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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전 대통령 "법치 이름 빌린 정치보복 마침표 찍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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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구속수사 결정 받아들이기 어려워, 멍에와 책임 안고 가겠다"

[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국정농단 의혹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법치에 이름을 빌린 정치 보복은 저에게서 마침표가 찍어졌으면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은 1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속행 공판에서 심경을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이 재판 도중에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전 대통령은 "구속돼 주 4회씩 재판을 받은 지난 6개월은 참담하고 비통한 시간들이었다"며 "한 사람에 대한 믿음이 상상조차 하지 못한 배신으로 되돌아 왔고, 이로 인해 전 모든 명예와 삶을 잃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은 "저는 롯데, SK뿐만 아니라 재임기간 그 누구로부터도 부정한 청탁을 받거나 들어준 사실이 없다. 재판 과정에서도 해당 의혹은 사실이 아님이 충분히 밝혀졌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다.

박 전 대통령은 "오늘은 저에 대한 구속 기한이 끝나는 날이었으나 재판부는 검찰의 요청을 받아들여 지난 13일 추가 구속영장을 발부했다"며 "검찰이 6개월 동안 수사하고, 법원은 다시 6개월 동안 재판했는데 다시 구속 수사가 필요하다는 결정을 저로선 받아들이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은 "변호인들은 물론 저 역시 무력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며 "이제 정치적 외풍과 여론의 압력에도 오직 헌법과 양심에 따른 재판을 할 것이라는 재판부에 대한 믿음이 더 이상 의미가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재판부에 대한 불신을 보였다.

그는 "향후 재판은 재판부의 뜻에 맡기겠다. 더 어렵고 힘든 과정을 겪어야할지도 모르겠지만 포기하지 않겠다"며 "법치에 이름을 빌린 정치 보복은 저에게서 마침표가 찍어졌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사건의 역사적 멍에와 책임은 제가 지고 가겠다"며 "모든 책임을 저에게 묻고, 저로 인해 법정에 선 공직자들과 기업인들에게는 관용이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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