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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장 10일의 추석연휴, 사건사고로 얼룩진 명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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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곳곳서 살인·자살·폭발물 신고 소동…교통·가정폭력 신고는 줄어

[아이뉴스24 이영웅기자] 최장 10일의 긴 추석 연휴가 살인과 강도 등 강력사건은 물론 자살과 폭발물 신고 소동 등 크고 작은 사건사고 소식으로 얼룩졌다.

지난달 30일 '어금니 아빠' 이모(35)씨가 중학생 딸의 친구인 A(14)양을 살해한 뒤 시신을 강원도 영월 야산에 유기하면서 경찰에 붙잡혔다. 이씨의 딸도 시신 유기 피의자로 입건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구체적인 범행동기 등은 자세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현재 이들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11년 전 얼굴에 뼈가 자라는 희소병 '거대 백악종'을 부녀가 함께 앓는다는 것이 알려지며 '어금니 아빠'로 불렸던 이들이 이번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되면서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줬다.

아울러 지난 4일에는 30대 여성이 청주시 청원구 한 아파트 15층에서 스스로 뛰어내려 목숨을 끊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여성은 아파트 인근 원룸에서 홀로 생활해 오다가 명절에 생활고 등으로 우울증에 시달리다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추석 연휴를 맞아 등산길에 나섰던 70대 남성이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되는 안타까운 사고도 발생했다. 지난 2일 단양군 소백산국립공원에서는 이틀 전 산악회원들과 함께 등산하다 실종됐던 A(74)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이 밖에도 88고속도로 한 휴게소 남자화장실에 폭발물과 함께 '개성공단에 전기를 보내라'는 글을 남기고 휴게소 직원에게 신고까지 한 40대 남성이 긴급체포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휴게소를 이용하던 많은 시민이 불편을 겪었다.

다만 가정폭력 사건과 교통사고는 예년보다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10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8일까지 전국에서 접수된 가정폭력 신고건수는 총 9천276건으로 하루 1천31건의 가정폭력이 발생했다. 이는 지난해 추석(하루 평균 1천233건)과 비교하면 16.4% 감소한 수치다.

또한 같은 기간 교통사고 사망자는 일 평균 9.3명, 부상자는 84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일 평균 교통사고 사망자(10.7명)와 부상자(570.2명)보다 각각 13.1%, 32.4%씩 감소했다.

경찰청은 지난해보다 7.3% 많은 3만7천236명의 경찰력을 배치하고 암행순찰차·헬기·드론을 이용한 단속을 강화하는 한편, 주민들이 희망하는 장소 2만7천864개소에 대해 탄력순찰을 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경찰청 한 관계자는 "추석 연휴를 전후한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9일까지 특별 치안대책을 추진했다"며 "가정폭력 재발 우려 가정 1만2천968곳을 모니터링해 위기가정 1천231곳을 뽑아 특별 관리했다"고 말했다.

이영웅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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