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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BMW 정조준" G70, 자신감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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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천만원대 고급 중형 세단 시장서 C클래스·3시리즈 경쟁車 지목

[아이뉴스24 이영은기자] 현대자동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첫 독자모델인 중형 럭셔리 세단 '제네시스 G70'가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하면서, 경쟁 차종으로 지목한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와 BMW 3시리즈와의 한판 승부가 예고됐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승용 라인업을 완성하는 모델인 G70는 엔트리급인 4천만원대의 중형 세단으로, 최근 수입차로 눈길을 돌리고 있는 젊은 고객층을 주 타깃으로 한다.

G70가 독일을 대표하는 프리미엄 브랜드인 벤츠와 BMW의 볼륨 모델인 C클래스와 3시리즈와의 경쟁을 통해 프리미엄 브랜드 입지를 공고히 구축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공식 론칭한 G70는 사전계약 없이 전일부터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했다. 본격 판매 첫 날인 지난 20일 하루에만 2천100대의 계약을 달성했다. 올해 판매 목표 5천대의 42%에 달하는 성적으로, 쾌조의 스타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제네시스는 사전계약 대신 이달 초부터 프라이빗 쇼룸을 통해 고객들이 직접 G70를 보고 느끼고 구매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을 시도했다.

G70가 이전에 없던 신차인 만큼 디자인과 소재, 디테일 등을 소비자가 직접 보고 선택하도록 한 제네시스의 자신감이 묻어나는 대목이다. G70는 사전 시승예약 접수가 1만건을 넘어설 정도로 고객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G70의 강점으로 우아함과 역동성을 갖춘 디자인,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10여종의 외장 컬러, 정숙성을 갖추면서도 스포티한 감성을 유지한 주행 성능 등을 꼽고 있다.

황정렬 제네시스 PM 센터 전무는 "G70는 유럽 프리미엄 브랜드인 벤츠 C클래스, BMW 3시리즈, 아우디 A4 등이 주요 경쟁 차종"이라며 "G70는 벤츠 C클래스와 크기는 비슷하지만 고급감이 높고, BMW 3시리즈 보다는 주행성능이 좋다"고 강조했다.

황 전무는 "디자인의 고급감과 디테일에도 신경을 많이 쓴 G70는 무엇보다 IT 관련 신기술 측면에서 다른 경쟁차보다 훨씬 진보된 기술을 탑재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제원을 놓고 봤을 때는 G70가 C클래스와 3시리즈에 비해 성능과 가격 측면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다.

G70의 전장은 4천685mm로 C클래스(4천700mm)·3시리즈(4천633mm)와 유사하다.

2.0 T-GDI 엔진을 얹은 G70 2.0 모델의 경우 최고출력 252마력, 최대토크 36kg·m으로 벤츠 C200(184마력, 30.6kg·m)과 BMW 320i (184마력, 27.6kg·m)보다 힘이 우수하다.

연비는 G70가 9.5~10.7km/ℓ로, C클래스(12.1m/ℓ)와 3시리즈(11.2m/ℓ)보다 다소 낮다.

가격 측면에서는 G70 가솔린 2.0 터보 모델이 3천750만~4천295만원, 디젤 2.2 모델이 4천80만원~4천325만원, 가솔린 3.3 터보 모델이 4천490만원~5천180만원으로 경쟁력을 갖췄다.

C클래스는 트림별로 4천970만~6천420만원, 3시리즈는 4천740~5천600만원에서 판매되고 있다.

G70의 연간 판매 목표는 1만5천대. 지난해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벤츠 C클래스는 9천619대, BMW 3시리즈는 1만37대가 판매됐다.

C클래스와 3시리즈는 4천만원대부터 시작하는 중형 세단으로 프리미엄 수입차 시장 내에서도 가격 진입 장벽이 상대적으로 낮아 높은 판매량을 보이는 볼륨 모델이자 인기 모델로 꼽힌다.

가격 경쟁력을 갖췄지만 브랜드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제네시스 G70는 최근 수입차 시장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는 젊은 고객과 독일차에 대한 높은 브랜드 충성도를 보이는 고객들의 마음을 돌려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고급차 시장 후발주자인 만큼 '고객과의 스킨십 늘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론칭 전부터 고객들을 대상으로 '프라이빗 쇼룸'을 운영해 차를 보고 만지고 느낄 수 있도록 하는 자리를 마련하는가 하면, 신차 론칭과 동시에 고객과 함께하는 페스티벌 'G70 ·서울 2017’'을 진행한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또한 제네시스 브랜드는 G70의 본격 판매에 발맞춰 12박 13일의 장기 시승 이벤트를 마련하는 한편, 구매 고객에게 차량 관리 서비스인 '제네시스 멤버십'과 차량 외장을 복원해주는 서비스 등 고품격 고객케어 프로그램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광국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장은 "중형 럭셔리 세단 시장은 고급차 브랜드의 엔트리 마켓으로 제조사 역량이 가감없이 드러나는 시험장이 된다"며 "제네시스는 G70의 성공을 통해 럭셔리 브랜드로서의 역량과 자신감을 고객들에게 인식시키고, 해외 프리미엄 브랜드와 당당히 경쟁하는 교두보로 삼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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