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50주년' 녹십자, 필수의약품 국산화 기틀 마련
2017.09.29 오후 3:07
혈액제제·백신 분야에만 집중…최초·최다·최대 제품 줄이어
[아이뉴스24 이영웅기자] 필수의약품 국산화에 앞장서온 녹십자가 내달 5일 창립 50주년을 맞는다. 녹십자는 본사와 녹십자엠에스, 녹십자랩셀 등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본사 목암빌딩 강당에서 창립기념식을 가졌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창립기념식은 충북 오창공장과 전남 화순공장 등 전국의 공장과 사업장, 중국과 캐나다 현지 법인인 GC China, GCBT 등 해외 법인을 화상 회의 시스템으로 연결해 진행됐다.

허일섭 녹십자 회장은 이 자리에서 "지난 50년은 아무도 가지 않을 길을 개척하며 시련과 시행착오도 겪었지만 글로벌 공략에 한걸음 다가설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며 "정도 경영과 더불어 연구개발에 매진해 거대 신약을 개발해 글로벌 건강산업의 리더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녹십자는 지난 1967년 수도미생물약품판매주식회사로 시작해 50년 동안 혈액제제와 백신 등 필수의약품 분야에 역량을 집중했다. 당시만 해도 의료계에서는 혈액제제에 대한 개념조차 생소했고 백신은 수익성이 떨어지는 국가주도 사업이라는 인식이 팽배했다.

하지만 녹십자는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서 자급자족하던 필수의약품을 직접 만들겠다는 고집으로 연구개발에 매달렸고 현재는 세계 50여개국에 백신과 혈액제제를 공급하는 대표 의약품 제조사가 됐다.

녹십자는 1971년 국내 최초이자 세계 6번째 혈액제제 공장을 완공한 뒤 알부민 등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필수의약품을 생산하며 이 분야의 새로운 역사를 쓰기 시작했다. B형간염백신과 계절독감백신, 신종플루백신 개발에 성공하며 성장을 거듭했다.

또한 지난 2009년 전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었던 신종플루 팬데믹(대륙간 대유행) 사태 당시 세계에서 8번째로 개발에 성공한 신종플루백신은 전량 국내공급을 통해 보건안보에 기여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녹십자를 신종플루 팬데믹에 가장 모범적으로 방어한 사례로 선정하기도 했다.

아울러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계절독감백신을 국내 최초로 원액부터 완제품에 이르기까지 자체 기술력으로 생산, 공급하며 독감백신의 자급자족 시대를 열며 백신주권을 확립했다. 녹십자는 1967년 창립 첫 해 1천276만원에 불과했던 매출이 지난해 1조 1천979억원까지 늘어났다.

녹십자는 앞으로 세포치료제 개발과 북미 사업에 주력할 계획이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최근 5년새 연구개발 비용을 약 2배가량 늘렸고 아시아 최대 세포치료 연구시설을 갖춘 '셀센터'를 건설하고 있다. 여기에 캐나다 혈액제제 공장이 완공되면 세계 5위권 혈장처리 능력을 갖추게 된다.

/이영웅기자 hero@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