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산업 경제
정치 사회 문화·생활
전국 글로벌 연예·스포츠
오피니언 포토·영상 기획&시리즈
스페셜&이벤트 포럼 리포트 아이뉴스TV

육현표 에스원 사장 "中企협력 강화, 공동 기술 개발"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특허 개방 통해 기술 협력 확대, 보안 인재 양성

[아이뉴스24 성지은기자] "중소기업과 협력을 강화할 겁니다. 빠르게 변하는 고객 요구 사항에 대응하기 위해 중소기업과 공동 개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허 중 일부를 개방하고, 협력사의 우수 기술도 적극 알릴 계획입니다."

육현표 에스원 사장은 20일 서울 부영태평빌딩에서 열린 '시큐리티 솔루션 페어 2017'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소기업과 상생을 강조했다.

육현표 사장은 "사회 환경이 빠르게 변화해 한 개 회사가 대응하기 역부족"이라며 "에스원도 모든 것을 연구하고 투자할 수는 없는 만큼 중소기업과 협력을 강화해 보안 위협에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생을 강조한 만큼 이날 열린 전시회에도 협력사 12곳이 참가해 기술과 제품을 함께 선뵀다. 시큐리티 솔루션 페어는 에스원이 5년째 개최하고 있는 보안 전시회인데, 협력사가 직접 전시회에 참여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보안 활성화 장(場) 만든다"…기술 투자·인재 양성 계획

에스원은 앞으로 보안 시장이 활성화될 수 있는 '장(場)'을 마련한단 목표다. 이를 위해 보안 기술에 투자하고 학계와 협력해 융합 보안 인재를 양성한다.

앞서 에스원은 삼성그룹에서 스타트업 발굴을 전담하는 삼성벤처투자에 약 100억원을 출자했으며, 신규 신기술사업투자조합(SVIC)을 결성하기로 했다.

생체인식 등 차세대 보안 솔루션에 필요한 기술을 갖춘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기술 경쟁력을 강화해 미래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인재 육성을 위해서는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과 협력, 물리보안 융합학과를 개설하고 우수 인력을 양성한다. 보안의 트렌드가 정보보안과 물리보안이 융합된 '융합보안'으로 진화하고 있는데, 우수 인력을 양성해 보안 업계의 성장 계기를 마련한단 목표다.

에스원 관계자는 "오는 12월 대학원생을 모집하고 3월에 수업을 개강할 예정"이라며 "수업은 물리보안을 포함해 유관 학문 8개를 함께 가르치는 방식으로 이뤄질 예정이고 에스원 또한 강연 등 수업을 맡아서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매년 석박사급 인재 40여명을 배출할 예정"이라며 "정보보안을 가르치는 학과는 많지만 물리보안이 융합된 융합보안을 가르치는 학과 개설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부연했다.

◆통합 보안 시장 공략, 안정성·편의성·경제성 집중

에스원은 이같이 상생을 통해 보안 산업 전반을 확대하고, 안전성·편의성·경제성이란 세 가지 키워드를 내세워 통합 보안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특히 이날 처음 공개한 차세대 통합 출입관리 솔루션 '클레스(CLES·Creative Leading Enterprise Solution)'로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클레스는 ▲얼굴 인식 시간 0.6초, 인식률 99.9%를 자랑하는 얼굴 인식 스피드게이트 ▲방문객의 출입을 손쉽게 관리하는 시스템 ▲건물 내 잔류자를 확인하고 위급상황 발생 시 안전대피를 확인하는 솔루션 ▲모바일 사원증을 제공해 출입 관리에 보안성과 편의성을 높인 솔루션 등으로 구성됐다.

통합 운영 소프트웨어(SW) '클래스 매니저'를 제공해 모든 솔루션을 통합 관리할 수 있고, 클라우드 서버를 이용해 서버 용량, 설치 공간 등의 문제를 해결한 것이 특징이다.

에스원 관계자는 "삼성SDS가 구축한 서버 IT 인프라를 활용해 클라우드 기반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별도로 서버를 구축할 필요가 없어 경제적이고, 추가 비용만 내면 언제든 탄력적으로 인프라를 확대할 수 있어 효율적"이라고 강조했다.

에스원은 클레스를 올해 말까지 정식 출시하며, 대형 플랜트 사업장 등을 대상으로 확대 공급할 방침이다. 얼굴 인식 스피드게이트는 이미 삼성전자 베트남 사업장 등에 적용됐다.

◆에스원-하만, 사업적 협력 강화

한편, 에스원은 삼성전자가 인수한 음향기기 전문업체 '하만'과 사업적 협력을 추구한다. 터널사고 자동감지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협력하는 등 사업적 시너지를 도모한다.

에스원은 국내 최장 터널인 인제터널에 터널사고 자동감지 시스템을 구축했는데, 이때 하만의 지향성 스피커와 선형 LED 조명을 사용했다. 터널 내 경고방송이 잘 들리도록 지향성 스피커를 사용하고 운전자의 주의를 환기할 수 있도록 선형 LED 조명을 활용했다.

지향성 스피커는 한쪽 방향으로만 소리가 전달되도록 하므로 터널 같은 폐쇄 환경에서도 소리가 울리지 않고 운전자에게 잘 들리도록 전달한다. 하만은 음향기기 전문기업으로, 이 분야에 전문성을 지녔다.

육현표 사장은 "터널 내에서 이상 상황이 발생해도 실제 사고로 이어진 사례는 없다"며 "일반 카메라로는 터널 내 역주행을 파악하고 보행자를 감지하기 어려운데, 에스원은 이 같은 상황을 감지할 수 있는 알고리즘을 개발해 시스템에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만은 제품을 공급하고 에스원은 유통과 시공 등을 맡아서 협력을 추구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또 "보안은 개별 건물을 지키는 수준에서 벗어나 지역 도시 단위로 확대되고 있다"며 "에스원은 개별 솔루션을 소개하는 데서 나아가 도시 전반의 보안 인프라를 구축하고 확장할 것"이라고 사업 계획을 밝혔다.

성지은기자 buildcastle@inews24.com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육현표 에스원 사장 "中企협력 강화, 공동 기술 개발"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