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클라우드 도입, 비용절감 효과 있나
2017.10.01 오후 2:17
다우존스, 1억달러 절감 …진짜 효과는 빠른 시장 대응
[아이뉴스24 김국배기자] 바야흐로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시대가 시작됐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서버, 스토리지, 데이터베이스(DB) 등을 온라인에 접속해 사용하고 쓴 만큼 비용을 지불하는 서비스.

이로 인한 비용 절감 효과는 클라우드의 대표적인 장점 중 하나로 꼽히나 일각에서는 의구심을 품는다. 클라우드가 결코 싸지 않다는 시선이다.

클라우드 도입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는 정말 크지 않은 걸까.

우선 이 시장의 개척자이자 독보적 1위 사업자인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설명을 들어보자.

AWS는 여러 사례로 들며 클라우드 비용 절감 효과를 강조한다.

예컨대 다우존스(Dow Jones)가 자체 데이터센터를 AWS 클라우드로 옮겼을 때 비용 효과를 추정한 결과 총 1억 달러의 인프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해군은 온프레미스나 호스팅 서비스를 쓸 때보다 최대 60%를 절감하고 있다.

AWS는 클라우드가 IT를 고정비용(capital expense)에서 가변비용(variable expense)으로 바꿔준다고 말한다. 그조차 AWS의 규모의 경제 덕에 고객이 직접 구축할 때마다 비용이 적게 든다고 한다.

여기에 시장조사기관 IDC도 AWS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 IDC는 AWS에서 핵심 애플리케이션을 개발·배포·관리할 경우 온프레미스 환경에서 동일한 리소스를 배포하는 것과 비교해 5년간 총 소유비용(TCO) 64.3%가 절감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5년간 투자대비수익률(ROI)은 560% 증가하고 작동 중단시간은 81.7%로 줄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자체 구축 vs 클라우드, 비용은?

그러나 여전히 클라우드를 쓰는 것이 자체 구축보다 오히려 더 비싼 것이 아니냐는 반응이 존재한다.

이에 대해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는 물리 서버와 가상 서버(VM)를 일대일로 단순히 TCO만 비교한다면 그럴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가령 100만 원 대 서버 한 대를 살 경우 2~3년 동안은 전기세만 내면 되지만, VM은 가격이 월 8만 원이라 치면 3년이면 더 많은 돈(8x36)을 쓰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관리적 측면은 고려되지 않은 계산법이다.

한국MS 관계자는 "클라우드는 오토스케일링 기능이 있어 사용자가 적을 때는 2~3개 VM을 운영하다가 사용자가 늘어나면 자동으로 서버 수를 늘리게 된다"며 "반면 데이터센터에 서버를 사 놓게 되면 원하든 원치 않든 24시간 켜놓고 365일 쓰게 된다"고 비용 차이를 설명했다.

또 "우리나라 엔지니어들은 트래픽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VM을 '오버사이징'해서 많이 쓰는데, 클라우드를 클라우드답게 운영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덧붙였다. 운영 노하우가 쌓이면 비용 절감 효과는 더 커질 수 있다는 의미다.



IBM의 설명도 비슷하다. 클라우드 비용 절감 구조를 이해하려면 클라우드 환경 전환에 따른 인프라 사용 최적화를 통한 비용 절감분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

자체 구축할 경우 비즈니스 상황 변동과 HW 장애에 대비해 실제 사용량보다 서버 등의 자원을 과다하게 보유하게 되고, 비즈니스가 급성장할 경우 대비가 안돼 비즈니스 기회를 잃어버릴 수 있다.

반면 클라우드 환경으로 전환하면 자원 보유량을 최소화·최적화하고, 일시적으로 급증하는 수요에 유연하게 대비하며 가용 자원을 최소화할 수 있어 기존 IT 운영 비용을 줄어들게 된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IBM은 클라우드를 통해 일반적으로 20~30%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클라우드 최대 장점 '타임 투 마켓'…"돈 벌기 위한 서비스"

진정한 클라우드 도입 효과는 비용 절감이 아닌 '타임 투 마켓(시장화 속도)'에 있다는 의견이 더 많다.

클라우드를 통해 빠르게 서비스를 개발하고 시장에 내놓을 수 있다는 뜻. 이런 이유로 클라우드는 '돈을 아끼기 위한 서비스'라기 보다 '돈을 벌기 위한 서비스'에 더 가깝다는 것이 클라우드 업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특히 최근엔 클라우드를 통해 인공지능(AI) 등 최신 기술을 손쉽게 도입해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한국MS 관계자는 "클라우드 서비스는 단순히 가상 서버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기업 분석 도구가 통합돼 있다"며 "기존에는 일일이 툴을 사서 해야 했지만 클라우드에는 머신러닝 등 서비스가 다 녹아져 있어 연결만 하면 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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