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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명호 "PS보다는 지금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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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전역 후 지루한 재활…후반기 중간계투 점검 '이상무'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박세웅·김원중·김유영·강동호. 올 시즌 롯데 자이언츠 마운드를 든든하게 받치고 있는 젊은 투수들이다. 박세웅과 김원중은 당당히 선발로테이션에 들었다.

박세웅은 21일 기준으로 12승(6패)을 올리며 브룩스 레일리(12승 7패)와 함께 팀내 다승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올 시즌 팀내 에이스로 손색이 없다.

김원중 역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꾸준히 선발 한 축을 맡으며 7승(8패)을 수확했다. 박세웅과 김원중은 '가을야구'에서도 활약이 기대된다. 김유영과 강동호는 앞선 두 선수와 비교해 활약도는 처지지만 중간계투로 가능성을 보였다. 김유영은 이명우·강영식의 뒤를 이어 롯데 마운드에서 좌완 계보를 이어야한다.

롯데는 지난 2012년 이후 5년 만에 '가을야구' 티켓 획득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포스트시즌 진출 확정에 필요한 매직넘버는 '1'이다. 젊은 투수들의 성장도 가을야구행 가능성을 높이는데 힘을 보탰다.

4명의 '영건'에 앞서 롯데 마운드의 미래로 꼽혔던 투수는 있었다. 진명호가 그랬다. 그는 고원준(두산 베어스) 이상화(kt 위즈) 등과 함께 언젠가는 팀 선발진 한 축을 담당할 자원으로 분류됐다. 그러나 고원준과 이상화는 팀을 떠났다. 셋 중 진명호만 롯데 유니폼을 입고 있다.

그는 1군 엔트리 등록에 앞서 선수단에 미리 합류했다. 지난달 넥센 히어로즈와 원정 경기를 위해 방문한 고척 스카이돔에서 만난 진명호는 "1군 경기장에 정말 오랜만에 왔다"며 "군 입대하기 전이 마지막이었으니 3년은 됐다"고 웃었다.

진명호는 상무(국군체육부대) 전역 후 퓨처스(2군)리그에서 몸을 만들었다. 1군 마운드가 가까워 보였다. 그런데 부상이 찾아왔고 쉽게 회복되지 않았다. 그는 "몸 상태가 워낙 좋지 않았다"고 했다. 지난해 6월 팔꿈치 수술을 받았고 재활에 집중했다.

진명호는 "그때는 정말 힘이 들었다. 사실 '그만 둘까'라는 고민도 진지하게 했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은퇴 기로에 서있던 그를 잡아준 것은 김성진 트레이너다. 김 트레이너는 진명호에게 '이번이 마지막이다. 다시 한 번만 더 해보자'고 했다.

몸 상태가 나아지며 130㎞대에 그치던 직구 구속도 140㎞대로 올라왔다. 그는 퓨처스 경기를 뛰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고 1군으로 콜업됐다. 지난달 24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홈 경기를 통해 1군 복귀전을 치렀다.

진명호는 "믿어지지 않더라"며 "승패를 결정짓는 상황은 아니었지만 내게는 정말 소중한 등판이었다"고 했다. 그는 이후 3경기 더 출전했다. 가장 최근 등판은 지난 19일 같은 장소에서 치른 두산 베어스전이다. 올 시즌 지금까지 1군 성적은 4경기에 나와 5이닝을 소화했고 93구를 던졌다. 많이 던지진 않았지만 1피안타 3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투구내용은 좋다.

그는 승패가 가려진 상황에 주로 나온다. 그러나 내년 시즌이 더 기대가 된다. 몸 상태를 완벽하게 회복하고 예전 구위를 되찾는다면 롯데 마운드 전력에는 분명히 플러스 요소가 될 수 있다.

그는 "가을야구 진출을 위해 노력하는 선·후배 동료들과 함께 하는 지금 시간이 정말 즐겁다"며 "내가 당장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은 크지 않지만 일단 지금이 내겐 가장 중요하다"고 다시 한 번 웃었다.

1군 무대는 낯설지 않았다. 진명호는 "강민호 형부터 군 입대 전 함께 1군 생활을 했던 형들이 많이 반겨줬다"고 했다. 진명호도 내년이면 서른이다. 그동안 변화도 있었다. 결혼을 해 가정을 꾸리고 아기도 태어나 이제는 '가장'이 됐다.

그는 "책임감을 더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진명호는 다시 한 번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는 "1군에서 공을 던질 수 있게 된 것은 김 트레이너 덕분"이라며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감사하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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