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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표 의원 "靑, 오뚜기 간담회 초청에 기업들 허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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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정부 '모범기업' 칭찬과 달리 '일감 몰아주기' 등 내부 거래 심각"

[아이뉴스24 장유미기자] 현 정부의 모범기업으로 불리는 오뚜기가 실제로는 '일감 몰아주기'의 대표적인 기업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또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7월 말 청와대에서 열린 간담회에 오뚜기를 '갓뚜기(God+오뚜기)'로 치켜세우며 초청한 것에 대해서도 적절치 않은 결정이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19일 국회 정무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한 자유한국당 김한표 의원은 "문 대통령이 주요 기업인을 초청해 간담회를 진행할 때 이례적으로 중견기업 중 유일하게 오뚜기를 초청했다"며 "오뚜기가 계열사 거래 비중이 높고 일감 몰아주기 등에 문제가 많은 데도 초청이 된 것을 두고 많은 기업들이 허탈해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오뚜기가 상속세를 낸 것과 비정규직 최소화, 사회공헌 부분에서 잘한 점을 두고 착한기업이라고 평가되고 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며 "현 정부가 오뚜기에 대해 제대로 알지 않고 모범기업으로 평가한 것은 신중하지 못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함 회장은 지난 7월 말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의 간담회에 중견기업 오너 중 유일하게 초청받아 고용, 사회 공헌, 경영승계 등 여러 부분에서 모범사례로 인정받은 바 있다. 당시 문 대통령은 오뚜기를 두고 '갓뚜기(God+오뚜기)'라고 말하며 직접 칭찬하기도 했다.

그러나 김 의원이 이날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오뚜기는 기업지배구조 평가에서 최하등급인 D등급, 환경부분에서 최하 등급인 B 이하에 속해있다. 또 실제로 경제개혁연대 등의 자료에 따르면 오뚜기는 지난해 오뚜기의 라면 매출액 5천913억 원 중 내부거래로 발생한 매출액은 전체의 99..64%인 5천892억 원에 이른다.

오뚜기의 라면은 현재 오뚜기를 비롯해 오뚜기제유, 오뚜기물류서비스, 상미식품, 오뚜기SF, 오뚜기냉동식품 등과 거래하고 있는 상태다. 또 오뚜기물류서비스, 오뚜기SF, 상미식품 등의 내부거래 비중은 각각 72.6%, 63.9%, 97.6%에 달한다.

이처럼 중견기업인 오뚜기는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의혹과 내부거래 문제가 심각함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말 기준 자산총액 1조6천억 원으로 공정거래법 규제 대상에 속하지 않아 제재를 받지 않고 있는 상태다. 현행법상 일감 몰아주기 규제는 자산총액 5조 원 이상의 기업집단에만 해당된다.

김 의원은 "현 정부가 일감 몰아주기와 순환출자 금지, 지배구조와 관련한 문제점을 열심히 들여다 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오뚜기는 전반적인 종합평가에서 B 이하의 최하위 등급을 평가받은 기업인데 이런 곳을 왜 가장 모범적인 기업으로 현 정부가 꼽은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청와대에서도 향후 이런 행사를 진행할 시 신중하게 판단해주길 바란다"며 "공정위에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을 수 있도록 청와대 측에 직언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오뚜기가 노사간 평가가 좋은 것은 사실이지만 일감 몰아주기나 (제품) 가격 설정 부분에 있어 사회에서 지적을 받을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청와대에서 오뚜기를 초청한 것은 새 정부 정책관이 일자리 창출, 노사간 문제에 있어 모범이 됐다고 생각해 대한상의의 추천을 받아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함영준 오뚜기 회장은 이날 오후 2시께 정무위 국정감사에 '라면값 담합'과 '일감 몰아주기' 등을 이유로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라면업계에서 국감 증인으로 채택된 것은 오뚜기가 처음이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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