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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출시 35년 너구리 인기 비결은 완도산 다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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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 출시 후 완도산 다시마 고집…지역주민 소득 증대 기여

[아이뉴스24 유재형기자] "쫄깃쫄깃~ 오동통통~" 귀에 익은 CM송과 귀여운 캐릭터로 유명한 농심 '너구리'가 출시 35주년을 맞았다. 1982년 국내 최초 우동라면으로 시장에 나온 너구리는 특유의 해물맛으로 라면시장을 이끌고 있는 농심 최장수 브랜드다.

농심은 너구리의 인기 비결로 오동통한 면발과 시원하고 얼큰한 국물, 특히 국물맛을 완성하는 완도산 다시마를 핵심 요소로 꼽았다. 다시마를 통째로 잘라 넣어 해물우동의 깊은맛과 감칠맛을 배가시켰는데, 농심에서는 이 다시마가 너구리 개발의 '신의 한 수'로 불린다.

농심 연구팀은 보다 깊고 진한 해물맛을 내기 위해 다양한 실험을 하던 중, 실제 가정에서 국요리를 할 때 다시마를 활용해 육수를 낸다는 점에 착안해 별도 가공 없이 천연 다시마를 그대로 사용한 레시피를 완성했다. 이는 해물 본연의 맛은 물론이고 푸짐하고 먹음직스럽게 보이는 시각적 효과도 함께 가져왔다.

35년이 지난 현재도 농심은 국내 최대 산지인 전남 완도군 금일도(금일읍) 일대에서 뛰어난 품질의 건(乾)다시마를 전량 구매한다. 매년 평균 400톤, 35년 누적 구매량은 1만4천톤에 달한다. 이를 바닥에 펼치면 서울 여의도 면적의 3배(8.6㎢)에 달하는 수준이다. 또한, 다시마를 일렬로 정렬했을 때 그 길이가 지구 둘레의 6배 이상에 달한다.

금일도 도장리 한병철 어촌계장은 "한국 대표 청정수역인 완도는 전국 다시마 생산의 70%를 담당하는데, 특히 이 곳 금일도 다시마는 완도 내에서도 제일의 품질을 자랑한다"며 "너구리 맛이 좋은 이유도 원재료가 좋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농심이 구매량은 이 지역의 연간 건다시마 생산량의 15%에 달한다. 완도 어민들의 소득으로 이어진다는 측면에서 상생경영의 사례로도 꼽힌다. 완도 금일읍에서 다시마 양식을 하는 어가(漁家)는 대략 450곳. 양식 어민들은 매년 5월말에서 7월초까지 다시마를 채취해 경매장에 내놓는다. 농심은 협력업체를 통해 경매에 참여해 품질과 가격을 확인하고 최상의 다시마를 구매하고 있다.

농심 구매팀 관계자는 "너구리 맛의 핵심인 다시마는 품질이 뛰어난 완도 금일도산 만을 고집하고 있으며 이 같은 농심의 노력이 완도 어가에 직간접적인 보탬이 됐으면 한다"면서 "너구리를 비롯해 볶음너구리, 새우탕 등에도 완도산 다시마를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완도금일수협 김승의 상무는 "너구리는 이 곳 다시마 어가들의 판로걱정을 매년 덜어주는 효자상품"이라며, "너구리 판매가 다시마 소비로 이어지고, 결국 완도 어민들의 소득으로 연결되는 선순환구조는 어촌경제의 안정과 활력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국내 최초 우동라면으로 1982년 출시된 너구리의 누적 판매량은 52억개를 넘어섰으며, 올해 상반기 누적매출은 1조 8천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현재 너구리는 연간 1천억원 이상 매출을 올리는 업계 파워브랜드로 성장했으며, 지난해 매출은 1천50억원 수준이다.

유재형기자 webpoe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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