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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정유업체, 3분기 실적 반등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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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비해 정제마진 상승…국제유가 상승도 도움

[아이뉴스24 윤선훈기자] 국내 주요 정유업체들이 2분기 실적 부진을 딛고 3분기 실적 반등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예년에 비해 오른 정제마진, 국제유가 상승세 등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예측하고 있다.

1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3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9천766억원으로 1조원에 육박한다.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일부 증권사에서는 1조원이 넘는 실적을 예상하고 있어서, 지난 1분기에 이어 다시 한 번 '1조 클럽' 가입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분기 4천21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실적이 크게 줄어든 바 있다.

에쓰오일 역시 3분기 예상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배 이상 급증한 4천80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에쓰오일은 2분기 영업이익이 1천억원을 간신히 넘으며 시장 전망보다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3분기 들어 실적이 회복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비상장사인 GS칼텍스와 현대오일뱅크는 증권가에서 별도의 예측치를 내놓지는 않는다. 다만 업계에서는 GS칼텍스와 현대오일뱅크가 각각 3천900억원과 3천5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GS칼텍스의 실적이 포함된 GS의 3분기 예상실적을 전년 동기 대비 21% 가량 증가한 5천56억원으로 보고 있다. 지난 분기보다 1천억원 정도 늘어난 수치다.

이에 정유 4사의 총 영업이익은 2조원을 넘어서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보통 3분기가 정유업계 수익성의 척도가 되는 정제마진(휘발유·경유 등 석유제품을 가격에서 원유값 등을 뺀 수치)이 가장 낮은 시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 같은 수치는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지난해 3분기 정유 4사의 영업이익은 9천822억원으로 1조원에 채 미치지 못했다.

정유사들의 밝은 3분기 전망은 허리케인 '하비'의 미국 텍사스주 상륙에서 유발된 정제마진 급증이 큰 요인이다. 정유업계에 따르면 8월 이후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은 배럴당 7~10달러 선에서 형성되며 올 상반기에 주로 형성된 5~6달러 선을 상회했다.

하비가 미국 원유 정제 설비 중 30% 가량이 모여 있는 텍사스주를 강타하면서 대규모 정유시설단지들이 잇따라 가동을 중단했고, 이에 석유제품 공급이 줄어들며 정제마진도 올랐다. 현재는 정유업체들이 속속 시설을 재가동하며 정제설비 가동률이 88.1%로 반등했다. 최고점을 찍었던 9월 초보다는 정제마진이 다소 낮아졌지만 여전히 예년보다는 높은 편이다.

상승 추세인 국제유가도 호재로 작용했다. 2분기 들어 배럴당 50달러대 밑으로 떨어진 두바이유 가격은 8월 들어 반등을 시작하더니 지난 5일 배럴당 55.21달러까지 올랐다. 정유사들은 지난 2분기에 유가 하락으로 인한 래깅효과(유가 상승에 따른 시차)와 재고평가 손실(재고의 구매 원가보다 시장 판매 가격이 낮은 현상)로 정유 부문 실적이 부진했는데, 국제유가가 반등하면서 이번에는 반대로 이익을 기록할 공산이 크다.

전유진 IBK투자증권 연구위원은 "4분기에도 난방용 성수기 진입, 유럽·미국 중심의 글로벌 경기 견조세 지속으로 관련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정유업계의 실적 개선이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관측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들어 정제마진이 눈에 띄게 상승하면서 2분기에 비해 정유부문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3분기 전망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윤선훈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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