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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기부금 비율 1%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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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기준 기부금 상위 10개 기업 조사 결과

[아이뉴스24 윤선훈기자] 지난 12일 정치권에서 국내 양대 포털인 네이버, 카카오와 이동통신 3사의 기부금이 지나치게 적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은권 자유한국당 의원(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이 국내 양대 포털인 네이버, 카카오와 이동통신 3사의 2015년, 2016년 총 매출액 대비 기부금을 조사한 결과, 이들의 기부금이 모두 1%에 미치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2017년 상반기 기준으로 기부금을 가장 많이 낸 10개 기업을 살펴본 결과, 이들 중에서도 1%를 넘는 곳은 한 군데도 없었다. 굳이 포털과 이통3사만 콕 집어 지적할 부분은 아니었던 것이다.

18일 각 기업들의 상반기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가장 기부금을 많이 낸 삼성전자의 매출액 대비 기부금 비율은 0.15%였다. 삼성전자는 별도 기준으로 상반기 1천159억6천600만원의 기부금을 내며 2위인 SK텔레콤보다 3배 이상 많은 기부금을 냈지만, 매출이 76조7천93만원에 달해 실제 매출액 대비 비율은 작았다.

다른 기업들도 마찬가지였다. SK텔레콤은 기부금이 306억9천400만원에 달했지만 매출액 대비로 따지면 0.5%였고, 212억9천200만원을 낸 SK하이닉스 역시 매출액 대비로는 0.17%에 불과했다. 현대자동차(기부금 187억1천100만원, 0.08%), LG화학(170억2천만원, 0.16%), 포스코(154억원, 0.11%), LG생활건강(130억2천500만원, 0.69%), 롯데케미칼(76억5천300만원, 0.15%), 기아자동차(72억5천300만원, 0.04%) 도 1%를 채 넘지 못했다.

상반기 기부금 69억2천700만원으로 전체 기부금 10위를 차지한 네이버 역시 매출액 대비로는 0.5%였다. 이은권 의원실에 따르면 네이버의 매출액 대비 기부금 비율은 2015년 1.3%에서 지난해 0.9%로 떨어졌는데, 상반기로만 보면 올해 비율이 더 줄어든 것이다.

기부금 규모가 국내 최고 수준인 기업들은 대부분 총 매출액 규모도 컸다. 그러다 보니 기부금을 많이 내도 매출액과 대비하면 낮은 비율로 집계되는 경향이 있다.

다만 기부금 자체가 줄어들면서 매출액 대비 기부금 비율 역시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기부금 액수는 1천430억9천200만원으로 올해보다 많았는데, 매출액은 올해보다 적은 66억521억9천900만원이었다. 기부금 비율도 지난해 상반기 0.22%에서 올해 상반기 0.15%로 감소했다. 기준을 1년 전체로 넓혀도 2015년 0.28%, 2016년 0.25%로 감소 추세였다.

삼성전자 외에도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했을 때 상당수 기업들의 매출액 대비 기부금 비율이 줄었다. SK텔레콤(2016년 0.66%), 포스코(2016년 0.13%), 롯데케미칼(2016년 0.16%), 기아자동차(2016년 0.07%) 등이 이 같은 경향을 보였다. 다만 2년 연속 비율이 줄어든 곳은 기부금 TOP 10 기업 중에서는 삼성전자와 포스코, 네이버 정도였다.

LG생활건강의 경우 오히려 상반기 기준으로 2015년부터 올해까지 지속적으로 기부금을 늘리고 있으며, 매출액 대비 기부금 비율도 같은 기간 0.35%에서 0.69%로 두 배 이상 올랐다.

윤선훈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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