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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흘린 이승엽 "그라운드는 꿈을 이루게 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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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전 후 공식 은퇴식 진행…등번호 36번 영구 결번으로 지정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정말 정말 감사드립니다."

이승엽의 공식 은퇴식이 열렸다. 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넥센 히어로즈의 올 시즌 최종전이 끝난 뒤 '선수' 이승엽을 위한 마지막 무대가 마련됐다.

이승엽은 공식 은퇴경기가 됐던 3일 넥센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쏘아올리며 제 역할을 톡톡히 했다. 삼성은 넥센의 추격을 뿌리치고 10-9로 이겼다.

이승엽은 마지막까지 소속팀 승리에 힘을 보탠 것이다. 은퇴식이 시작되며 라이온즈파크 조명탑이 모두 꺼졌다. 담담한 표정을 유지하던 이승엽은 결국 눈물을 쏟았다.

넥센 전에 앞서 진행된 공식 회견에서 '은퇴식때 울지 안 울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지만 이승엽의 눈가는 촉촉해졌다.

전광판을 통해 아버지·어머니 그리고 아내 이송정 씨와 두 아들의 모습이 나오자 이승엽은 눈물을 흘렸다. 연신 소매로 눈을 훔치며 전광판을 바라봤다.

그는 이어진 은퇴사를 통해 "2017년 10월 3일을 결코 잊지 못할 것 같다"며 "이런 영광스러운 자리를 마련해 준 구단에게 감사드린다. 늦은 시간까지 자리를 함께 해준 팬에게도 역시 마찬가지다. 또한 올 시즌 팀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오늘 관중석을 꽉 채워 준 팬에게도 정말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승엽은 "초등학교때부터 삼성 유니폼을 입고 프로야구선수로 뛰는 것이 꿈이었다"며 "그라운드는 내 꿈을 이룬 곳이다. 프로야구 선수로 뛴 23년 동안 기뻤던 날도, 슬픈 날도 많았다. 좋던 안 좋던 기억들이 있지만 오늘 은퇴식 만은 잊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고별사를 통해 " 야구선수 이승엽은 그라운드를 떠나지만 후배들 내년 시즌에도 라이온즈파크에서 뛸 삼성 선수들을 위해 격려의 박수를 보내달라"고 했다.

이승엽의 목소리가 마이크를 통해 라이온즈파크 구석 구석 전해지는 동안 자리를 떠나지 않고 은퇴식을 지켜보던 팬들은 '이승엽'을 연호했고 응원가를 합창했다.

투수로 삼성에 입단한 이승엽은 경기에서는 마운드에 오른 적은 없지만 이날은 달랐다, 그는 마운드 근처에 마련된 자리로 가 은퇴사를 낭독했다

은퇴식 사회자는 대구구장에서 장내 아나운서로 활동할 당시 이승엽과 친분을 맺었던 방송인 김제동 씨가 맡았다. 문재인 대통령도 전광판을 통해 선수 생활을 마감하는 이승엽에게 격려의 말을 전했다.

은퇴식은 화려한 불꽃 놀이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한편 이승엽은 "여러분들이 보내준 지금의 함성 소리를 결코 잊지 않겠다"며 "꼭 기억하겠습니다"라고 마지막 메시지를 전했다. 삼성 구단은 이승엽의 등번호 '36'을 영구결번하기로 했다.

팀 선배인 이만수 전 SK 와이번스 감독(22먼) 양준혁(현 MBC 스포츠플러스 야구해설위원·10번)에 이어 세 번째다.

조이뉴스24 대구=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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