"

[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의 통합과 이를 위한 전체 지역위원장의 사퇴와 재조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당 내에서 소통이 부족했다는 이견과 반발이 불거지고 있다.

국민의당 시도당위원장들은 2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시당위원장 직을 사퇴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 17일 안철수 대표와의 간담회에서 합의된 것이다. 그러나 원외지역위원장들은 여전히 공론화 없는 일괄사퇴를 반대하고 있다.

사공정규 국민의당 전국 시도당위원장협의회 회장은 2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제2창당위의 전원 사퇴 권고는 이미 바꿀 수 없는 사안"이라며 "사즉생의 심정으로 국민의 여망에 부응하고자 전국 시도당위원장 15명 중 12명도 함께 내려놓겠다. 사퇴 처리 권한을 당 대표에게 위임하겠다"고 말했다.

사공 회장은 "이젠 되돌릴 수 없다. 대승적이고 당이 사는 길로 가야 한다"며 "이제 모두 한 톨의 기득권을 모두 내려놓고 국민의 여망에 부응하는 국민의당 새틀짜기에 동참하자"고 강조했다.

그러나 김기옥 원외지역위원장 협의회장은 "이미 지역위원장은 원외협의회에서 말한 바 있다. 이는 시도당의 문제지 지역위원장은 빼고 말해달라"고 말했다. 원외지역위원장 협의회는 이미 지역위원장 사퇴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바 있다.

장진영 최고위원도 통합 등의 논의 과정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장 최고위원은 "우리 당은 지금 엄청난 실험을 한꺼번에 하고 있다"며 "공교롭게도 지금 국감 기간에 모든 의원들이 몰두해야 하는 시기에 그런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장 최고위원은 "정당 역사상 유래가 없는 엄청난 일을 하기 위해서는 국민의당 구성원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그런데 당사자들의 대대적인 토론 한번 없이 개별적인 설득이나 회유를 통해 이를 추진하는 것은 정공법이 아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대해서도 장 최고위원은 "바른정당은 우리당으로부터 통합을 제안 받은 직후 최고위원회에 이 사실을 공식적으로 보고했다. 그런데 정작 제안한 우리당은 공식 논의 없이 그런 제안을 전달했다"며 "아무리 바쁘다고 해도 실을 바늘 허리에 메어 쓸 수는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안철수 대표 등 주류는 바른정당과의 통합의 당위성을 강조하며 밀어붙이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박주원 최고위원은 "아직 바른정당과의 통합이나 연대가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다당제의 결실과 민주적 대통합의 시너지를 얻기 위해 이를 긍정적 견지에서 바라보고 합리적 선택을 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선택적 행정 이론 앞에 서게 되는데 저는 이를 선택적 정책의 이름으로 바꾸려고 한다"고 말했다.

최명길 의원 역시 "정치는 결국 책임 있는 사람의 결단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태우 최고위원은 "국민의당은 이제 혁신을 시작하게 된다"며 "그런데 창당 때 제3당의 중요성을 강조하던 모습에 존경하던 의원이 민심을 확인하고 당의 미래를 위해 진행한 여론조사에 대해 '가능하지 않으니 쓸데 없다'고 한다. 어렵다고 모두 다 포기하자는 것인가"라고 말하기도 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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